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유로존 전 회원국 신용도 '빨간불'



기타

    유로존 전 회원국 신용도 '빨간불'

    무디스 "EU붕괴 괴담, 재정·은행위기 고조" 경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채무위기가 확산되면서 유럽연합(EU) 전회원국의 신용등급에 비상이 걸렸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유로존에서 재정과 은행부문의 위기가 가파르게 고조되고 있어 모든 유럽국가의 신용도가 위협받고 있다"고 28일 경고했다.

    무디스는 "단기간에 시장여건을 안정시킬 주요한 정책수단이 없고 시장이 안정을 찾을 다른 이유도 없기 때문에 신용위기는 계속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디스는 이같은 유로 연쇄이탈 시나리오, 즉 유로존 분열 가능성이 모든 유로존과 EU 회원국의 국가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내년 1분기 중에는 EU 회원국의 신용등급을 재조정할 방침이다.

    ■ 한국, 120억 달러 EU위험에 노출

    = 유럽연합의 연쇄 디폴트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위험에 노출돼 있다.

    금융당국은 EU전체의 신용등급이 악화되면 우리나라 자금시장이 위축되고 유럽계 자금이탈이 가속화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로 이달 들어 유럽계는 주식시장에서 2조1539억원, 채권시장에서 2023억원을 빼내갔다.

    이와함께 유럽연합 국가들의 위험에 노출된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모두 12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U의 재정위기가 악화되면 대출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유럽기업에 엮여있는 한국 금융기관의 대출금이나 지급보증액, 현지발행 유가증권 보유액 등이 상당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EU에 대한 우리나라 금융기관의 익스포저는 전체의 10%, 많아도 20%는 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실물경제 이미 불똥 옮겨붙어

    = 글로벌 재정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수출과 투자, 소비 등 국내 실물경제는 이미 상당한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

    이런 현상은 실물경제 지표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다.

    이달 20일까지의 통관기준 수출과 수입액 잠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7%, 3%대 증가에 그쳤다.

    10월 수출입 실적은 2009년 10월 이후 최저 증가율을 보였다.

    소비 지표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백화점 매출은 전년대비 3% 초반 증가에 그쳐 역시 2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10월 한 달 자동차 내수 판매는 13만대가량으로 1년 전에 비해 9% 가까이 급감했다.

    국내외 경제상황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도 크게 위축돼 올 3분기 설비투자는 리먼사태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400여개 국내업체를 조사한 결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한달 전보다 6포인트나 급락한 78로 나타났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