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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투표 백지화" 한숨돌린 그리스…앞날은 ''안갯속''



국제일반

    "국민투표 백지화" 한숨돌린 그리스…앞날은 ''안갯속''

    세계 금융시장 일제히 급등세 보여…그리스발 금융불안 우려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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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정부가 국민투표라는 시한폭탄을 제거했다.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연합(EU)의 노골적인 반발에 국민투표라는 승부수를 들고 나온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꼬리를 내린 것이다.

    6차 지원금인 80억 유로 지급을 보류하겠다는 유럽연합측의 압박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의 국민투표 철회로 이에 따른 금융불안은 일단 물밑으로 가라앉았다. 국민투표 철회 소식이 전해지면서 4일(한국시간) 세계 금융시장은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4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08.43포인트(1.76%) 상승한 12,044.4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23.25포인트(1.88%) 오른 1,261.15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57.99포인트(2.2%) 상승한 2,697.97으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 DAX 30 지수는 전날보다 3.11% 뛴 6151.18, 프랑스 CAC 40 지수는 3.03% 오른 3204.87, 영국 FTSE 100 지수는 1.12% 상승한 5545.64로 마감하는 등 유럽의 주요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한국 금융시장도 이에 동조하면서 4일 오전 코스피가 다시 1900선을 가볍게 넘어서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리스가 국민투표라는 급한 불을 껐지만 그리스발 금융불안이 세계 금융시장에 큰 불을 지를 것이라는 우려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3일 국민투표를 철회하면서 총리직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이날 의회 연설에서 "지금 같은 중대한 시기에 권력공백은 안되며 내각 총사퇴는 무책임한 일"이라며 조기 총선을 거부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인 신민당과의 공동정부 구성과 구제금융안 지지협상을 벌일 것을 지시했다.

    이는, 파판드레우 총리의 퇴진과 조기총선을 전제로 구제금융안을 지지하겠다는 신민당의 입장과는 조금 다른 것이다.

    그러나 결국에는 파판드레우 총리가 사퇴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4일 예정된 신임투표에서 승리한 뒤 명예로운 퇴진을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BestNocut_R]

    내각 내에서조차 총리 퇴진이 언급되는 등 파판드레우 총리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다. 신임투표에서 과반을 넘길 보장이 없는 것이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여당 의원과 장관들에게 자진사퇴 의사를 내비치며 신임투표 가결을 비공개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으로 그리스 중앙은행 총재와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를 지낸 루카스 파파데모스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투표라는 시한폭탄을 간신히 제거한 그리스 사태는 디폴트라는 화약고를 앞에 두고 외나무 다리를 건너야 하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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