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대 검찰총장은 30일 이른바 ''벤츠 여검사'' 사건과 관련해 이창재(46. 사법연수원 19기) 수원지검 안산지청장을 특임검사로 임명했다.
검사의 비리와 관련해 특임검사가 임명된 것은 ''그랜저 검사'' 사건 이후 2번째다.
한 총장은 이 청장에게"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하도록 지시했다"고 대검찰청 관계자가 전했다.
법무부 형사기획과장, 검찰과장 대검 수사기획관, 서울남부지검 차장등을 지낸 이 특임검사는 수사팀을 구성한 뒤 부산지검에서 12월 1일부터 ''벤츠 여검사'' 사건 수사에 본격 착수한다.
특임검사 수사팀 규모는 검사 3명, 수사관 10명이었던 `그랜저 검사'' 수사 때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임검사 제도는''스폰서 검사''사건이 발생한 직후인 지난해 6월 신설됐으며 특임검사는 수사 과정에서는 검찰총장의 지휘를 받지 않고 수사 결과만 총장과 대검 감찰위원회에 보고하면 된다.
''벤츠 여 검사 의혹''사건은 최모(49) 변호사와 내연관계였던 대학강사 이모(40.여)씨가 "2억 원의 빚을 갚지 않는다"며 최 변호사를 고소하고 지난 7월 대검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번 사건은 최 변호사가 A검사장과 또 다른 검사장급 인사에게사건 청탁을 한다는 명목으로 이씨로부터 1,000만 원짜리 수표와 골프채, 명품지갑을 받아갔다는 게 주된 내용이었다.[BestNocut_R]
또한, 지난 18일 사표를 쓴 여검사 이모(36)씨에게 벤츠 승용차와 법인카드를 제공했다는 주장도 들어 있었으며, 부산지검은 최 변호사와 이모 강사, 이모 전검사를 상대로 수사를 진행 해 오고 있다.
한편,''그랜저 검사'' 사건을 수사했던 강찬우 특임검사는 의혹의 중심에 섰던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와 뇌물 공여자를 재판에 넘겨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