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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가는데도 빈익빈 부익부...장례비용 강남.비강남 7배 차이



사건/사고

    하늘나라 가는데도 빈익빈 부익부...장례비용 강남.비강남 7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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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남권의 한 장례식장의 장례 비용 가운데 22%가 리베이트 비용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지만 그나마 싼 편이었다.

    강남권 대형 장례식장의 경우 장례 비용이 다른 지역에 비해 최고 7배 이상 높아 장례비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드러내고 있었다.

    장례식장 임대료, 강남 1200만원 VS 비강남 230만원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장례 정보 사이트인 'e하늘 장사종합정보'(http://www.ehaneul.go.kr/)에 따르면 서울 지역 장례 비용은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었다.

    특실 기준으로 서울 강남권의 A 종합병원의 장례식장은 561m²의 하루 임대료만 420만원이었다. 3일장 기준으로 하면 12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또 다른 강남권 병원인 B종합병원에서도 555m² 넓이를 사용하려면 3일장 기준으로 1,17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강남의 C 병원은 특실 넓이가 271m²로 비교적 작았지만 3일을 빌리는데 600여만원을 지불해야 했다.

    반면에 금천구의 D 장례식장에서 298m² 크기의 특실에서 장례를 치루기 위해서는 230만원만 지불하면 된다.

    중랑구의 E 병원도 314m²크기의 특실이 하루 84만원, 3일장 기준으로 250여만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1m² 기준으로도 강남권은 2만4,000원대, 금천구는 8,000원으로 3배 가량 차이가 났다.

    통판 향 조각관 300만원, 안동포 수의 390만원...비강남권 10배

    장례용품의 품목과 가격도 강남권과 비강남의 차이는 여실히 드러났다.

    강남권 A 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고급 관은 '통판 향 조각관'으로 300만원에 달한다. 손으로 짠 국내산 안동포 수의는 390만원이었다.

    강남 B 병원은 43mm 삼나무관을 사용하려면 270만원을 지불해야하고, 대마 100%인 '명품' 안동포가 460만원이었다.

    C 병원에서 고인을 백향목이 사용되는 향나무 조각관과 안동 일원에서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안동포로 모시려면 각각 310만원과 450만원을 사용해야 했다.

    반면 금천구 E 장례식장의 '최고급'은 1.5치 오동나무 관과 레이온 50%, 저마 50%가 섞인 중국제 수의로 각각 32만원과 39만원이었다.

    강남권, 임대료+관+수의만 6배 차이

    강남권 A 병원에서 최고급으로 장례를 치르려면 임대료와 관, 수의 비용으로만 1,900여만원이 들어가는 데 비해 금천구에서는 300여만원이 들어 6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아무리 강남권의 땅값이 비싸고, 시설이 좋다해도 최고급 기준으로 장례비용이 6~7배 정도로 차이가 난다는 것은 선뜻 납득하기 힘든 대목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시민권익센터 윤철환 국장은 "이 차이는 강남권이란 이름을 이용해 장례식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수익을 챙기려는 상술에 불과하다"며 "하늘나라에 가는 길에서조차 벌어지는 강남 3구와 비강남권의 격차가 해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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