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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장의위 명단에 나타난 권력서열 살펴보니...



통일/북한

    [김정일 사망]장의위 명단에 나타난 권력서열 살펴보니...

    김정남.김정철 형제 빠지고 김정은에게만 동지 칭호

     

    북한이 김정일 위원장 사망이후 발표한 장의위원 명단에서 김정은을 제외한 김정일의 모든 자녀가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장의위원 명단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이후 정보가 한정된 상황에서 북한내 권력판도가 현재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를 예상해 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자료라고 볼 수 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19일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장례절차와 더불어 232명의 장의위원 명단을 밝혔다.

    이 장의위원에 이름이 있느냐 없느냐와 앞쪽에 위치하고 있느냐 아니냐 여부로 현재 북한의 권력 판도를 읽을 수 있다.

    장의위원 명단을 보면 김정은만 유일하게 ''동지''라는 칭호와 함께 서열 1위로 장의위원 명단 맨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대외적으로 북한을 대표하는 명목상 서열 1위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서열 2위에 올라있고, 최영림 내각총리, 리영호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 정치국 상무위원, 그리고 김영춘, 전병호, 김국태, 김기남 정치국위원 등이 차례로 장의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김정일 위원장의 누이동생이자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는 서열 14위, 김경희의 남편인 장성택은 19위로 모두 20위권 안에 들어있다.

    권력서열 20위권안에 김경희와 장성택이 들어있다는 것은 김정은이 후계자로 떠오르는 과정에서 사실상 바람막이를 해 온 두사람이 이후 전개될 후계 체제에서도 김정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이한 것은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이 장의위원 명단에서 빠진 것은 물론 김정은의 친형인 김정철도 제외됐다는 점이다. 김정일의 장녀 김설송과 김정은의 여동생인 막내딸 김여정도 장의위원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정일 위원장의 눈밖에 나 해외로 떠돌고 있는 김정남의 경우 동생 정은과는 배다른 형제인데다 김 위원장의 내연녀였던 여배우 성혜림과의 사이에서 태어나 정통성을 유지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명단 제외를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김정은의 친형과 여동생까지 빠진 것은 주목된다.

    이는 북한이 김정은 이외의 다른 형제를 철저히 배제시킴으로써 단일 후계체제를 확고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그만큼 김정은과 그를 내세우는 측근 세력이 사실상 김정일 사망이후의 모든 시스템을 장악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볼 수 있다.[BestNocut_R]

    이와관련해, 과거 대북정책을 담당했던 전직 고위 공무원은 "북한을 비롯한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최고 권력자가 정해지면 그 권력자로 모든 권력을 집중시키기 위해 아무리 혈연 관계로 맺어진 가족일지라도 철저히 배제하는게 관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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