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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는 평양 시내는 울음바다가 됐다.
조선중앙방송은 28일 오후 1시57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결식을 '실황중계'하기 시작했다.
김 위원장의 영정을 앞세운 운구행렬이 금수산기념궁전으로 들어왔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김 위원장의 운구차량에 손을 얹고 운구차량이 움직이는데 따라서 평양 금수산기념궁전 광장을 걸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새 지도부도 영구차 옆을 호위하며 함께 걸었다. 영구차 오른쪽에선 김 부위원장 뒤로 장성택, 김기남, 최태복이, 김 부위원장 건너편 쪽에서는 리영호, 김영춘, 김정각 등의 모습이 보였다.
특히 검은 코트를 입고 차량의 오른쪽 맨앞에서 걸은 김 부위원장은 거수경례를 하면서 의장대 사이를 지났다. 거수경례가 끝난 후 김정은은 고개를 떨군채 발걸음을 이어나갔다.
중계되는 TV에선 흐느끼는 북한주민들의 목소리가 함께 퍼져나왔다.[BestNocut_R]
금수산기념궁전을 빠져나온 김 위원장의 대형 영정을 앞세운 운구행렬은 평양 시내를 돌며 주민에게 작별인사를 고했다.
눈이 내리는 가운데에서도 평양시민들은 자리를 지키며 애도의 눈물을 흘리며 흐느꼈다.
북한 한 주민은 조선중앙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눈이 눈물처럼 끊임없이 쏟고 있다. 하늘인듯 어찌 울지 않을 수 있습니까. 사람도 산천도 하늘도 모두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최고 사령관 동지"라며 울부짖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