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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사 찾은 박원순 "시장실은 몇 평이에요?"



사회 일반

    신청사 찾은 박원순 "시장실은 몇 평이에요?"

    편의·효율성 등 의견 제시…"직원들 의견 반영해 달라"

    박원순

     

    "시장실 평수는 어떻게 되지요?", "대회의실은 너무 관료적으로 배치한 것 아닌가요?"

    박원순 서울시장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에 들어설 예정인 신청사를 둘러보면서 인테리어를 하나하나 꼼꼼히 살폈다.

    그는 2층 현장 상황실에서 정유승 문화시설사업단장이 신청사 브리핑을 하는 도중에 계속 질문을 던졌다.

    박 시장은 200명 규모의 대회의실에 대해 "시청 관할 건물에는 원형경기장처럼 서로 소통할 수 있는 회의실이 없는 것 같다"며 "직원들이 어떤 공간에서 일하고 싶어하는지 수요자의 얘기를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시장실 인테리어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박 시장은 새로운 집무실의 면적이 70평이라는 설명을 전해 듣고는 "현재 쓰고 있는 7층은 운동장 같다. 이건 제가 쓸 공간이잖아요. 화려함보다는 편의를 위해 전면 책장을 설치해 달라"고 주문했다.

    신청사 본관(舊 청사)에 조성될 도서관과 관련해서는 "어떤 의미의 도서관인지, 그 의미에 맞게 기능이 제대로 배치됐는지, 동선은 어떻게 짤지 종합적인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고 조목조목 따졌다.

    그러면서 그는 실·국별로 흩어진 건물을 지적하면서 "이번 기회에 동영상 회의 시스템을 갖추는 등 21세기에 맞는 사무환경을 조성해 달라. 아울러 시민들을 초대해서 시민들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시민 활용 공간을 마련해 달라"고 제안했다.

    신청사

     

    시정 홍보관인 시티갤러리에 대해서는 "일반 전시관이나 생태 체험장을 가 보면 뻔한 공간이기 마련"이라며 "(2,300평에 달하는) 큰 공간을 서울시를 자랑하는 내용으로만 채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밖에도 박 시장은 신청사 유리 외벽의 효율성과 청사내 에스컬레이터 설치로 인한 에너지 비용 문제, 문서보관소 활용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박 시장은 "초대 서울시장의 결재 문서 등 관련 자료들을 지금부터 모아서 시민과 시장, 직원들의 땀과 애환이 서려 있는 신청사로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BestNocut_R]지하 5층~지상 13층 규모의 신청사 신관은 에너지효율 1등급으로 설계돼 내년 5월 완공된다. 지하 4층~지상 4층 규모의 신청사 본관은 도서관과 북카페, 세미나실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한편 박 시장은 전날 한·미 FTA 비준안 통과에 관한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미 FTA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실무 기구가 꾸려져 있는 상태"라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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