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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불공정 공천땐 무소속 연대 뜬다"



국회/정당

    안상수 "불공정 공천땐 무소속 연대 뜬다"

    - 분위기 격앙...20-30명도 넘어
    - 전략지역? "안상수 죽이기 의심"
    - 주민이 판단할수 있도록 경선해야
    - 실언? "실수하지 않는 사람 없다"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새누리당 안상수 前 대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보복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 새누리당의 1차 공천자 명단이 발표된 뒤에 안상수 전 대표가 한 말입니다. 안 전 대표는 경기 의왕 과천 지역에서만 4선, 그러니까 16년을 해 왔는데요. 이번에 이 지역이 전략공천지로 결정이 된 겁니다. 안 의원은 이번 공천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기자회견까지 자청했는데요. 방송은 첫 출연입니다. 직접 만나보죠. 새누리당 안상수 전 대표입니다.

    안상수

     

    ◇ 김현정>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하셨어요. 이게 어떤 말씀인가요?

    ◆ 안상수> 이번에 우리 의왕 과천 지역을 전략지역으로 선정한 것은 전혀 이해가 안 됩니다. 이건 누군가 '안상수 죽이기'에 개입한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의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안상수 죽이기라고요?

    ◆ 안상수> 왜냐하면 우리 지역은 원래 야당 도시입니다. 두 도시 의왕, 과천 모두요. 그리고 여당이 당선되기 힘든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곳을 맡아서 16년간 참 공을 들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제가 충분히 당선될 수 있는 곳인데 갑자기 전략지역으로 선정한 것이 이해가 안 되고요. 또 의왕이 인구가 15만이고 과천은 7만입니다. 이게 분당처럼 한나라당 성향이 강하지도 않고 야당 성향이 강한 곳인데 분당과 같이 강남 벨트로 묶은 것이 도저히 이해가 안 됩니다. 이게 전혀 이해가 안 되니까 이거 안상수 죽이기에 누가 개입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가지게 된 거죠.

    ◇ 김현정> '안상수 전 대표를 아예 배제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현역의원까지 다 포함을 해서 전략적으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평가해 보겠다' 아직은 이런 얘기인데요?

    ◆ 안상수> 그렇습니다. 그 경쟁력은 경선에 의해서 이제 국민들이 검증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경선을 하자는 겁니다. 경선하면 경쟁력이 나오지 않습니까?

    ◇ 김현정> '경선을 해서 분명히 이길 자신이 있을 정도로 확실한 지역인데 전략공천지로 지명한 것부터가 이해가 안 간다' 지금 이 말씀이신가요?

    ◆ 안상수> 그렇습니다. 여기 신청한 사람이 저하고 이재환 씨라고 한 분이 신청을 했는데 그분은 분당에 살고 있는 분이고요. 과거에 안산에서 예비후보로 했다가 실패한 분인데요. 이 두 사람이 신청했으면 두 분 가지고 경선을 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 김현정> '지금 안상수 죽이기에 누군가 개입했다' 라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누가 안상수 죽이기에 나섰다고 보시는 겁니까?

    ◆ 안상수> 저는 그건 알 수 없고요.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것이 불공정하게 전략지역으로 선정됐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고요. 이런 불신이 자꾸 쌓이면 이제 여러 가지가 공정하게 되지 않고, 공천 탈락자들이 결국은 무소속연대라도 만들어서 총선을 어렵게 할 수 있다, 이것을 걱정하는 겁니다.

    ◇ 김현정> '무소속연대' 라는 말씀까지 나왔네요?

    ◆ 안상수> 그리고 선거와 정치는 누구를 보복하고 배제하는 마이너스 정치가 아니라 포용하고 통합하는 통 큰 플러스 정치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이깁니다.

    ◇ 김현정> 지금 누가 개입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러면 왜 안상수 죽이기에 나섰는가? 왜라는 부분을 먼저 생각해 보죠. 왜라고 생각하십니까?

    ◆ 안상수> 글쎄, 그러니까 제가 정치적 보복이라고 하는 것이죠. 그런 정치는 해서는 안 된다, 이런 뜻이고요. 그래서 처음에 당에서는 '실세용퇴론' 이러면서 얘기가 나왔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는 당을 관리한 대표가 뭐가 실세인지 그것도 모르겠고요. 또 당대표로서 잘하고 못하고 하는 것은 역사가 결국 심판할 일이지, 어떤 개인이 그렇게 마음대로 얘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보고요. 또 결국은 주민이 모든 걸 판단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주민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경선을 해서 주민들의 판단에 맡기자는 겁니다.

    ◇ 김현정> '결국은 대표를 지냈기 때문에 MB 실세 용퇴론 이 부분에 걸려서 이번에 전략공천지로 배제된 거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거군요?

    ◆ 안상수> 저는 그런 의혹도 가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당에서는 “이번 공천에 '실세용퇴론' 같은 것은 없다. 이재오 전 장관도 공천하지 않았느냐” 이렇게 반문하는데요?

    ◆ 안상수> 처음에 당에서 몇 분이 실세용퇴론 말한 것은 사실 아닙니까? 그러니까 저희들은 그것을 이재오 전 대표, 그 분이야 이명박 대통령의 분신이니까 정말 큰 후유증이 있을 것을 생각해서 또 그렇게 했을지도 모르는데요. 그러나 그렇게 한 것은 잘한 겁니다. 왜냐하면 이재오 전 장관이 말하자면 자기 지역에서 경쟁력이 가장 뛰어나지 않습니까?

    ◇ 김현정> 여론조사 결과는 그렇다고 하더군요?

    ◆ 안상수> 여론조사 결과 뛰어나거든요. 그러면 뛰어난 사람을 공천하는 것은 당연한 겁니다. 그렇게만 해 주면 좋다, 이겁니다. 그래서 저희들도 우리 지역에 경선을 실시해서 만일 제가 여론조사나 이런 데서 떨어진다거나 이러면 저는 깨끗하게 승복합니다. 그러나 여론조사에는 제가 분명히 압도적으로 앞서는데 다른 사람을 공천했다, 이러면 우리 주민들도 용납하지 못할 것이고 저도 승복하지 못할 것이고요. 그렇게 되면 결국은 불공정 경선에 대해서 비난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죠.

    ◇ 김현정> 박근혜 위원장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보십니까?

    ◆ 안상수> 저는 공심위를 믿습니다. 일단 공심위도 믿고 있고 박근혜 대표도 믿고 있기 때문에 비대위원장으로 우리가 추천하는 데 저도 동의했습니다. 그래서 믿고 있는데요. 그러나 일부 사람들이 또 그렇게 여러 가지 불공정한 행위에 개입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개입을 차단시켜주시리라, 우리 공심위가 그렇게 해 주리라고 저는 믿고 있고요.

    또 공천권을 저는 전략지역설정이라든지 전략공천이라는 말 자체가 참 좋지 않게 보입니다. 왜냐하면 원래 공천이라는 것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각 정당이 약속했잖아요. 그리고 그렇게 하려면 국민이 선택할 수 있도록 민주적 경선이 필요하고, 바로 그것이 박근혜 대표가 말하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 지역주민들의 의사는 전혀 반영하지 않고 뭐가 전략적. 그건 자의적이지요. 어떻게 전략적인 것이 자의적이다, 이렇게 하면 안 되죠.

    ◇ 김현정> '경선을 하게 해 달라. 그게 주민의 뜻을 묻는 길이다. 제대로 된 공천이다' 계속 주장을 하고 계세요. 경선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답을 못 받으셨죠?

    ◆ 안상수>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만약 경선을 받아주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 안상수> 예를 들자면 무슨 국민경선처럼 또는 주민 전체를 상대로 경선을 한다는 이런 것도 아니고요. 전략적으로 선정한다고 하더라도 여론조사를 제대로 실시해서 여론조사 경선이라도 하면 그것에 따라서 결정만 해 주면 승복합니다. 그런데 그것조차도 하지 않고 여론조사를 갖다가 벗어나서 마음대로 일방적으로 후보를 선정한다면 저는 주민들과 상의해서 불공정 공천에 대해 중대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BestNocut_R]

    ◇ 김현정> '주민과 상의해서 중대한 결단을 내리겠다' 그런데 주민들은 안 의원을 지역대표로 원한다고 지금 자신하고 계신 거잖아요?

    ◆ 안상수>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 말씀은 그러면 '무소속이라도 지금 살아 돌아오기를 주민들이 바란다' 그 말씀이신가요?

    ◆ 안상수> 그렇죠. 우리 주민들과 상의를 해서 내가 무소속 출마를 원한다, 또 전국적으로 무소속 연대를 만들어서 한번 해 봐라, 이렇게 주민들이 원한다면 저는 그러한 모든 가능성에 대해서 열어놓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주민들 만나보니까 분위기는 그런 쪽인가 보죠?

    ◆ 안상수> 분위기가 격앙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주민들이 왜 우리가 여기가 전략지역이냐. 여기를 선정한 것에 대해서 엄청난 불만을 가지고 있고요. 지금 당사에 가서 항의도 하고 또 플랜카드도 내걸려고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무소속 출마도 생각하고 있고 무소속연대까지 말씀을 계속 하고 계세요. 그 말씀은 안 대표님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 분들이 또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 안상수> 많이 있죠.

    ◇ 김현정> 많습니까?

    ◆ 안상수> 네.

    ◇ 김현정> 많다고 하는 말씀은 어느 정도나 된다는 말씀일까요?

    ◆ 안상수> 글쎄요. 자기가 불공정하게 공천에 탈락한다면 그렇게라도 해야 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저는 많이 듣고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열 몇 명 됩니까?

    ◆ 안상수> 글쎄요. 그것보다 훨씬 많겠죠.

    ◇ 김현정> 그보다도 많습니까? 이동관 전 수석이 이런 말을 했어요. “MB맨이라고 공천 안 된다면 나는 무소속이라도 출마를 하겠다” 이미 선언을 했습니다.

    ◆ 안상수>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혹시 여기저기서 전화도 오고 통화도 좀 해 보고 그러셨어요?

    ◆ 안상수> 물론 여러 가지로 걱정하는 얘기들은 많이 주고받고 있습니다.

    ◇ 김현정> 열 몇 명도 넘는다고 하셨는데 저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 놀라서요. 그럼 대충 숫자를 세자면 2, 30명 되는 겁니까?

    ◆ 안상수> 글쎄요. 그보다도 훨씬 많을 수도 있죠. 그러니까 우리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 말입니다.

    ◇ 김현정> 그럼 예전 공천 때 말입니다. 친박연대가 생각이 나요. '공천이 학살이었다' 해서 나가서 친박연대, 혹은 무소속으로 뛴 분들이 있는데요. '그런 무소속연대가 또 만들어질 수도 있다' 이런 말씀이세요?

    ◆ 안상수> 충분히 가능성이 있죠. 지금 그런 말이 많이 오고가고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오고가고 있습니까?

    ◆ 안상수> 네. 그리고 민주당은 이미 몇 명이 모여서 민주연합동호회인가 만들어서 무소속 출마한다고 그러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모든 공천의 가장 기본은 공정성에 있다고 봅니다. 공정성. 그리고 경쟁력.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람을 공천한다면 누가 승복하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경쟁력을 가장 우선으로 하는 공정한 공천이 이뤄지기를 기대하는 마음에서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그리고 지금 공심위, 한나라당 공직자추천위원회가 공정하게 그렇게 하리라고 믿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하는 분이 계세요. "안상수 전 대표께서는 이미 4선이나 한 분이고 그러니까 과거의 이미지가 좀 많다. 게다가 이번 공천 기준 중에 사회적 물의를 빚은 적이 있는 경우를 제외한다는 것이 있는데 과거에 실언 같은 것을 통해서 이미지가 좀 안 좋아진 부분이 있지 않느냐" 이런 얘기를 하는 분이 있는데요?

    ◆ 안상수> 세상에 실수하지 않고 사는 사람이 있습니까? 다 모든 정치인들은 조금씩 실수도 하고 또 그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또 사과도 하고 그렇게 하면서 하는 거지 완벽한 사람들이 어디 있겠습니까?

    ◇ 김현정> '쇄신의 이미지가 부족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안상수> 저도 당대표 할 때 쇄신 작업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쇄신이라는 건 무조건 사람을 막 바꾸는 게 쇄신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경륜 있는 사람도 필요하고요.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이 많이 필요합니다. 미국 같은 경우에는 10선, 20선도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거기는 뭐 쇄신이 없는 데입니까? 쇄신이라는 것은 제도와 정책을 가지고 우리가 얘기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들어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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