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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보도'에 민주통합당 "잔치에 찬물 끼얹을라" 고민



국회/정당

    '돈봉투 보도'에 민주통합당 "잔치에 찬물 끼얹을라"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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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이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대해 즉각적인 진상조사에 들어가는 등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잔치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하는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는 우리 정치사상 유례가 없는 64만명의 시민선거인단이 참여해 흥행 성공을 예고한 찰나에 돈봉투 의혹이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한나라랑 고승덕 의원이 폭로하면서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전대 돈봉투 논란이 자당으로 불똥이 튀면서 어떤 결과를 낳을 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

    민주당 지도부가 전날 긴급회의에서 즉각적인 진상조사 착수와 검찰 수사 의뢰 등 강력한 카드를 꺼낸 것도 파장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당시 원혜영 공동대표는 "지금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 흙탕물에 쓸려가지 말아야 한다"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고, 이용선 대표는 "책임질 사항이 나오면 후보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범구 최고위원은 "후보들의 선거운동 일정을 중지시켜야 한다"고까지 했다. 하지만 익명의 제보를 바탕으로 한 기사를 놓고 당이 너무 '과민반응'하면서 오히려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한나라당의 돈봉투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이 추가로 나왔지만 이날 언론들은 대부분 민주당 사태를 대서특필했다.

    이에 실체가 드러난 한나라당 사태가 묻히고 아직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 민주당 돈봉투 의혹만 불거져 도매급으로 넘어가는 것은 물론 오히려 여론이 타깃이 될 수 있다는 푸념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취약한 영남 지역위원장에게 수십만원을 줬다면 전대 참석시키기 위한 버스 대절비였을텐데 이를 표를 매수한 것처럼 단정짓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BestNocut_R]이 관계자는 "대의원을 전대에 참석시키는데 차비도 주지 않는다면 누구 서울까지 오겠느냐"며 "이를 모두 당비로 충당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인 자금 여건이 그렇지 않다"고 털어놨다.

    일각에서는 시민사회쪽에서도 임시 지도부에 진출하면서 기존보다 높은 도덕적 기준을 적용하다보니 상황이 크게 비쳐지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당권주자들도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면서도 선거에 미칠 영향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당권후보측 관계자는 "모바일 투표가 시작된 날(9일) 이런 일이 불거져 걱정이 크다"며 "실망한 선거인단이 대거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전대 흥행은 물론 순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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