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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엄지혁명 '절반의 성공'



국회/정당

    민주통합당, 엄지혁명 '절반의 성공'

    모바일 선거에 47만명 참여 불구 정치 신인들 낙선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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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2}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서 소위 '엄지 혁명'을 통해 기대됐던 큰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민주통합당의 이번 대표경선은 '엄지'로 뽑았다고 할 수 있다.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이 70%의 비율로 반영되는 시민.당원 투표에서 모바일 투표 신청자 비율이 88.4%에 달해 '모바일 투표'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민.당원 투표에서 모바일 선거에는 47만명이 참가했고 현장 투표는 3만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선거 결과를 보면 엄지혁명은 '절반의 성공'이라 할 수 있다.

    기존 정치세력에 발을 담그지 않은 사람 중에 문성근 후보가 2위에 올랐지만 나머지 최고위원 당선자 모두가 기존 정치인 출신들이다.

    물론 옛 민주당 단독 전당대회가 열렸다면 지금보다 훨씬 조직력이 판세를 좌우했겠지만, 그런 사정을 감안해도 정치 신인들의 낙선이 두드러지면서 엄지혁명은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BestNocut_R]

    민주당 출신으로는 대표로 당선된 한명숙 후보 뿐아니라 박영선 박지원 이인영 김부겸 후보가 지도부에 입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시민사회쪽에서는 김기식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이 컷오프(예비경선)에서 떨어진데 이어 시민사회의 대표주자로 나섰던 YMCA 사무총장 출신인 이학영 후보도 본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진보정당 출신으로 본선에 진출에 이변으로 평가됐던 박용진 후보도 이변을 이어가는데는 실패했다.

    64만명의 일반 시민선거인단이 모바일을 중심으로 대거 투표에 참여했지만, 대의원을 포함한 전체 선거인단은 '혁명'보다는 '안정'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 후보의 당선에 대해 "전통 민주당 지지층과 비(非) 민주당 야권 지지층이 균형을 이룬 결과"라며 "한 후보의 온건하면서 대여 투쟁력이 강한 이미지가 압도적인 표차의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런 결과는 일반 시민선거인단이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 정봉주 전 의원의 팬 카페 '정봉주와 미래권력들', 기타 시민단체 등 여러 조직을 통해 들어왔기 때문에 표의 방향성이 뚜렷했다는 해석과 맥을 같이 한다.

    민주통합당의 한 초선의원은 "일반 시민선거인단의 뭉치표도 사실상 조직세가 반영됐다고 봐야한다"며 "그렇게 때문에 정치 신인을 대거 당선시키는 등 예측을 완전히 뒤집는 결과는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으로 민주통합당에서 엄지혁명이 이뤄질 개연성은 충분히 남아있다. 대표로 선출된 한 후보는 "공천권을 시민에게 돌려주겠다"며 4월 총선에서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공언했다.

    당 쇄신에 골몰하고 있는 한나라당도 국민참여경선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엄지혁명'이 여야를 떠나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날 공간이 열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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