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비전'없는 선거판 '비방'만 판친다



기타

    '비전'없는 선거판 '비방'만 판친다

    나경원측, 기존 의혹 또 들추고 별명 만들어 상대 폄훼

    SSS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나경원-박원순 후보의 양 진영이 지지율이 엎치락 뒤치락 혼전을 거듭하자 상대를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는 등 '네거티브'가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측은 19일 야권의 박원순 후보를 공격하는 논평을 10여 개씩 쏟아냈다.

    대기업 후원금, 학력 허위기재 논란 등 그동안 제기했던 의혹을 다시 한번 반복한 것 이외에도 TV토론회 참석을 촉구하는 논평, 이날 박 후보 측이 제기한 의혹에 대한 반박성 해명 등 내용도 다양했다.

    별명까지 만들어 상대를 폄훼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까도남(까도 까도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남자)' '애정남(애매하고 정체가 불분명한 남자)' '미스타 리플리(학력 등 모든 것이 가짜 인생인 남자)' '기부금 사냥꾼(대기업 비난하면서 대기업 후원금 받는 남자)'등이 언급됐다.

    선거 초반 맞대응하지 않겠다던 박원순 후보 측도 "참을 만큼 참았다"며 방향을 전환한 의혹 공세에서 뒤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박 후보 측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나경원 후보가 등록한 재산목록을 보면 2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 시가를 700만원으로 신고해 재산등록을 한 바 있다"며 "보석전문가들에게 물어본 결과 2캐럿짜리 다이아몬드는 통상적으로 최고 8000만원에서 1억원이 나가며, 평균 시가는 약 3000만원대에 달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우 대변인은 "나 후보가 3000만원대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700만원으로 축소하여 재산신고했다면 이것은 현행법에 어긋난다"면서 "다이아몬드 반지의 감정평가서를 공개할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나 후보가 3500주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법률포털사이트 '오세오닷컴'(www.oseo.com) 홈페이지 약력에서 학력이 허위 기재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우 대변인은 "오세오닷컴의 나 후보 약력을 보면 '서울대학교 대학원 법학박사'로 기재되어 있는데 나 후보는 서울대학교 대학원 법학박사의 학위를 가진 적이 없다"며 "나 후보 측이 박 후보의 학력문제를 제기한 것과 똑같은 관점에서 제기한다"며 역공을 펼쳤다.

    아버지 학교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아버지 학교를 감사에서 빼달라고 청탁할 정도의 후보라면 서울시장 후보 자격이 없다.

    앞으로 서울시를 상대로 한 각종 로비와 청탁을 어떻게 거절하겠느냐"며 몰아붙였다.

    양 진영이 이처럼 네거티브 캠페인에 집중하는 이유는 선거일을 불과 일주일 남기고 막판 반등 기회를 노리기 때문이다.

    이날 CBS를 비롯한 각 언론이 일제히 발표한 후보선호도 조사에서 두 후보는 오차 범위 안에서 초박빙의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 후보가 먼저 네거티브 공격에 나서 선거 초반 박 후보에게 뒤지던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박 후보는 상대의 공격에 애매모호한 해명으로 일관하다 의혹을 키웠고 최근 들어 맞불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정치외교학과)는 "정치인과는 달리 그동안 검증 기회가 없었던 시민사회 후보가 나왔기 때문에, 선거 운동 과정이 네거티브 캠페인으로 흐르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며 "문제는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네거티브만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