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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피부관리·남편 병역·다이아, 악재만 쏟아진 하루



국회/정당

    1억 피부관리·남편 병역·다이아, 악재만 쏟아진 하루

     

    초반의 격차를 줄이며 박원순 야권단일후보와 오차 범위 안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에게 선거를 엿새 앞둔 20일 악재가 한꺼번에 쏟아졌다.

    먼저 연회비 1억원의 강남 피부관리 전문의원에 다닌 것으로 전해지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문제의 의원은 강남의 부유층과 정상급 연예인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알뜰한 여성의 이미지를 앞세워 표심을 공략하던 나 후보로서는 그동안 공들였던 쌓았던 서민적 인상을 한꺼번에 허물 수 있는 악재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평소 잘 아는 사이인 원장이 1억원이 아니라 실비만 받았기 때문에 1억원과는 거리가 멀다는 해명이 알려지면서 ''협찬''을 받았다는 의심도 더해졌다.

    이에 대해 나 후보 측도 상황의 심각성을 의식한 듯 "시장이 된다면 피부관리 클리닉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건강관리를 해나가겠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나 후보의 남편 김재호 판사의 병역이 석연치 않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3대 독자여서 6개월 보충역으로 병역을 마친 김 판사에게 작은아버지가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것이다.

    이북도민회가 발행하는 이북도민연합신문의 6일자 ''개성며느리 나경원'' 기사는 "김 판사의 작은아버지가 개성시민회 명예회장이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처럼 김 판사에게 작은아버지가 있다면 보충역 근무의 이유였던 ''3대 독자''라는 말은 성립되지 않는 것이다.

    그러자 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강승규 대변인은 "이산가족이었던 김 판사의 부친과 작은아버지가 따로 호적을 만들었고 김 판사는 병역 당시 이런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김 판사의 할아버지가 개성 출신인데 부친과 작은아버지가 각각 월남한 뒤 부산과 인천에 정착하면서 이산가족이 됐고, 호적을 따로 만들었으나 나중에 상봉을 했다는 것이다.

    박원순 후보가 ''호적 쪼개기''를 통해 병역 혜택을 받았다고 주장한 나 후보로서는 남편의 병역 의혹이라는 복병을 만난 셈이다.

    나 후보 측은 또 전날 제기된 다이아몬드 재산신고 축소 의혹에 대해 이날 "재산신고에서 미흡했다"며 사실상 잘못을 시인했다.

    앞서 나 후보가 23년 전 시어머니로부터 받은 2캐럿짜리 다이아몬드의 값을 700만원이라고 신고하자 민주당은 3천만원에서 최고 1억원에 달한다고 축소신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런가 하면 나 후보의 초선의원 시절 보좌관을 했었다는 김모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를 반대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나 의원의 성실함을 높게 평가한다"면서도 "판단력의 부재는 지도자의 흠결로서는 아주 큰 것이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잇따른 공세로 지지율 격차를 줄인 뒤 종반 총력전으로 승기를 잡으려 했던 나 후보로서는 이래 저래 곤혹스러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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