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비대위원 ''MB정부 실세 용퇴'' 발언…당내 화합 ''빨간불''



국회/정당

    비대위원 ''MB정부 실세 용퇴'' 발언…당내 화합 ''빨간불''

    박근혜 "개인적인 의견일 뿐" 일축

    1

     

    한나라당 이상돈 비대위원이 이상득·이재오 의원을 직접 거론하며 제기한 ''MB정부 실세 용퇴론''과 관련해 후폭풍 조짐이 보이자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다른 비대위원들은 개인 의견일 뿐이라고 차단막을 쳤다.

    그러나 의원들의 반발과 지지가 엇갈리면서 당내 통합이라는 비대위의 첫 목표부터 흔들리는 모양새다.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29일 이 비대원장의 ''MB정부 실세 용퇴론''과 관련해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단정적으로 누구는 쇄신의 주체이고 누구는 대상이라고 해서는 쇄신이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세연 비대위원도 의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상돈 비대위원에게 사정을 물으니 ''그동안 내가 해왔던 말''이라는 취지로 말씀하시던데 비대위 전체 입장이 아닌 자신의 의견을 내는 것은 자제해야 할 것 같다"고 진화에 나섰다.

    쇄신파 권영진 의원은 "외부에서 오신 분이기 때문에 가능한 말씀이다. 우리(한나라당 의원들)가 그런 의견을 내기는 어렵지 않냐"며 "국민들 생각을 대변해주는 것 아니냐"고 이 비대위원의 발언에 공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MB 정부의 실세가 친이계에 집중돼 있는 만큼 친이계를 중심으로 경계심을 높이고 있고 ''용퇴론''의 주된 표적이었던 영남권 다선의 친박 의원들도 함께 긴장하는 눈치다. 당장 반발이 만만치 않다.

    친이계 장제원 의원은 트위터에 "비대위 칼 끝에 벌벌 떠는 한나라당"이라며 "일개 이상돈 교수가 마치 개혁의 선봉장이나 되는 것처럼 칼을 직직 긁어대는 게 공천인가"라고 적었다.

    2

     

    한 친이계 의원도 "박 위원장 직할체제로 꾸려진 비대위에서 인사를 직접 거론해가며 찍어내기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한 친박의원은 "비대위의 중요한 목표가 당내 화합인데 한 비대위원의 개인적인 생각이 이를 해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BestNocut_R]

    앞서 이 비대위원은 "현 정권의 공신이나 당 대표를 지낸 사람들이 ''우리 책임이 아니다''라고 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가 아니다. 그 사람들을 그대로 두고 쇄신을 하면 누가 믿겠느냐"며 정권 핵심인사들의 용퇴를 요구했다.

    이상득·이재오 의원은 실명을 거론했고 현 정부에서 여당 대표를 지낸 박희태 국회의장, 정몽준 안상수 홍준표 의원도 사실상 함께 겨냥했다.

    한편 이날 박 위원장이 참석한 의총장에서는 토론시간에도 이 비대위원의 발언과 관련한 의원들의 언급이 따로 없었다. 한 당직자는 "친이계나 친박중진들이나 부글부글 끓고 있기는 하지만 박 위원장 앞에 직접 발언을 해 총대를 멜 만한 사람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