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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 약발 떨어지고…나-박 ''마지막 카드''는?



국회/정당

    네거티브 약발 떨어지고…나-박 ''마지막 카드''는?

    나경원, 정책프레임에 선거운동방식 전환 vs 박원순, 멘토단 풀가동·안철수 막판등장 기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일을 일주일 남기고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야권의 박원순 후보 측 모두 필승을 위한 마지막 카드를 고민하고 있다.

    선거 초반부터 네거티브 공방으로 달궈졌던 두 진영이 약발이 다한 ''검증프레임'' 외에 어떤 전략으로 나설지 머리를 싸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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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 후보에 한참 뒤지는 지지율로 선거 레이스에 뛰어들었던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는 20일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데까지 지지층을 결집시켰다.

    나 후보는 CBS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에 3%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당지도부까지 나서 화력을 쏟아부었던 네거티브 전략과 나 후보의 노련함이 돋보였던 TV토론회 덕분이라는 평가다.

    문제는 이런 선전이 선거 승리를 위한 한방까지는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데 있다. 네거티브 전략은 나 후보 측에서 효과를 톡톡히 봤지만 박 후보 측이 맞대응에 나서면서 파급력이 예전만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나 후보 측은 포지티브 전략으로 전환해 ''정책프레임''에 방점을 찍는 것을 검토 중이다. 한나라당은 집권여당이라는 장점을 이용해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당장 실시할 수 있는 정책들을 나 후보가 발표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CBS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보육 정책의 경우 정부와 이야기가 잘되고 있으니, 이를 나 후보의 공약으로 만들어서 후보에 무게감이 실리게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말을 기점으로 ''조용한 선거''가 콘셉트인 선거운동 방식을 적극적인 방식으로 전환할 지 여부도 고민이다. 유권자들과 접촉면을 최대한 넓히는 것을 목표로 그동안 자제해왔던 대규모 유세를 검토하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막판에는 조용한 선거로 안 된다"며 "예전 방식이지만 마이크도 잡고 해서 사람들에게 임팩트(충격)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대책위원회 안형환 대변인은 "이번 주가 지나면 여론과 분위기를 살펴서 율동조투입과 대규모 유세 등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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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후보 측의 마지막 카드는 역시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지원이다. 나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기 시작하면서 안 교수의 지원 여부는 계속 화두다.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안 교수의 지원과 관련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마지막 판에 나오는 것 아니냐"며 선거에 임박해 나오라는 압력을 넣고 있다.

    공지영 작가도 박 후보를 지원하는 자리에서 "안 원장이 정치의 뜻을 분명히 밝힌 만큼 다음 행보가 무거우실 것"이라며 "언론의 관심 때문에 때를 기다리고 계신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박 후보 측은 또 젊은층의 선호도가 높은 각계 인사 18명으로 이루어진 멘토단을 풀가동시킨다는 계획이다. 트위터에서 인기가 많은 이들 멘토단은 96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이외수 작가 외에 공지영 작가(19만) 조국 서울대교수(13만) 김여진 배우(12만) 등으로, 총 팔로워 수가 150만 명이 넘는다.[BestNocut_R]

    이들은 하루에 2-3명 씩 선대위 1일 대변인으로 나서는 등 이번 선거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켜 투표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박 후보 측은 "멘토단이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이 글이 리트윗되면 수백만명에게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효과를 볼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후보 측 역시 네거티브 맞대결 전략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정책 대결에 다시 공을 들이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산발적인 것이 아니라 체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공약, 개별적인 공약을 포괄하는 하나의 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시민복지기준선을 발표했다.

    송호창 대변인은 지난해 오세훈 전 시장의 시정운영 4개년 계획과 나 후보의 공약을 비교하면서 "나 후보의 공약의 절반은 이미 실행되는 것이거나 계획된 것"이라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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