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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청장이 돈봉투냐"는 말에 검찰 "초청장 전달 방식이…"



국회/정당

    "초청장이 돈봉투냐"는 말에 검찰 "초청장 전달 방식이…"

    돈봉투 당사자로 지목된 김경협 "검찰 수준이 이정도냐" 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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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 경선 현장에서 봉투를 전달하는 장면이 CCTV에 찍혀 사무실 압수수색을 당한 김경협 씨(부천 원미갑 예비후보)는 31일 "출판기념회 초청장을 돌린 것 뿐"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한 김 씨는 "우리나라 검찰 수준이 정말 이 정도밖에 안되는지 한탄스럽다"며 직접 출판기념회 초청장이 담긴 흰 봉투를 들어보이기도 했다.

    검찰이 돈봉투로 의심하고 있는 봉투인 것이다.

    김 씨는 "봉투는 돌렸다. 그러나 화장실이 아니고 로비에서 선거가 끝난 이후에 투표를 끝내고 나온 지인들을 대상으로 1월 4일 예정된 출판기념회 초청장 봉투를 돌린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그 로비에는 수백명의 사람이 왔다갔다하고 있었는데 이것을 돈봉투라고 주장하는 검찰의 모습을 보면서 기가막힐 따름"이라며 "한나라당 돈봉투와 같은 수준으로 민주당을 엮어내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초청장을 받은 사람 중에는 특정 후보의 옆에 서 있던 비서관도 있었다고 주장한 김 씨는 "내가 돈봉투를 받으면 받았지 후보 비서관한테 왜 돈봉투를 돌리느냐"고 되물었다.

    특히 김 씨는 검찰이 자신을 의심한데에는 다른 진술이나 정황이 전혀 없었으며, 오로지 CCTV 자료만을 가지고 압수수색을 강행했다고 분개했다.

    이날 3시간 동안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김 씨는 본인이 찍힌 CCTV 장면을 (검찰과) 함께 확인했다고 전했다.[BestNocut_R]

    검찰은 김 씨에게 "초청장 전달 방식이 조금 부자연스럽지 않느냐"며 추궁했지만 김 씨는 "그러면 초청장은 어떤 방식으로 돌려야 자연스러운 것이냐"고 반박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자신의 상황이 특정 캠프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하며 "검찰의 불법적인 압수수색과 선거방해행위에 대해서 민,형사상 법적인 책임을 분명하게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씨의 주장대로 검찰이 단순히 초청장을 돈봉투로 오인하고 후보 사무실의 압수수색을 강행했다면 '야당 탄압용 짜맞추기 수사'라는 비난을 면하기 힘들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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