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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나 파는 재벌 2·3세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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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입차나 파는 재벌 2·3세 "뭡니까"

    코오롱·두산·효성 등 대기업 친인척들 수입차 딜러로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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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재벌들의 골목상권 침해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수입차 시장에 재벌 2,3세들이 진출하면서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대기업측은 수입차 딜러사업을 비난하는 여론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볼멘 소리를 하고 있다.

    ◈ 수입차 시장 10년전 1만대에서 지난해 10만대 넘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의 판매량이 지난해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어서면서 1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올해는 12%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올해 수입차 시장은 경제 불황이라는 올해에도 더욱 성장할 것으로 12% 이상의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입차 시장의 성장은 10년 전 1만대 판매에서 10년 뒤 10만대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수입차 시장 진출에 재벌가의 관심도 높다.

    ◈ 코오롱·두산·효성에 이어 한진그룹도 수입차 시장 눈독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과 두산, 효성 등 대기업 친인척들이 수입차 딜러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진그룹 창업주 손자인 헨리 조 씨와 GS그룹 창업주의 증손자인 허자홍 씨 등이 수입차 시장에 진출했다.

    헨리 조(한국명 조현호) 씨는 한진그룹 창업자인 고 조중훈 회장의 손자이자 조중식 전 한진건설 사장의 아들이다.

    헨리 조 씨는 지난해 말 설립한 CXC모터스를 설립했고 미쓰비시와 이베코, 캐딜락 등의 딜러권을 확보했고, 크라이슬러와 푸조 딜러권도 확보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S그룹 창업주 고 허만정 회장의 증손자인 허자홍 씨도 요즘 수입차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허자홍 씨는 캐나다의 모터 스포츠 전문 업체와 슈퍼카 개발에 직·간접으로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렉서스 판매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센트럴모터스는 지난 2003년 9월에 설립된 회사로 GS그룹 허창수 회장과 동생, 사촌 등 친인척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지난 2009년 10월 일본 토요타가 국내 시장에 들어오면서 문을 연 효성토요타도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의 세아들이 지분 20%씩을 나눠 가지고 있다.

    효성은 ''더클래스효성''과 ''더 프리미엄효성''이라는 회사를 만들어 벤츠와 렉서스를 팔고 있다.

    두산그룹도 옛 두산모터스인 DFMS라는 회사를 통해 2005년부터 일본차 혼다를 팔고 있는데 두산가 4세인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과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 등 친인척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LS그룹은 구자용 회장의 LS네트웍스가 토요타를 팔고 있고, 이웅렬 회장의 코오롱그룹은 계열사 코오롱글로텍이 독일차 BMW를 판매하고 있다.

    ◈ 재벌 기업, 골목상권 침해는 억울

    요즘 재벌들의 골목상권 침해가 논란이 되면서 수입 자동차 업계에도 파장이 미칠지 관심이 집중돼 수입차 딜러업을 하는 대기업들은 큰 부담을 갖고 있다.[BestNocut_R]

    A그룹 관계자는 "수입차 딜러업은 골목상권 상인들의 제빵사업과 규모와 성질이 다른 업종"이라며 "대기업의 수입차 딜러사업을 비난하는 여론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애써 축소하는 모습이다.

    B그룹 관계자도 "수입차 사업을 시작한 지 20년이 넘었는데 이제 와서 골목상권 시장을 침해한다는 비난을 받는 건 불합리하다"며 "오히려 수입차 시장을 활성화시켜 국내 자동차업계의 경쟁을 촉진하고 발전하는 계기를 만든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두산그룹 역시 사업 철수나 축소 등을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빵집이나 분식점 같은 작은 사업들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수입차 딜러 역시 대기업이 뛰어들기에는 그렇게 바람직한 사업은 아니냐는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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