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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을 바라보는 광주의 민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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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민주통합당을 바라보는 광주의 민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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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양동시장 민심 탐방…정치권 불신에 호남 물갈이 필요성도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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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설날 대목을 맞은 광주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인 양동시장. 오가는 손님들은 적지 않았지만 대체로 한산하다는 표현이 어울렸다.

    민주통합당 신임 지도부가 대거 시장을 방문하면서 관계자들로 북적거리자 상인들은 반기기보다는 장사에 방해가 될까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먹고살기 바쁘다"는 상인들은 민주당에 대한 마음도 예전같지 않은 듯 보였다. 그만큼 정치가 그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는 것.

    채소 가게에서 무를 다듬던 배 모(34.남) 씨는 민주통합당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관심이 없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뽑으나 마나 맨날 똑같다. 솔직히 뭐가 바뀌느냐"고 한탄한 그는 "광주 민심도 옛날 민주당과는 다르다. 예전에는 무조건이었는데 지금은 사람을 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나무상을 파는 유 모(60.남) 씨는 "민주당에 관심 없다. 하는 것을 봐라. 말로 표현할 수 없게 실망이 크다. 많이들 떠나고 있다"고 했다.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4년 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정치가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그러니까 차라리 신당을 원하고 안철수 같은 신선함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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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현실 정치하는 분들이 옛날 기득권에 젖어서 구심점을 만들지 못하니까 국민들이 갈팡질팡 하는 것"이라면서 "안철수 교수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들어보니 예전 정치와는 다른 것이 느껴지더라. 차라리 그쪽을 지켜보고 있다"고 기존 정치권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정치에 대한 실망감으로 안철수 교수 등 새로운 인물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것.

    광주지역 현역 의원을 대폭 물갈이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40대 중반의 상인 이 모(여) 씨는 "물갈이는 100%로 해야 한다. 바뀐 것이 하나도 없다. 다 똑같다"며 "광주 민심은 그 어느때 보다 살벌하다"고 말했다.

    박용석(49.남) 씨는 "물갈이가 필요하다. 새로운 인물로 한 절반 정도 교체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반면 "정치는 새로운 사람이 한다고 해서 무조건 잘되는 것이 아니고 연륜이 있는 사람도 끼어 있어야 잘 된다"며 전폭적인 물갈이에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다.

    이렇게 기존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이 전반적으로 팽배해 있었지만 2012년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도 한켠에는 크게 자리잡고 있었다.

    친노진영, 시민사회세력과의 통합이나 완전국민경선을 도입한 전당대회 방식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호남 최고위원이 1명에 그친 것에 대해서도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이 모(52.남) 씨는 "이번 전대는 새로운 방법이라 괜찮더라. 옛날 틀을 벗어나서 젊은 사람들도 많이 참여하고 경선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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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섯을 파는 이선희(73.남) 씨는 "정권교체를 하려면 합당하는 것은 당연하다. 호남이 적게 들어가는 것은 전혀 상관 없다. 호남 출신이 지도부 들어가야 된다, 뭐다 하면 통상 지역당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탈 호남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BestNocut_R]

    순대집을 운영하는 김희철(55.남) 씨는 "호남에서는 어찌됐던 데릴사위를 들여야지 우리 자체로는 안 된다"며 "호남사람을 무시해서도 안 되지만 호남이 하려고 해도 안 된다. 노무현 대통령처럼 데릴사위를 데려와 힘을 가져야 한다"고 나름의 정권교체 전략을 내놓았다.

    '무조건'이 통하던 과거와는 달리 민주당에도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기 시작한 광주 민심은 정권교체를 바라고 있었지만 과연 무엇을 위한 정권교체인지에 대해 더 진지한 고민을 시작한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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