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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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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공유하는 카셰어링 시대 활짝 우리나라 카셰어링(Carsharing)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카셰어링은 자동차 한 대를 시간·분 단위로 여러 사람이 나눠 타는 서비스를 말한다. 주유비도 따로 들지 않는다. 기존 렌터카가 반나절이나 하루 단위로 빌려야 하는데다 보험료, 주유비까지 부담하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매력적이다. 자동차도 공유하는 세상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오늘부터 경기 수원시에서 카셰어링 서비스가 시작된다.

    수원시와 KT그룹이 함께 준비한 서비스의 이름은 '드라이브 플러스'. 자가용을 필요로 하는 이가 가까운 곳에서 차량을 빌려 필요한 만큼 타고 요금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1차로 회원 1500명을 모집하고 준중형급 승용차 15대를 사업에 투입한다.

    이 서비스의 최대 강점은 간편한 차량 임대와 저렴한 비용. 회원이 홈페이지(www.driveplus.co.kr)나 스마트폰, 콜센터를 통해 차고지와 이용시간을 예약하면 차량을 빌릴 수 있다.

    준중형 하이브리드 차량은 30분당 3500원(주말 3850원)에 15㎞까지 탈 수 있다.

    1㎞를 초과할 때마다 200원이 추가된다.

    준중형 휘발유 차량은 4000원(주말 4400원)이다.

    하루, 한달 정액제도 가능하다.

    수원시는 카셰어링 차고지로 시청, 각 구청·KT지사, 전철역, 아파트단지 등 15곳을 마련했다.

    차고지는 신청지역을 대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카셰어링으로 1600cc급 자동차를 이용하면 연간 340여만 원을 절감하고 차량 1대당 개인차량 12.5대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카셰어링은 우리에게는 아직 낯설다.

    하지만 세계적으로는 이미 60여 국가의 도시 1000여 곳에 100만 명의 회원을 거느린 것으로 추산된다.

    1950년대 스위스에서 사회운동 격으로 시작된 카셰어링이 1980년대와 1990년대 각각 유럽과 미국에서 상업화돼 자리를 잡은 것이다.

    BMW, 폭스바겐, GM 등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들도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1999년 도입된 이래 시범사업을 거쳐 현재 전국적으로 차고지가 4000여 곳에 달하며, 2016년이면 이용자가 1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도 최근 들어 카셰어링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다.

    국내 첫 카셰어링 업체인 그린카는 회원수가 3만 명을 넘어섰고, 동국대는 교직원, 교수에게 학교 차량 15대를 임대해 주고 있다.

    앞서 살펴본 수원시와 KT그룹의 공동 사업에서 알 수 있듯이 이동통신사의 발 빠른 진출이 눈에 띈다.

    LG유플러스도 동국대학교의 자회사인 '한국카쉐어링'과 제휴를 맺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LIG손해보험은 카셰어링 사업과 관련한 보험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카셰어링 시장이 자리를 잡기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주 고객층이 자차를 선호하는 40대 이상보다는 주차난을 고려해 차를 갖지 않으려는 20, 30대나 차를 자주 안 타는 주부들인 만큼 이들에 대한 홍보가 중요하다.

    회원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차량을 빌리고 되돌려 놓는 차고지의 확대도 시급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셰어링 사업이 이제 시장성을 확인하는 단계인 만큼 정부,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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