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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 탈북단체 北 체제 변화 이견…곧 붕괴 VS 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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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김정일 사망] 탈북단체 北 체제 변화 이견…곧 붕괴 VS 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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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해 왔던 김정일 독재 반대 투쟁을 더욱 과감히 전개해 나갈 것"

     

    탈북단체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이 북한 체제의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그 시기나 과정 등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예측을 내놨다.

    탈북단체들은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북한민주화위원회 회의실에서 '독재자 김정일 사망에 즈음한 탈북단체 연합 성명서'를 발표하고 "독재자 김정일의 시대는 끝났다"면서 "김정일의 사망이 북한 주민에게 자유와 꿈을 품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탈북단체들은 "지금까지 해 왔던 김정일 독재 반대 투쟁을 더욱 과감히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결의했다.

    하지만 향후 북한 체제가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단체마다 이견을 나타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김정일 사망 당일 양강도 북한 주민과 통화한 결과 북한 주민들은 김일성 사망 때와는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며 "북한 주민들은 김정은을 '재수 없는 코흘리개 꼬맹이'라고 칭하며 '북한 망했다'고 말한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박 대표는 또 "김정일이 4~5년 더 살았으면 모르지만 (아직 경험 없는) 김정은은 젊은 혈기에 실수를 할 것"이라며 김정은 체제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일성 숭의동지회 회장은 "김정일은 김일성에게 20년 배웠는데 김정은이 3년 동안 뭘 배웠겠냐"며 "당분간 우왕좌왕하며 혼란이 클 것"이라고 예측했다.

    쉽게 붕괴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김영순 북한민주화위원회 부위원장은 "북한 체제가 당장 바뀔 것이라는 것은 억측"이라며 "김정일이 김정은을 대외에 공개하기 전부터 많은 훈련을 시켰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천룡 자유동포재단 대표도 "김정일 사망은 사람이 죽은 것이지 체제가 죽은 것은 아니다"며 의견을 같이 했다.

    중국식 개혁개방처럼 점진적인 변화가 올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도명학 NK지식연대 사무총장은" 마오쩌둥이 사망했을 때 후계 구도가 없는 상황에서 2년 뒤 덩샤오핑 체제가 들어서 개혁개방이 시작됐다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면서 "앞으로 붕괴보다는 중국처럼 점진적인 변화가 있지 않을까 한다"고 예측했다.

    홍순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도 "김정일 사망으로 북한도 민주화로 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런 북한의 변화는 중국식 개혁개방이 아닐까 희망한다"고 밝혔다.[BestNocut_R]

    탈북단체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죽음에 대한 조의나 애도 표명 등에 대해서는 "김정일 독재아래 쓰러져간 수백만의 영혼을 망령되이 하지 말아야 한다"며 반발했다.

    한편 탈북단체들은 오는 21일 오후 3시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이천만북한동포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이를 대북전단에 넣어 북한으로 날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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