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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선거인단에 '한나라당 당원'까지 참여(?)



국회/정당

    민주 선거인단에 '한나라당 당원'까지 참여(?)

    선거인단 모집 완전 개방에 한나라당 당원도 신청…당초 취지 퇴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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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 경선 모바일 선거인단이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3일 오후까지 신청한 국민선거인단은 26만명을 훌쩍 넘겼으며 한때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명 확인만 하면 누구든지 신청할 수 있는 쉬운 절차 때문에 선거인단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흥행 돌풍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대박'을 바라보는 민주통합당에는 들뜬 분위기와 함께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일고 있다.

    '완전 국민 개방형'이라는 취지에 비춰보면 다른 정당의 당원들도 자유롭게 투표할 수 있지만 이들이 대거 조직화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선거 관리 당직자들과 일부 후보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위터에는 통합진보당의 선거인단 참여를 적극 독려하는 글들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통합진보당 당원인 트위터 이용객은 "저는 통합진보당 당원이지만, 제1야당에 한미FTA폐기하려는 후보에 힘을 실어주고자 지원했습니다. http://www.2012vote.kr/ 관심있는 분들도 한번 등록해보시길"이라고 제안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도 "민주통합당 선거인단 참여는 지난번 박원순 서울시장 시민경선과 동일하게 아무나 신청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현장투표가 아닌 '모바일 투표'이니 훨 편리하죠. 야권연대를 이룩할 수 있는 지도부 구성을 위해 진보당원들도 적극 동참해달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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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트위터 상에는 시민사회 후보인 이학영 후보에 대해 "유일하게 한미 FTA 폐기를 주장한 후보"라며 전폭 지지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진보정당 당원들의 대거 참여에 시민통합당 출신 문성근, 박용진, 이학영 후보는 덕을 보는 구도인 반면 구 민주당 주자들은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나라당 당원들이 선거인단에 참여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모 후보 캠프측 인사는 "실무 회의에서 선거인단 모집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타 당원들의 신청을 배제할 수 없어 현재로선 이들의 역선택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만약 한나라당 당원인데 민주통합당 선거인단에 참여할 수 있느냐"는 문의 글도 트위터에 올라오고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당에서 대거 참여하려는 움직임은 없지만 개인으로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BestNocut_R]

    이처럼 타 정당 당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현상에 대해 평가는 엇갈린다.

    모 후보의 캠프 관계자는 "꼭 당원이 아니더라도 적어도 우리 정당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사람이 투표에 참여해야 하는데 지금은 아무런 기준이 없는 것 같다"며 "선거의 본질이 훼손될 수 있다"고 부작용을 우려했다.

    또 다른 의원도 "심지어 한나라당 당원들도 투표에 참여해 우리당을 어긋나게 하기 위한 역선택이 가능하니 걱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완전국민참여경선의 큰 취지에서는 이런 부분도 감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당 관계자는 "우려되는 부분도 있지만 선거인단이 50만을 목표로 하는 상황에서 대세는 거스를 수 없고 부작용은 일부분에 그칠 것"이라며 "야권연대를 위해 진보정당의 의견이 반영되는 점도 국민참여경선이 가지는 하나의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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