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이학영 후보 "돈봉투 정치인 나가라"



정치 일반

    이학영 후보 "돈봉투 정치인 나가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시민 공감하는 자가 지도자되는 시대"
    - "동창-고향 정치 아닌 공감정치 시대"
    - "한미 FTA 지지자 공천 안하겠다"
    - 돈봉투 정치, 함께 당 활동 할 수 없어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학영 후보

    어제부터 민주통합당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시민선거인단의 모바일 투표가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79만 2273명. 선거인단이 이 정도입니다. 사상 초유의 숫자인데, 9명 후보 중에 한명숙, 이인영 후보는 저희가 지난주에 인터뷰를 했고요. 오늘은 최근에 박원순 서울시장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잇달아 지지선언을 하면서 SNS를 중심으로 큰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분, 이학영 후보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학영

     

    ◇ 김현정> 시민후보로서 정치판에 나서서 이렇게 큰 선거를 치르시려니까 어려움이 많으시죠?

    ◆ 이학영> 사람 만나는 것은 굉장히 즐겁습니다. 그러나 관행이 달라서 좀 어려움이 있습니다.

    ◇ 김현정> 어떤 게 어려우세요?

    ◆ 이학영> 대부분 과거의 정치인은 조직된 당원들의 정치잖아요. 그런데 저는 당원이 하나도 없잖아요. 그런데 전국을 돌면서 당원들 앞에서 인사하고 당원들께 연설을 해야 돼요. 일면식도 없는 분들은, 그분들은 이미 다 마음속에 오래전에 스킨십 한 분들이 있거든요. 그분들 앞에서 내가 어떤 사람이라고 이야기하고 해야 되는데 그럴 시간이 없어요. 연설이라는 게 딱 10분 동안에 짜인 대로 원고를 굉장히 숙련된 기술로 외치는 거잖아요. 그런데 시민운동은 외치는 운동이 아니었어요. 서로 만나서 소근 소근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그분들이 공감하는 게 시민운동이라서, 이거 적응이 안 돼요, 힘들어요.

    ◇ 김현정>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군사정권을 상대로 싸워왔고, YMCA 사무총장으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성향을 가진 지도부들 입장을 조율하고.. 이런 관리자로서의 경험이 큰 장점으로 부각이 되고 있는데요. 반면에 약점을 꼽으라면 정치경험이 부족하다는 것, 이 부분을 많이들 듭니다. 특히 총선을 치러야 되는데 한나라당 쪽에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있거든요. 정치고수, 정치달인입니다. 이분하고 싸우기에는 정치경험이 부족한 것 아닌가 하는 지적이 있는데요?

    ◆ 이학영> 아닙니다. 과거 정치로서는 기존의 정당원들만 가진 정치는 그분들이 잘 할지 모르겠어요. 예를 들면 밥도 사고 이런 것에서 스킨십 많이 늘리면 그건 정치잖아요. 그런데 지금 우리 민주통합당이 하는 정치는 그런 20세기 정치가 아니에요. 오프라인 정치가 아니고 온라인 정치거든요. 수십만의 대중들, 시민들 앞에서 공감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그들의 지도자가 되는 거예요. 그리고 그 자기들을 공감하는 대표가 어떤 입장을 갖고 세상을 만들려고 하느냐에 공감하면 확확 밀어주는 세상이거든요. 그래서 과거처럼 꼭 만나서 악수하고 내가 뭐 하니까 나 밀어 달라, 동창이다, 고향이다 이게 필요 없는 세상이 됐어요.

    ◇ 김현정> 대중과의 소통은 그렇지만, 정치인들 사이의 조율은 경험이 부족해서 힘들지 않으시겠습니까?

    ◆ 이학영>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요즘은 온라인 또 SNS가 발달을 해서 정치인들도 트위터를 다 해요. 그러니까 제가 해 보니까 매일 매일 국민들, 시민들이 그 정치인의 행동 하나하나, 발언 하나하나에 대해서 계속 코멘트를 합니다. “당신 어느 방송에 가서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당신 그러면 표 떨어져” 과거에는 우리가 서명 받아서 올려도 묵살했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바로 바로 소통이 되는 시대여서 정치인들 함부로 하면 그 다음에 꼭 떨어지죠.

    ◇ 김현정> 지금 온라인으로 일하는 정치 환경이 굉장히 바뀌었다는 말씀을 강조하셨는데요. 어제 오마이뉴스에 ‘한 후보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영남권 지역위원장들을 상대로 돈 봉투를 돌렸다’라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의 돈이 오갔다는 건데요. 민주통합당 진상조사위의 밤샘 조사에서 누구인지.. 어떻게 된 건지.. 밝혀진 게 있나요?

    ◆ 이학영> 아직 구체적으로 누구누구 실명을 듣지는 못했고요. 그런 일이 있다고 해서 깜짝 놀랐죠. 저희는 생전 시민사회운동하면서 밥을 거의 내가 안 사 먹잖아요. 왜냐하면 돈이 없기 때문에 가능한 한 후배나 선배들, 직장 다니는 친구들이 밥을 사주거든요. 그런데 정치하면서 이게 봉사거든요. 지금 제가 내 돈 쓰고 전국을 다니는데 밥까지 내가 살 필요, 그런 정치 못하죠. 그런데 굳이 돈 생기지 않는 정치를 하면서 그런 걸 쓰나, 저는 아직도 참 그런 것이 사실이라면 우리 민주통합당 그런 정치를 못하죠.

    ◇ 김현정> 그 사람이 누군지가 밝혀지질텐데요. 어떻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세요?

    ◆ 이학영> 저는 당과 실정법 두 가지 대응이 있을 거라고 보는데 당에서는 민주통합당은 새로운 강령에 의해서 강령에 어긋나는 어떤 정치 관행을 가진 분, 또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분, 또는 실정법을 어긴 분은 당연히 당에서 함께할 수 없는 거고요.

    ◇ 김현정> 제명입니까?

    ◆ 이학영> 하여튼 당에서 적절한 수준은 있겠죠. 그러나 어찌되었든 그런 분들이 당에 있으면 안 되죠.

    ◇ 김현정> 공약을 살펴보니까요. “한미 FTA 찬성했던 사람들에게는, 또 협상했던 사람들은 공천 줘서는 안 된다” 이렇게 밝히셨어요. 이건 좀 과한 게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학영> 과한 게 아니죠. 왜냐하면 한미 FTA 입장이 다를 수는 있어요. 물론 재벌들 편에 서서, 재벌은 한미 FTA를 이익을 보니까, 그러나 대다수 대중들은 이익보다 손해를 많이 보는 협상이거든요, 협약이고. 그러면 우리 민주통합당이 재벌들의 입장을 들어야 되느냐, 국민 다수의 입장을 들어야 하느냐, 편을 정해야 되는 거예요. 그래서 정당이라는 게 자기 편의 이익을 대변하는 게 정당 아닙니까? 한나라당의 재벌을 대변하고 소수의 강자들을 대변하면 한나라당은 한미 FTA 지지해도 국회의원 될 수 있는 거예요. 다음 국회에서 우리는 이건 폐기하자고 하는 마당에 정강정책에서. 정강정책 어긋나는 분을 공천하면 되겠어요? 안 되죠. 다만 한 가지 최근에 한미 FTA 진상이 밝혀지면서 초기에는 읽어보지도 않고 천 몇 페이지짜리 통과시킨 거 아니에요? 속속 내부 조항이 드러나면서 우리 민주통합당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심지어 현재 후보 9명도 다 한미 FTA 폐기입니다. 그래서 우리 민심에 빨리 빨리 적응할 수 있는 우리 지도자들은 다 폐기 입장으로 돌아섰다고 봅니다.

    ◇ 김현정> 이 후보님, 조금 불편한 질문인데 기왕 논란이 되고 있으니까 제가 시원하게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뭔지 짐작가시죠?

    ◆ 이학영> 그럼요.

    ◇ 김현정> 1979년에 남조선민족해방전선준비위원회, 소위 난민전 활동 중에 유신반대운동자금 마련을 위해서 최원석 동아건설회장 자택을 털다가 체포된 전력이 있습니다. 이걸 두고 ‘대의명분이라고 하더라도 공당의 대표로서는 너무 큰 오점 아닌가?’ 이 비판에 대해서는 뭐라고 답변하시겠습니까?

    ◆ 이학영> 그 방법은 공당의 대표가 아니고 일반 시민도 일반적으로 그렇게 선택하면 안 되죠. 다만 그 시절에 79년도라는 것은 모든 합법적인 운동이 봉쇄되던 때입니다. 지금도 촛불 들었다고 물대포를 쏘고 짓밟는 세상인데 그 당시는 한번 잡히면 물고문당하고 거의 초죽음이었죠. 그러나 시대에 저항하는 사람들은 어차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거예요. 그래서 그 당시 독재정권의 하수인이던 재벌들을 어떻게든 대중들 앞에서 함께 심판해야 된다는 그런 사회 분노의식이 강하던 젊은 청년 시절에 선택한 방법인데, 저는 그걸로 인해서 5년 동안 철저하게 반성을 하면서 복역을 했고요. 그래서 평생 합법공간에서, YMCA를 통해서 사회봉사를 한 겁니다. 그래서 이제 국민의 선택을 바라는 겁니다.

    ◇ 김현정> 반성은 이미 충분히 하셨다고 하셨으니까, 사과할 계획도 있으세요?

    ◆ 이학영> 그분들에게 미안하죠. 그분들이 우리가 기회가 되면 제가 그때 정말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 할 수 있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겠습니다. 끝까지 선전해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바로가기]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