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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 전기서 모순된 인간성 그대로 드러나



IT/과학

    잡스, 전기서 모순된 인간성 그대로 드러나

    • 2011-10-23 11:19

     

    오는 24일(이하 현지시간) 전 세계에서 동시 발매될 애플의 공동창업주 스티브 잡스의 공식 전기는 잡스를 반항아이면서도 세계 최대 IT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세속적이지만 동시에 시적인 인물로 그리는 등 그의 모순적인 인간성을 그대로 드러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일간 새너제이 머큐리뉴스는 22일 공식발매에 앞서 미리 입수한 전기의 내용 가운데 그의 모순된 인간성을 보여주는 대목들을 정리해 소개했다.

    잡스는 이에 앞서 작가인 월터 아이작슨에 "이 책 속에는 내가 좋아하지 않는 것들이 상당수 들어가게 될 것으로 안다"면서 "나나 회사가 만든 것으로 보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화를 내고 싶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이 책을 읽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살아있다면 아마도 한 1년 후쯤 읽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애플 공동창업주 스티브 워즈니악에 대한 존경심 = 잡스는 워즈니악과 때때로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그의 엔지니어로서의 재능에 대해서는 존경을 표했다. 그는 "워즈는 일반적인 엔지니어보다 50배나 훌륭하다"고 말했다.

    ◆ 애플를 바라보는 시각 = 애플은 잡스에게 있어 자신의 철학이 담긴 기업 이상의 것이었다.

    그는 "나의 열정은 직원들이 위대한 제품을 만들겠다는 동기를 가질 수 있는 영속적인 기업을 만드는 것"이라며 "다른 것들은 모두 부차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잡스는 "물론 이익을 내는 것도 훌륭한 제품을 만들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좋지만 이익이 아니라 제품이 동기가 돼야한다"며 "하지만 (애플의 전 CEO 존) 스컬리는 회사의 목표를 돈 버는 것으로 뒤집어버렸다"고 주장했다.

    ◆ 잡스의 최측근 최고 디자이너 조너선 아이브가 본 잡스 = 아이브는 "그가 매우 예민한 사람으로, 이 성질이 그의 반사회적이고 무례하며 부조리한 행동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에게 왜 그렇게 화를 내느냐고 물었더니 `하지만 나는 오랫동안 화를 내지는 않는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아이브는 "하지만 솔직히 그가 크게 좌절했을 때 그의 카타르시스(정화) 방법은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는 그렇게 할 자격이 있다고 느끼는 것처럼 보인다. 일반사회의 규범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잡스가 효율적으로, 효과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상처주는 방법을 알고 있고, 그는 그렇게 했다"고 덧붙였다.

    잡스는 하지만 이를 자신의 의무라고 믿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잡스는 "내가 사람들을 짓밟지는 않았지만 문제가 있으면 나는 그들의 면전에서말한다. 솔직해야 한다. 내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를 알고 있고, 대부분 그것이 옳았음이 입증되곤 했다"면서 "이것이 내가 만들어내려고 했던 문화이다. 우리는 서로잔인할 정도로 솔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장 차림으로 격조 높은 언어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나는 캘리포니아의 중산층 출신이기 때문에 그런 것 모른다"며 "직원을 해고하고 집에 들어왔을 때 6살이 된 (아들) 리드를 보고 그 사람이 가족들에게 일자리를 잃었다는 것을 알리는모습을 상상했다. 어려운 일이지만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이다"고 말했다.

    ◆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지지, 하지만 실망 = 잡스는 "오바마에 실망했다. 사람들을 공격하고 그들을 화나게 하는데 주저하는 것이 그는 주된 문제"라며 "나에게는문제가 안된다"고 말했다.

    ◆ 시장조사를 믿지 않는 CEO = 잡스는 "사람들은 보여주기 전까지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며 "이것이 시장조사를 믿지 않는 이유이다. 내가 해야할 일은 아직 조사보고서에 없는 것을 읽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지극한 아내 사랑 = 잡스는 사망하기 7개월전 부인 로런 파월 잡스와 결혼 20주년을 기념했다. 다음은 그가 당시 부인에게 읽어준 메모이다.

    "20년전 우리는 서로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었다. 우리는 직관에 의해 인도됐고, 당신에 매력에 흠뻑 빠졌다. (요세미티의 호텔인) 아와니에서 결혼할 때 눈이 내렸다. 세월은 흐르고, 아이들이 태어나고, 좋은 시간과 어려운 시간은 있었지만 결코 나쁜 시간은 없었다. 우리의 사랑과 존경은 계속되고 더욱 커졌다. 대부분 함께 했으며, 얼굴과 마음에 주름이 생기면서 더 늙고 더 현명해져서 20년전 우리가 출발했던 바로 그곳으로 돌아왔다. 지금 인생의 즐거움과 고통, 비밀, 경이 등에 대해 알게 됐고 여전히 여기 함께 있다. 아직도 당신의 매력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잡스는 이 메모를 읽고는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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