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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조 “김재철 사장, 법인카드 사용액 총 7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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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노조 “김재철 사장, 법인카드 사용액 총 7억원”

    • 2012-02-27 10:10

    명품가방 구매의혹도 …사측 "정보유출 해당 범죄, 강경대응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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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파업 중인 MBC노동조합이 자사 김재철 사장의 법인 카드 사용금액이 7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MBC노동조합은 김재철 사장에게 법인카드 사용내역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으며 해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사측 역시 '법인카드 사용내역 공개는 정보유출에 해당하는 범죄'라며 법적대응방침을 밝혔다.

    MBC노동조합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사장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김사장 본인이 직접 갖고 다니며 사용한 ‘본인 명의의 법인 카드’ 사용액만 2억 원을 넘으며 공식적인 회식비나 선물 값 등으로 비서진이 계산한 법인카드 비용은 5억여 원에 달했다.

    특히 눈여겨볼만한 사항은 법인카드 사용내역. 노조에 따르면 김사장은 명품 가방 매장과 고급 귀금속 가게, 여성 의류매장, 백화점, 악세사리와 생활잡화점 등에서 법인 카드로 수천만 원을 사용했다.

    국내 면세점과 항공기 기내 면세 물품 구입에도 1천만 원이 넘게 들어갔고,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한 번에 수백만 원을 쓰기도 했다.

    휴일에도 법인카드 사용이 이어져 토일요일과 공휴일에 수천만원의 결제가 이뤄졌고 주말 승용차 주유비 또한 본인 명의의 법인 카드로 계산했다고 노조는 전했다.

    아울러 특급호텔에서 결제한 내역도 188건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 측은 “김사장은 롯데호텔과 조선호텔, 세종호텔, 플라자호텔, 팔레스호텔을 비롯해 서울과 부산, 대구, 경남 창원 등 전국의 특급 호텔 30여 곳을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수시로 다니며 수천만 원을 사용했다”라고 말했다.

    노조 측은 “김사장의 법인카드 사용액은 서울시장 업무추진비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직원들에게 격려금 명목으로 한 번에 수백만, 수천만원의 현금을 뿌린 것은 서울시장보다 훨씬 더 큰 씀씀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엄기영 전 사장이 지난 2009년 4월부터 3개월간 1,100만원을 사용한 것을 감안할 때 세 배 가까이 돈을 썼다”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전파가 공공재이듯 MBC 구성원들이 일해 회사가 벌어들인 돈 역시 공공재산”이라며 “김사장의 법인카드 내역을 보면 본인 이외 다른 사람이 법인카드를 쓴 것이 아닌지, 사적인 물품을 사면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이 아닌지에 대한 의혹이 든다. 김사장은 이와같은 의혹에 대해 투명하게 해명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공기관장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은 법적으로 정보공개 청구대상이다. 지금까지 김재철 사장 개인 명의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만을 보아도 이미 업무상 횡령이나 배임 혐의가 충분하다는 것이 법률 전문가들의 의견이다”라며 “김 사장의 해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김 사장의 경영행태에서 나타나는 비리의혹들을 추가로 모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김 사장을 사정당국에 고발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같은 노조의 주장에 대해 MBC사측은 "사장이 법인카드로 지불한 7억원은 회사 운영을 위한 공식 회식이나 선물 구입 대금, 업무 협의를 위한 식사비 등으로 사용한 금액이며 이중 가방과 화장품, 액세서리 등 물품 구입에 사용된 금액은 MBC 프로그램에 출연한 연기자나 작가, 연주자 등에 대한 답례 선물을 구매하기 위해 쓰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인터넷 쇼핑몰에서 한 번에 수백만 원을 썼다고 노조가 주장한 항목은 본사 주최 ‘뮤지컬 이육사’의 티켓을 회사 귀빈용 선물로 구입한 것이다"라며 "회사는 노조의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선물 받은 사람들의 명단을 공개하는 것까지 검토했으나 연기자 등 관련자의 명예 훼손 문제 및 영업상의 기밀노출을 우려해 명단공개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측은 "MBC는 전임사장 시절 22억원에 그쳤던 협찬금액이 2010년 46억원, 2011년 11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법인카드로 결제한 업무 추진비 7억 원은 이처럼 회의비와 해외 출장비, 협찬 유치를 위한 활동비 등으로 사용되었으며 김재철 사장은 취임 이후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골프도 일절 치지 않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BestNocut_R]

    이어 "노조의 법인카드 사용내역 공개은 정보유출에 해당하는 범죄"라며 "회사는 정보를 유출시킨 자를 찾아낼 것이며 수사의뢰 등 법적 절차를 통해 해사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고 강경대응방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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