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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울해진 민주당…위기맞은 손학규



국회/정당

    침울해진 민주당…위기맞은 손학규

    1년전 전당대회 승리했던 손대표, '불임정당' 비난 직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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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직이 최대 동원됐음에도 불구하고 '바람'을 막지는 못했다.

    막판 역전극을 꿈꿨던 민주당은 시민후보 박원순의 당선에 다소 침울한 분위기다.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뒤늦게 맹렬히 추격했지만, 안철수 교수와의 단일화 이후 급격하게 바람을 탔던 박원순 후보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민주당 내에서 불안한 기운은 3일 오후부터 감지됐다. 젊은이들이 대거 현장 투표에 참여하면서 투표율이 급격히 올라간 것이다.

    일정 지분의 조직을 동원한 민주당으로서는 일반 시민들이 대거 참여해 투표율이 높아질수록 선거 결과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결국 민주당이 최대 3분의 2 이상 앞설 것으로 기대했던 현장투표마저 박영선 9132표(51.08%), 박원순 8279표(46.31%)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면서 박원순 후보가 최종 야권 주자로 선정됐다.

    이번 패배로 민주당은 당 밖에서 거세게 불고 있는 제3세력과의 경쟁에서 일단 밀리게 됐다. 향후 총선과 대선의 후보단일화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는데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주도하는 '혁신과 통합'이 박원순 후보를 안팎으로 지지한 가운데 이번 패배로 양측 경쟁 구도는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 대표 등 당 지도부에게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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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10월 26일 선거 승리를 위해 민주당이 힘을 보태겠지만 이번 경선 패배로 곧바로 내부 갈등이 표출되면서 당이 흔들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비주류를 중심으로 당장 책임론이 불거질 것"이라며 "박원순 후보가 민주당에 입당하기 전까지는 당이 심하게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손 대표가 선거 초반에 원샷경선이나 박원순 후보 영입 카드를 만지작거리다 정작 민주당 주자가 제대로 부각되지 못한데 대한 비판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뒤늦게 당내 경선을 치르며 박영선 후보를 전폭 지지하기는 했지만 때가 늦었다는 것. [BestNocut_R]

    당 핵심 관계자는 "손 대표가 초반에 어정쩡하게 대처한 면이 있었다"면서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판이 불리해진 것에 대한 비난은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BestNocut_R]

    다만 손 대표가 박원순 후보의 입당을 서둘러 성사시키고, 주도적으로 선거를 승리로 이끌 경우 그나마 닥쳐올 책임론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년 전 이날은 손학규 후보가 "조직이 민심을 이기지 못한다"며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해 승리를 거머쥔 날이다. 1년만에 손 대표는 "조직이 민심을 이기지 못한다"는 사실을 재확인하는데 그쳐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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