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를 앞두고 대형 교복업체들이 가격을 일제히 인상하자 학부모 단체가 교복 업체들의 담합 의혹을 제기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은 8일 성명서를 통해"대형 교복업체 4곳 모두 가격을 올린 것은 담합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학사모는 이어 "공정거래위원회와 정부부처가 즉각적인 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교복 업체들은 최근 자켓, 바지 또는 스커트, 조끼 등 교복 한 세트의 평균 가격을 지난해 20만~22만원에서 23만~25만원 선으로 올렸다.
학교마다 원단과 디자인 등이 다른 것을 감안해 4%~15%정도 상승한 것이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학사모는 업체들이 밝힌 10%대 인상율에 대해 "학부모들이 느낀 체감 인상율은 훨씬 높다"고 지적했다.
물가 인상으로 허리가 휘는 때에 노스페이스 등 고가 점퍼로 인한 부담도 가중되는데다 의무적으로 입혀야 하는 교복 값까지 오르면 모든 것이 학부모 부담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BestNocut_R]
이에 대해 한 교복 업체 관계자는 "지난 해 원자재 가격이 인상됐지만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가격을 동결했고, 교복의 원자재 가격이 2배정도 상승했다"고 가격 인상 근거를 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