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교인
북한은 전세계에서 최악의 기독교 박해국인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의 국제 기독교단체 ''릴리스 인터내셔널''이 밝혔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릴리스 인터내셔널''은 올들어 처음으로 발간한 ''릴리스 매거진''에서 이같이 지적하면서, 북한 주민들이 박해 위협 없이 예배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당국자들에게 촉구하는 내용의 탄원서에 약 4만 명이 서명했다고 밝혔다.
''릴리스 인터내셔널''은 올해 종교를 이유로 수감될 가능성이 있는 기독교인들의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단체는 북한 외에 중국과 파키스탄, 인도, 이란, 중앙아시아, 나이지리아 등에서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북한의 북-중 국경지역을 중심으로 지하교인의 수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당국이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은 지난 9월20일 통일부 등 관련 당국으로부터 입수한 ''북한에서의 종교탄압 실태''에 대해 자료를 공개했다.
북한에서 해방 전부터 신앙을 지켜온 토착신자들이 거의 소멸됐으나, 기독교가 처음 전파된 평북 신의주 등 북부지역 일대에서 60~70대 일부 노년층 신자들이 은밀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 중국 체류 당시 기독교를 접한 북한 귀환 탈북자 등에 의해 지하교회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한국과 국제 종교단체들이 대북 구호활동과 선교활동을 전개함에 따라 북-중 국경지역을 중심으로 지하교인 수가 점차 증가 추세. 5~6명의 소규모 단위로 폐광과 방공호, 가정집, 야산 등지에 은밀히 모여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기독교 집안출신 탈북자는 올해 3월 "가족들은 매일 아침식사 전 식사기도를 하고 주말에는 예배 유사형식으로 할아버지가 성경책을 읽어주면서 신앙인답게 바르고 성실하게 살도록 권면했다"고 증언했다.
평양에는 현재 봉수교회와 칠골교회, 제일교회 등 3개가 있으며, 전국적으로 500여개의 가정예배처소(신자 10여명이 매주 모여 예배를 드리는 가정집)가 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에는 평양에 제일교회가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지하교회에 대해 국제 선교단체와 선교사에 따라 수만~수십만 명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지하 신앙생활의 특성상 실제 규모 파악은 한계있다"고 밝혔다.
일부 종교단체들이 북한 지하교인 40만 명을 주장하는 것은 선교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통일부는 "북한에서 공인된 시설과 활동 외에 신앙생활을 하다가 적발되면 정치범수용소에 감금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고 밝혔다.
북한 형법 제268조(미신행위조장죄)는 노동단련형(2년 이하)과 노동교화형을 규정. 특히 정상이 무거운 경우 3~7년의 노동교화형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정치범수용소 감금이 가장 많으며, 때로는 공개 처형도 실시한다.
또, "북한은 매주 정상적인 기독교 의식이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체제선전과 외부지원을 받기 위해 종교의식을 이용하려는 위장수단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