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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관변단체 동원해 ''4대강 환영'' 현수막 달아라"



총리실

    행안부 "관변단체 동원해 ''4대강 환영'' 현수막 달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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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안전부가 설연휴를 앞두고 자치단체들에게 "주민협의회나 직능단체 등의 이름으로 4대강 사업을 환영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사업현장 주변에 집중적으로 설치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관변단체를 동원해 4대강 사업현장에서 대청소를 실시할 것과, 안내표지판을 정비하는 등 설 연휴 집중적인 홍보를 당부했다.

    행안부는 지난 18일 ''설연휴 4대강 정비 및 수계별 협의체 구성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참석한 20여 명의 시도 및 기초단체 공무원들에게 4대강 현장 대청소와 안내표지판 정비, 환영현수막 설치 등을 지시했다.

    행안부는 이자리에서 "시군청 등 공공기관과 시내, 강 주변 마을입구 등에 4대강 관련 (찬성)단체와 주민협의회, 직능단체 등의 이름으로 ''보 방문 환영''과 ''고향발전 환영''등의 내용의 담은 현수막을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행안부는 한술 더 떠 ''새롭게 태어난 낙동강'' ''고향발전 앞당긴다'' 등 구체적인 문구와 시안까지 내려보냈다.

    버스터미널과 관공소 등 다중밀집지역에는 4대강 홍보물을 만들어 배부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실제 경상북도가 5만부를 제작해 각 시군 민원실과 관광안내소에 배부한 홍보책자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4대강 보 주변과 생태공원, 하천둔치 등에 새마을 협의회와 바르게살기 등 관변단체와 협조해 대청소를 실시할 것"과 "4대강 주변 지방도와 농어촌도로 주변에 지자체 담당 공무원을 중심으로 수자원공사의 협조를 받아 안내표지판을 정비하라"고도 주문했다.

    이처럼 관과 관변단체를 동원한 대대적인 4대강 홍보계획에 대해 전문가와 환경단체들은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낙동강사업특위 박창근 위원장(관동대 교수. 대한하천학회 부회장)은 "부실시공과 농경지침수, 수질오염 등 수많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는 4대강 사업을 홍보하기 위해 관과 관변단체를 동원하는 것은, 이 사업의 목적이 타당성이 없었다는 것을 스스로 방증하는 일이다"고 주장했다. [BestNocut_R]

    박 위원장은 "지금은 4대강 사업으로 드러난 각종 문제와 후유증을 치유하기 위한 사후대책을 세우기 위해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야 할 시기다"고 강조했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임희자 사무국장은 "설 명절을 맞아 주민들의 여론을 왜곡하고 호도하겠다는 의도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대해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통상적인 업무협조일 뿐 강요나 지시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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