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17일 재창당 요구는 일축하면서 당명 개정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 · 비대위원 연석회의 마무리 발언을 통해 "재창당 문제는 정리된 사안으로 받아들이고, 여기에 대해서는 흔들림이 있을 수 없고 시간도 없다"고 재차 못박았다.
다만 당명 개정에 대해서는 "피부에 와닿는 쇄신을 하면서, 당명은 여러분이 원하면 바꿀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두고 "준비도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비대위의 공천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회의에서 전재희 의원은 "한나라당의 수명이 다했다"며 한나라당 해체를 요구했고, 쇄신파 정두언 의원 역시 "국민은 더이상 한나라당에게 관심이 없다"며 재창당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여러분이)저를 지목해 당을 살려보라고(비대위 체제로 가자고) 한 게 불과 20일 정도 됐을 것"이라며 "그동안 가장 큰 문제가 돈봉투 사건이었고 더 많은 문제 나올 수 있는데 그때마다 재창당 하자고 할 수 있냐, 견뎌내야 한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BestNocut_R]
또 당 해산을 전제한 재창당 요구가 자신이 이끄는 비대위 체제를 흔든다고 인식한 듯 "저도 책임감으로 (비대위 체제를) 맡은 것인데 너무 그렇게(재창당) 나가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탄핵사태로 한나라당이 벼랑 끝에 몰렸을 때 지난 2004년 당 대표 시절을 이야기하면서 "처음에는 7%의 지지율이 전혀 움직이지 않았고 파란 옷 입고 다니기 창피하고 (유권자들이) 명함을 그 자리에서 찢고 처참했다"며 "그런데 진정성으로 노력한 결과 자랑스럽게 파란 옷을 입고 다닐 뿐 아니라 다른 당에서도 파란 옷 입고 다녔다"고 말했다.
황영철 대변인은 "마지막까지 남은 의원들은 박 대표의 발언에 진정성을 느끼고 수긍하는 분위기였고 저는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