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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 "박근혜는 보수의 적(敵)"



정치 일반

    전원책 "박근혜는 보수의 적(敵)"

    이명박 정부, 이념도 없고 영혼도 없어...
    새누리당? 형편없는 당명
    한나라당 보수세력, 박근혜와 갈라설 것
    광복 이후 최대 정계개편 일어날 것

    전원책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방송일 : 2012년 2월 10일 (금) 오후 7시 30분■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출 연 : 전원책 변호사


    ▶정관용> 시사자키 3부 시작합니다. 오늘 3부에 초대한 손님은 전원책 변호사, ‘전거성’이라고 하는 별칭까지 가지고 있지요. 보수논객, 보수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분입니다. 중산층을 붕괴시킨 최악의 정부는 현 이명박 정부다, 한나라당이 보수를 욕보이고 있는데, 이를 쇄신하겠다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실망스럽다, 연일 지금 기존 정당들에 대해서 쓴소리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자유회의라는 모임을 결성해서 새로운 보수정당 만드는 것 아니냐, 하는 시각도 있는데, 이 궁금증, 광고 듣고 함께 풀어봅니다.

    ▶정관용> 보수논객 전원책 변호사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전원책> 예, 오래간만입니다.

    ▶정관용> 예, 오래간만입니다. 마치 나만 보수다, 이런 것처럼 보여요?

    ▷전원책> 아니, 글쎄요, 지금...

    ▶정관용> 이명박 대통령 보수 아니지요?

    ▷전원책> 예, 원래 새는 양쪽의 날개로 난다, 이 이야기를 좌파들이 많이 해왔지 않습니까? 한때 우리 좌파들이 좌파라면 경기를 일으키면서도 새는 양쪽의 날개로 다 나니까 우리 좌파도 좀 봐달라, 이랬는데, 이제 제가 반대로 이야기를 해야 될 판입니다. 전부 다 왼쪽 날개로 가버렸으니까 대한민국 새는 무슨 새든지 간에 오른쪽 날개로만 난다, 이러니까 오른쪽 날개를 좀 살려야 되는데...

    ▶정관용> 왼쪽 날개로만 나니까?

    ▷전원책> 예, 참, 왼쪽 날개로만 나니까 지금 오른쪽을 대변하는 정치세력이 다 사라져버렸습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이명박 정부도 보수정권이 아닌 거지요?

    ▷전원책> 뭐 이명박 정권은 이념 자체가 없었지요.

    ▶정관용> 이념이 없었다?

    ▷전원책> 출범할 때 그렇게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영혼이 없는 정부가 됐는데, 이념을 넘어서 중도로, 중도 실용으로 가자, 이런 말씀을 하셨으니까 스스로가 그렇게 말씀하셨으니까 이념이 없지요.

    ▶정관용>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전원책> 그분은 4년 전에는 줄푸세 이걸 이제 말씀하셔서 보수 입장에 섰고, 그래서 한나라당 경선 때도 비교적 보수 성향이 강하신 분은 박근혜 쪽을 더 많이 지지했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제 보편적 복지를 전면적으로 수용을 하고, 또 6.15선언 지지 자체도 철회를 하지 않고 더 나아가서 지난 4년 동안에 가장 큰 반보수적인 정책이 바로 세종시 문제입니다. 그래서 이 세 가지 입장으로 봤을 때 박근혜 비대위원장도 제가 보기에는 이제 보수와는 동떨어진...

    ▶정관용> 거리가 멀다?

    ▷전원책> 뭐 저는 다른 방송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제 보수의 적이 됐다.

    ▶정관용> 적이다?

    ▷전원책> 예, 보수의 적이 된 것이다, 저는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이명박 정부는 애초에 이념이 없었다. 영혼이 없었다.

    ▷전원책> 예, 없었지요.

    ▶정관용>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이제 보수의 적이 되었다?

    ▷전원책> 그렇지요.

    ▶정관용> 그럼 진보가 됐어요? 그건 아니지 않습니까?

    ▷전원책> 지금은 뭐 좌클릭을 해서 영국 노동당의 정강정책보다도, 지금 새누리당입니까? 이름도 아주 생소합니다만, 그 당의 정강정책이 더 왼쪽에 가 있으니까 뭐 진보라고 해야 되겠지요. 진보좌파로 불려야 되지 않겠습니까?

    ▶정관용>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전원책> 한나라당의 평생 맞춤형 복지라든가, 그리고 지금 심지어 비례대표에 특정 직업군들을 나열하는 그런 행위들을 보면, 그리고 20대 청년들을 대변한다면서 26살 되는 그 청년을...

    ▶정관용> 비대위원.

    ▷전원책> 비대위원으로 임명하는 것을 보면, 이거는 보수정치는 전혀 없습니다.

    ▶정관용> 왜 26살짜리가 비대위원 되면 보수가 아닙니까?

    ▷전원책> 보수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포퓰리즘적인 경향에서 벗어나야 됩니다. 그래서 자유와 책임을 다하고 노블리스 오블리제 정신의 공동체를 위한 어떤 희생정신, 또 공동체를 위해서 희생을 하는 사람을 대우해주는 정신이 있어야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가장 존중되는 것이 바로 전통이고 사회적 권위입니다. 이 사회적 권위를 무시를 하고 당의 최고위원회라는 자리에, 물론 26살이라고 그래서 제가 무조건 폄하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젊고 어린 나이에 위대한 작곡을 할 수 있는 모차르트가 나올 수도 있고, 또 위대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천재가 나올 수도 있는데. 뭐 피카소는 14살 때입니다. 파를로체를 그렸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26살이라고 그래서 제가 폄하를 하는 것은 아닌데, 이 정치라는 부분은 그렇지 않지요.

    ▶정관용> 정치는 예술과 다르다?

    ▷전원책> 예, 경륜이 요구되는 그런 부분이지요.

    ▶정관용> 그런 의미에서? 그리고 지금 국민생각이라는 것을 창당하고 계신 박세일 교수 쪽도 보수가 아니라고 보시지요?

    ▷전원책> 박세일 교수는 보수라고 봐야 되겠지요. 하지만 그분이 최근에 하신 것은, 이제 그분은 자유주의 중에서도 우파에 속하시는 분인데, 지금 그분이 이제 답답하시니까 물론 그렇게 하셨겠지만, 소위 자유주의 중에서 좌파라고 할 수 있는 장기표 선생과 연합을 하신 거지요. 그래서 중도좌파와 중도우파를 뭉쳐서 대중도통합신당을 만들겠다, 저는 거기에는 분명히 반대합니다. 정당이라는 것은 특정한 이념으로 뭉쳐서 정권을 획득하기 위한 결사체인데...

    ▶정관용> 그렇게 섞으면 안 된다?

    ▷전원책> 예, 그러한 정당의 본연에 어긋나는 거지요. 그래서 박세일 교수가 무엇인가 현실 정치를 착각하시는 게 아니냐. 그 분은 거대 담론을 만들어내시고 그것을 풀어내시는 데는 굉장히 현명하신 어떤 대단한 능력을 보여주시는데...

    ▶정관용> 알겠습니다.

    ▷전원책> 그 점에 있어서는 조금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정관용> 자유선진당은 보수입니까, 아닙니까?

    ▷전원책> 글쎄요, 그 자유선진당의 이회창 총재 같으신 분은 우리나라의 대단한 보수정객이었지요. 하시는 말씀이 전부 다 반듯하고, 또 보수정신에 크게 벗어난 것이 없었는데, 문제는 이제 자유선진당이라는 정당을 꾸려가시면서 충청도에 안주하시는 지역 정당으로 또 뭐, 전락했다고 할까요. 그러면서...

    ▶정관용> 처음부터 그랬지요, 사실은.

    ▷전원책> 지역적 이기주의에 너무 매몰되어 버리신 겁니다. 그래서 세종시 문제에 있어서 결정적으로 반보수적인 태도를 보이셨는데, 그 점은 아마 본인도, 지금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본인도 그 점을 아마 반성을 하고 계시는 것은 아닐까, 하고 저는 나름대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그래서 제가 시작하자마자 첫 질문이 나만 보수다, 그런 것 같다, 라고 제가 말씀을 드린 거예요.

    ▷전원책> 글쎄요, 이게 보수 정신이라는 것은 사실은 우리나라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로 오해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과거 산업화세력, 뭐 그분들도 보수라고 그러고. 사실 그렇습니다. 우리들의 아버지, 어머니들, 우리들을 교육시켜서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겠다, 이 정신 하나만으로 우리들에게 좋은 옷을 입히고, 자신은 형편없는 옷을 입고, 아이들은 먹이고 자신은 굶고, 그리고 자식을 공부시키기 위해서 노동을 하신 그러한 아버지, 어머니들의 정신이 사실은 보수 정신입니다. 그런 산업화 세력의 주춧돌이 되신 분들은 내가 우리나라의 핵심 보수세력이라고 저는 믿는데, 문제는 기득권 세력들, 이분들도 보수라고 그러고. 그리고 또 최근에는 원류 자유주의 보수, 이제 이 보수세력들이 들어온 거지요. 뭐 저 같은 사람을 아마 자유주의 우파라고 부를 수가 있을 것입니다. 이 세 등치가 혼재되어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보수인데, 그러다 보니까 보수들이 이제 서로 서로를 오해를 하지요. 너도 보수냐, 나도 보수냐, 이러는데, 사실은 이 원류 자유주의에 충실한 보수세력은 우리...

    ▶정관용> 얼마 안 되나요?

    ▷전원책> 예, 우리 사회에서 얼마 되지 않지요. 하지만 그분들과 똑같은 생각, 추구하는 목표가 같은 거대한 산업화세력들, 그리고 우리나라 가족 중심주의를 지켜오는 올곧은 도덕정신을 가진 대중들은 저는 압도적 다수라고 이해를 합니다.

    ▶정관용> 그분들이 이른바 원류 자유주의 우파의 밑세력이 된다?

    ▷전원책> 예, 밑세력이 되고 또 그분들이...

    ▶정관용> 그런데 지금 한나라당, 새누리당은 그걸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

    ▷전원책> 지금 한나라당에 제대로 보수정신을 가지신 분들이 있었다면 한나라당, 새누리당이 이렇게 되지 않았겠지요. 우선 새누리당이라는 이런 형편없는 당명으로 바꾸어가면서 우리 보수세력들을 배신하지 않았겠지요.

    ▶정관용> 왜 형편없다고...

    ▷전원책> 한나라당은 분명히 보수세력의 지지로 집권을 한 정당입니다.

    ▶정관용> 그렇습니다.

    ▷전원책> 그런데도 집권하자마자 계급 혁명적인, 뭐 혁명까지는 아니더라도 아주 좌파에서 늘 사용하는 소위 계급을 두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바로 친서민 정당이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정당이라면 중산층을 우리가 키우겠다는 것은 그것은 세계의 모든 보수 정당들뿐만 아니고 좌파 정당들도 하나같이 다 내세우는 목표인데, 우리나라 정당들은 하나같이 서민과 중산층을 위하겠다, 이렇게 하는데 한나라당은 이번 이명박 정부에서 유독 친서민을...

    ▶정관용> 강조했어요.

    ▷전원책> 친서민을 옹호하고 강조를 했습니다.

    ▶정관용> 친서민, 중도실용.

    ▷전원책> 서민과 그리고 서민의 반대말은 중산층 이상입니다. 이 중산층을 구분지어서 서민의 편을 들겠다는 것은 그것은 바로 계급 혁명적인 부분이지요. 그 자체가 한나라당이 좌파 정당이어서 그렇다면, 차라리 처음부터 제가 좌파 정당으로 불러주겠는데, 한나라당은 기회주의 정당이라고 제가 왜 생각하는가 하면, 이 친서민 운운하는 것이 바로 표를 얻기 위한 수작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바로 포퓰리즘적인 거지요. 이 인기영합적이고 다수를 이루는 친서민, 그리고 약자를 보호한다고 하는, 묘한 감성을 자극하는 그러한 용어들을 사용했다는 겁니다. 그건...

    ▶정관용> 그런데 지나치게 논리로만 따지시는 것 아닙니까? 어떤 당이 되었건 보수의 가치를 내세웠더라도 정권, 정부를 운영하는 정권을 잡게 되면 국민 다수인 서민을 위해서, 특히 요즘 같이 양극화가 심화된 상황에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펴겠다, 라고 하는 것 당연히 있을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전원책> 그런데 서민을 위하고 중산층을 살리는 정책은 당연히 펴야 됩니다. 누구나 그렇게 해야 되는데, 그것을 서민을 위주로 한다는 것을 당의 앞부분에 내밀기 시작하면 그것은 계급으로 구분지어지는 정당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서민을 위한다면 서민을 위한 정책을 내놓아야지요. 그런데 막상 시행하는 정책은, 내놓는 정책은 정반대로 가버린 것입니다. 우선 고환율정책이 대표적이지 않습니까? 이 업적주의, 성과주의에 매몰되다시피 하니까 고환율정책을 펴서 수출을 많이 엄청나게 해서 외형을 키우면, 그것은 국가의 부는, 국부는 증진이 되겠지요. 그래서 예컨대 1달러에 10원만 올라가면, 삼성전자는 연매출액이 3천억이랍니다.

    ▶정관용> 맞아요.

    ▷전원책> 현대자동차는 뭐 수익이 늘지 않습니까? 재벌들은 이 정권 들어서 전부 다 80% 이상의 신장이 됐습니다. 그런데 신장이 됐으면 그것이 폭포이론에 따라서 밑에 있는 서민들, 중산층도 잘 살아야 되는데, 그 반대로 달러에 원화가 워낙 평가절하가 되다 보니까 결국은 수입 물가 등은 다 올라가지 않습니까? 우리가 지금 식량을 72%를 수입하는 나라입니다.

    ▶정관용> 그래서 서민들은 더 살기 어려워지게 되었고.

    ▷전원책> 그리고 모든 에너지 다 수입하지 않습니까?

    ▶정관용> 내수도 죽었고. 그런 이야기인 거지요?

    ▷전원책> 그러니까 가처분소득이 결국 줄게 되는 것이지요.

    ▶정관용> 그러니까 그런 방향만 잘못 제시해놓고, 그리고 정책도 제대로 시행하지 못하고.

    ▷전원책> 정책은 엉뚱하게 나간 거지요. 그게 만약에 제대로 된 정책을 펴고 제대로 보수정신을 이해를 했다면 이렇게 우리가 반값 등록금 같은 감성을 자극하는 그러한 인기 영합적인 발언을 하기 전에 대학 구조조정을 하고 고등교육의 보편화 정책부터 바로잡으려고 해야 되겠지요. 그것이 바로 보수 정신 아닙니까? 다 눈에 뻔하고 교과서에 다 나와 있고, 이미 선진국에서 시행착오를 다 겪었던 내용입니다. 선진국에서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우리가 처음 가는 길이라면 오류를 낼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다 겪어온 사항들을 한나라당이 집권을 해서 계속해서 동일한 오류를 내고 그러면서 좌파로 가버린 겁니다.

    ▶정관용> 그러면 보수의 본령에 충실한, 그리고 꼭 했어야 하는 정책은 뭐가 됩니까? 경제 분야를 한번...

    ▷전원책> 예컨대, 아니지요, 제일 처음에 이명박 정권이 출범했을 때 바로 교육혁명을 일으켰어야 됐습니다. 이 교육혁명이라는 것은 커리큘럼 혁명부터 해야 됩니다. 바로 보수정책뿐만 아니고 제대로 된 정부, 제대로 된 정당이라면 그 나라 학생들에게 국어, 역사, 철학부터 제대로 가르쳐야지요. 지금까지 우리나라 중고등학교 교육이 얼마나 잘못 되어 있었습니까? 그런데도 이명박 정권은 인수위 때 뭐 오렌지, 어륀지, 라고 다 아시지 않습니까? 영어 공교육, 이것부터 내세웠습니다.

    ▶정관용> 그렇지요.

    ▷전원책> 우리나라 보수정당부터 그렇게 영어 공교육을 내세우고, 심지어 영어 공용화 정책을 펴겠다는 그러한 국회의원까지 나왔어요. 이런 한심한 작태를 보이는 정당이 어떻게 보수정당이겠습니까? 그리고...

    ▶정관용> 국가관이나 이런 것을 심어주는 교육 강화?

    ▷전원책> 그렇지요. 그리고 경제정책만 해도 그렇습니다. 중산층을 늘리고 저소득층에게 사다리를 놓아주는 정책, 이것은 진보 정당이든 우파 정당이든 하나같이 전부 다 나가야 될 정책 방향입니다. 예컨대 기초생활수급자들에게 완벽한 복지를 시행하면서 차상위층도 보호를 해야 되고, 대신 예산 낭비를 막아야지요. 지금 우리나라 예산이 지금 320~30조가 되는데, 이 예산의 10%만 절약을 해도 30조가 됩니다.

    ▶정관용> 그렇지요.

    ▷전원책> 연말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보도블록 들었다 놓았다 하는 것은 지난 20년 동안 전혀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관용> 그 중산층 보호하고 또 서민들이 올라갈 사다리를 만들고, 기초생활보호자들 더 확실하게 보호하고, 차상위 계층까지도 확대하고, 예산 절감합시다, 지금 하신 그 이야기는 전부 민주당이 하던 이야기예요.

    ▷전원책> 민주당이 하는 이야기인데, 지금 하는 과거의 민주당은 보수주의 중에서도, 아니, 자유주의 중에서도 약간 중도 좌파적인 성향이 있었지요. 민주당 자체를 우리가 왜 좌파라고 나무랐는가 하면 김대중 정권 때 너무 포퓰리즘적인 그런 발언들을 많이 계속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저는 아직까지 과거 김대중 정권을 안보에 있어서 문제를 일으킨 좌파정권, 친북정권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만, 경제적인 문제에서는 김대중 정권이 진보정권은 아니었습니다.

    ▶정관용> 그렇지요.

    ▷전원책> 그건 분명하지요. 그건 모든 경제학자들이 거의 다 동의하는 사항 아닙니까.

    ▶정관용> 노무현 정부도 경제에서는 진보적이지 못했지요.

    ▷전원책> 그렇지요. 노무현 정권도 국가의 경제력을 향상시킨다, 라고 하는 목표점은 사실 보수정신과 거의 목표점은 일치를 했지요. 그래서 FTA를 추진했고요.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경제 분야에 관해서는 우리나라 양당 모두 사실 진보적 정책이라기보다는 중도보수적인 정책인데, 그런데 지금 전 변호사님 말씀하신 것은 그런 정답이 있는데, 자꾸 인기 영합적으로 원칙에 안 맞는 정책 한 게 실수다, 그 말씀?

    ▷전원책> 지금 과거에 우리가 보편적 복지에서 말하는 3무 정책 있지 않습니까? 무상급식, 무상보육, 무상의료. 우리 정관용 앵커께서도 오랫동안 앵커 생활 하셨으니까 잘 아시지 않습니까? 그게 바로 2002년도에 권영길 후보가 내놓았던 보편적 복지정책인데, 그 당시에 민주당, 또 그 이후에 열린우리당 할 것 없이 전부 다 펄쩍 뛴 정책입니다. 그거 말도 안 되는 정책이다, 무슨 놈의 무상시리즈냐,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그게 지난 지방선거에서 인기를 얻으니까 민주당이 전부 다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한나라당이 어떻습니까? 지금 새누리당이 됐지요. 평생 맞춤형 복지, 그리고 요 앞에는 이제 생애주기별 복지라고 했는데, 그걸 뜯어보면, 똑같습니다.

    ▶정관용> 내용이 비슷하다?

    ▷전원책> 내용이 비슷한 게 아니고 똑같지요. 심지어 0세부터 5세까지 국가가 전부 다 보육을 책임지겠다, 이 말은 사실은 민주당보다도 한발 더 나아가는 거고,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정책입니다.

    ▶정관용> 그런 건 해서는 안 된다?

    ▷전원책> 그런 걸 해서는 안 되지요. 지금 당장 그렇게 하니까 부잣집 마나님들도 아이들을 보육원에 보내겠다는 것 아닙니까? 이게 무상의료를 하게 되면, 민주당에서는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정관용> 알겠습니다.

    ▷전원책> 책상 앞에서 7조원이면 무상의료 해결된다, 이러는데, 제가 장담하는데 무상의료하면 80조 정도의 예산이 소요가 됩니다. 그만큼 의료 수요가 늘게 되지요.

    ▶정관용> 잠깐만요. 새누리라고 하는 이름이 굉장히 마음에 안 드시나봐요?

    ▷전원책> 마음에 안 드는 게 아니고 정당명은요, 당의 이념과 정체성을 뚜렷이 드러내야만 됩니다. 전 세계에 집권여당 중에서 당명에 이념이 드러나 있지 않았던 정당은 한나라당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한나라당이 당명을 바꾼다니까 저는 속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아, 이제 뭐 자유가 들어가든지, 공화가 들어가든지, 아니면 보수가 들어가든지, 또 다른 통일 이념이 들어가든지...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이 하나도 없다?

    ▷전원책> 그런데 새누리라고 하니까 그건 뭡니까, 신세계라는 뜻인데, 마치 새로운 세상으로 바꿔버리겠다, 그 새로운 세상이 결국 정강정책을 보니까 제가 보기에는 좌파 세상이라는 거지요.

    ▶정관용> 그나마 그 당에 있는 분 가운데 진짜 보수역할을 하는 분이 있기는 있습니까?

    ▷전원책> 6.15선언에 대해서 의견을 저희들이 구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구한 것이 아니고 시민단체가 구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정답을, 아, 정답이라기보다 제대로 답변을 보내오신 분이 사실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6.15선언 폐기를 해야 된다, 6.15선언이 위헌이다, 하고 명백히 입장을 보여주신 분은 딱 두 분 있었습니다.

    ▶정관용> 누굽니까?

    ▷전원책> 우리나라 국회의원 299분 중에서 정몽준 의원하고 심재철 의원하고 두 분만 명백히 이것은 폐지해야 된다, 그래서 장문의 논거를 적어서 보내주셨고, 나머지 분들은 전부 다 유보, 모르겠다, 아니면 찬성한다였습니다.

    ▶정관용> 그나마 그 두 분? 찾으면?

    ▷전원책> 아, 또 한분 더 있었지요. 이인제 의원이 있었네요. 이인제 의원이 폐지해야 된다고 의견을 보내오셨고요.

    ▶정관용> 작년에 자유회의라는 것 결성하셔서 상임의장을 맡고 계신데, 일각에서 지금 보수, 또 우파를 대변하는 정치세력이 다 무너졌다고 계속 비판하고 계셔서 자유회의가 혹시 정당으로 가는 것 아니냐, 라고 묻는 분들이 많아요.

    ▷전원책> 글쎄요, 자유회의라고 하는 것은 저희들이 이제 보수운동을 하는데 정책을 점검을 하고, 새로운 정책을 또 만들어내고, 기존의 정책을 개선시키는 어떤 역할을 해보자, 그래서 매주 토요일마다 모였습니다. 7월부터 모였고, 작년 12월 20일에는 확대회의를 했었지요.

    ▶정관용> 이게 정당으로 가는 겁니까, 안 가는 겁니까?

    ▷전원책> 예, 이제 확대회의를 한 것이 우리나라의 오른쪽 날개가 사라져버렸으니까 이걸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든지 후원을 하든지 무슨 수가 나야 되지 않겠느냐, 해서 다 같이 고민하기 위해서 원로들부터 다 좀 모시자, 이래서 다 모였는데, 결국은 이제 의견 통일은 되지 않습니다. 정치세력으로 나가야 된다는 분도 있고, 또 어떤 분은 우리가 싱크탱크의 역할만 하자, 우리가 비판하는 입장에만 서 있자, 이런 분이 있고. 그래서 저희들이 최근에 이제 의견을 모은 것은 이렇습니다. 4.11 총선 때 정당을 불문하고 올곧은 보수정신을 가지신 분들에게 뭐 가슴에 파란 잎을 하나 붙여드린다든지 하는 방법이 하나 있을 것이고. 또 일부 현실 정치를 하시겠다는 분은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드는 걸 아마 나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정관용> 그래요?

    ▷전원책> 예, 제 생각으로는...

    ▶정관용> 그러면 자유회의 내에 정당을 추진하는 사람도 따로 생기는 겁니까?

    ▷전원책> 예, 물론 그런 분들이 새로운 정당을 만든다기보다는 지금 이제 보수운동을 하는 분들이 만드신 정당이 박세일 교수가 하시는...

    ▶정관용> 국민생각.

    ▷전원책> 국민생각이 있고, 또 봉태홍 씨가 하시는 대한국당이 있고. 이렇게 지금 두 개가 나와 있는데.

    ▶정관용> 아, 그건 안 알려져 있었는데.

    ▷전원책> 예, 보수 역시 이제 대통합을 해야 되지 않겠느냐, 하는 면에 있어서 지금 통합을 위해서 다음 주 정도에는 좀... 왜 그런가 하면...

    ▶정관용> 그 양자 간의 통합?

    ▷전원책> 예, 두 정당이 또 다음 주에 전부 다 중앙당 창당대회를 합니다. 그렇다면 이 보수가 그나마, 이 보수가 또 분열을 해버리면 되지 않기 때문에...

    ▶정관용> 국민생각, 그 다음에 대한국당?

    ▷전원책> 예, 대한국당이 있습니다.

    ▶정관용> 그리고 자유회의의 일부?

    ▷전원책> 자유회의 세력은 사실은 두 세력과 다 인연들이 다 있지요. 지금 저희들 보수세력들이 거기에 모르시는 분들이 누가 있습니까, 서로 서로 만나면 다 아는 사이들인데.

    ▶정관용> 그런데 이렇게 다 합친다 해도 현실 정치에 있어서는 굉장히 지금 미미한 상황이거든요.

    ▷전원책> 아닙니다. 현실 정치에 계시는 분들도 저희들과 의견을 같이 하시는 분들이 좀 있습니다.

    ▶정관용> 어떤 분들입니까, 예를 들어서?

    ▷전원책> 성함을 지금 밝힐 수는 없는데, 현역 국회의원들이 네 분이 계시고요. 저희들이...

    ▶정관용> 그런데 왜 공개할 수가 없지요?

    ▷전원책> 지금 뭐 전부 다 공천을 다 앞두고 있고.

    ▶정관용> 그런데 그분들은 새누리당에 있을 것 아닙니까?

    ▷전원책> 예, 새누리당에 계시고, 또 한분은 선진당에 계시는데, 또 정치를 하실 분들이 있고, 안 하실 분도 있고 한데, 지금 그분들의 성함을 방송을 통해서 공개를 해버리면 묘한 입장이 되겠지요.

    ▶정관용> 그러니까 어쨌든 그런 분들과도 함께 할 여지는 있다?

    ▷전원책> 함께 아마 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저는 아마 한나라당, 새누리당을 제가 자꾸 한나라당으로 부르는데...

    ▶정관용> 새누리당.

    ▷전원책> 아직까지 법률적으로는 한나라당이지요. 한나라당의 보수세력들은 어차피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갈라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께서 보수를 소가 닭 보듯이 하고 있는 판에...

    ▶정관용> 알겠습니다.

    ▷전원책> 어찌 한 당에 있을 수 있겠습니까?

    ▶정관용> 앞으로 또 우리가 관심 가지고 지켜봐야 할 한 대목이 생겼습니다. 기존에 창당 운동하고 있는 국민생각, 또 대한국당, 또 자유회의의 일부 되시는 분들. 그리고 새누리당에 그래도 보수로 인정할 수 있는 분들, 이런 분들이 하나로 뭉치는 그런 모습, 추진해보겠다? 이런 말씀.

    ▷전원책> 아마 광복 이후에 최대의 정계 개편이 일어나지 않겠습니까?

    ▶정관용> 광복 이후 최대 정계 개편. 가능할지 관심 가지고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전원책> 고맙습니다.

    ▶정관용> 전원책 변호사였습니다. 다음주 월요일 다시 올게요.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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