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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사자성어''로 본 MB정부 역시 ''소통''이 문제



사회 일반

    올해의 ''사자성어''로 본 MB정부 역시 ''소통''이 문제

    ''교수신문''이 해마다 선정, 2011년에는 ''엄이도종''(掩耳盜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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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정부의 ''소통''문제는 <교수신문>이 해마다 선정하는 올해의 ''사자성어''에서도 뚜렷히 나타난다.

    이명박 정부 첫 해인 2008년 "문제가 있는데도 다른 사람의 충고를 듣지 않는다"는 뜻의 ''호질기의(護疾忌醫)''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됐고, 2009년에는 "일을 바르게 하지 않고 그릇된 수단을 써서 억지로 하는 것"을 비유한 ''방기곡경(旁岐曲逕)''이 선정됐다.

    2010년 올해의 ''사자성어''는 "머리는 겨우 숨겼지만 꼬리가 드러나 보이는 모습"을 비유한 ''장두노미(藏頭露尾)''가 선정됐고 2011년에는 "귀를 막고 종을 훔친다"는 뜻의 ''엄이도종''(掩耳盜鐘)이 선정됐다.

    ''올해의 사자성어'' 대부분이 소통부재로 인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취임 첫 해인 2008년에는 미국산 쇠고기 파문, 촛불시위, 미국발 금융위기를 처리하는 정부의 대응 방식에 비판이 쏟아졌고, 2009년에는 세종시법 수정 시도, 대운하 사업의 4대강 정비사업 전환 의혹, 미디어법의 날치기 처리로 사회 갈등이 증폭됐다.

    2010년에는 민간인 불법사찰, 한미 FTA 협상, 새해 예산안 졸속 처리 등 사건이 터질 때마다 국민들에게 진실을 알리고 의혹을 해명하기는커녕 오히려 진실을 덮고 감추기에 급급해 교수들이 ''장두노미''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택했다.

    2011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택된 ''엄이도종''은 "자기가 한 일이 잘못됐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비난이나 비판을 두려워한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엄이도종을 올해의 사자성어로 추천한 김풍기 강원대 교수(국어교육과)는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엄이도종''은 자기가 잘못한 게 많고 여러 실수도 많고 한데 다른 사람 비판을 듣거나 하는데는 귀를 막는다는 의미"라면서 "지금 정부가 처음에 출범했을 때도 소통의 문제 많이 이야기했는데 여전히 정책 시행하거나 의혹 있을 때 해명보다는 오히려 국민 목소리 잘 듣지 않으려 하고 그런 것 때문에 별 것 아닌 것 일키우거나 해결할 수 있는 걸 오해 불러 일으킨 경우 많다"고 말했다.[BestNocut_R]

    이명박 대통령이 소통부재를 단적으로 나타내는 것이 "이번 정권은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인 만큼 조그마한 흑점도 남기면 안 된다"는 말이다.

    친인척 비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면서 이 대통령의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는 말이 얼마나 세상과 동떨어져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그래서 해마다 선정되는 ''올해의 사자성어''들이 소통의 문제를 꼬집고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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