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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당선, 제도 정치권에 쓰나미(종합)



국회/정당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 제도 정치권에 쓰나미(종합)

    20~40대의 전폭적 지지, 강남3구 용산 외 전역에서 승리

     

    26일 실시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시민운동가 출신인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당선됐다.

    박원순 후보는 최종 개표 결과 53.40 %(2,158,476표)를 득표해 46.21 %(1,867,880표)를 얻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박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끝까지 나 후보에게 7% 포인트 차이를 유지했다.

    20-40대의 전폭적인 지지가 결정적이었다.

    앞서 실시된 TV 3사 출구조사 결과 40대 이하에서 박원순 후보의 지지율은 나경원 후보를 더블 스코어 이상의 차이로 압도했다.

    특히 30대에서는 나후보의 지지율이 23.8%에 그쳐 박 후보의 지지율 75.8%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아침 출근시간대와 퇴근시간대 투표율이 급증한 것도 이를 반증하고 있다.

    낮 투표율 증가폭이 매시간 2.5%포인트 안팎에 불과했던데 반해 아침 출근시간대인 7시에서 9시 투표율 증가폭은 8.8%포인트에 달했고, 오후 7시부터 마지막 한시간 동안은 5.7%포인트 급증했다.

    최종 투표율은 48.6%로 지난 4.27 분당乙 선거의 투표율과 비슷했다.

    이들 젊은 층의 투표율을 높이는 데에는 SNS가 위력을 발휘했다.

    SNS분석 전문회사인 트윗믹스에 따르면 이날 선거를 주제로 유통된 트윗 건수는 50여만건으로 이 중 20여만건이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내용으로 추정됐다.

    권역별로도 박원순 후보는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나경원 후보를 눌렀다.

    박원순 후보는 자정을 넘겨 당선이 사실상 확정되자 안국동 캠프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선택했다"며 "시민이 권력을 이기고 투표가 낡은 시대를 이겼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의 분노, 지혜, 행동, 대안이 하나의 거대한 물결을 이뤄내 승리한 것"이라며 "1995년 시민의 손으로 서울시장을 직접 뽑은 이래 26년 만에 드디어 이번 선거에서 ''시민이 시장입니다''라는 민주주의의 정신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당선으로 기존 정치권에는 엄청난 쓰나미가 몰려올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심각한 후폭풍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간 대선 전초전으로 간주됐던 이번 선거에서 안 원장의 지원을 받은 박 후보가 승리함으로써 박근혜 대세론도 위협을 받게 됐다.

    정치권에는 벌써 안 원장을 주축으로 한 ''제 3 신당'' 창당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제 1야당인 민주당은 비록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박 후보 당선에 공을 세웠지만 창당이래 처음으로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못하면서 향후 야권통합과정에서 주도권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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