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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 저축은행 성적표, 절반 가까이가 '적자'



금융/증시

    초라한 저축은행 성적표, 절반 가까이가 '적자'

    공시 마친 89개사 가운데 41곳 적자규모 총 1조1042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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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91개 저축은행의 ‘성적표’가 공개됐지만, 실적은 최악이었다.

    9월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과 저축은행중앙회의 2010회계연도(2010년 7월~2011년 6월) 경영공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현재 공시를 마친 89개사 가운데 41곳은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적자)였다. 41곳의 적자규모는 총 1조1042억원이었다. 여기에 최근 영업정지 된 7개 저축은행을 포함하면 적자규모는 2조5000억원을 훌쩍 넘어선다.

    이는 2008회계연도 적자 565억원, 2009회계연도 적자 7728억원보다 대폭 늘어난 규모다.

    집계 결과 우량 저축은행 수는 감소했다. 금융사의 건전성을 알려주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8% 이상, 고정이하 여신 비율(연체기간이 3개월 넘은 부실채권 비율)이 8% 이하인 저축은행 수는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

    그러나 BIS 자기자본비율은 대체로 양호한 수준이었다. 금융당국이 강도 높은 경영진단을 통해 자산건전성을 엄격히 분류함에 따라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BIS비율이 20%를 넘는 저축은행은 삼보(99.77%)·스타(36%)·한신(23.99%)·부림(22.74%) 등 9곳이었다. BIS비율이 10%를 넘는 저축은행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흑자를 낸 반면 BIS비율이 10% 미만인 저축은행은 적자를 기록한 곳이 더 많았다.

    토마토저축은행의 영업정지로 한때 예금인출 움직임이 있었던 토마토2저축은행은 BIS비율이 6.52%로 감사의견은 '적정'으로 나타났다.

    업계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은 지난해 1265억원의 손실이 발생해 가장 큰 적자 폭을 보였다. 전년의 1092억원에 비하면 173억원이 늘어났다. 100억원 이상 적자를 낸 저축은행은 모두 15개로 현대스위스(618억)·경기(535억)·더블유(394억) 저축은행 등의 적자 폭이 컸다.[BestNocut_R]

    한편 아직 공개되지 않은 적기시정조치 대상 저축은행 6곳의 면면은 공개되지 않았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제재조치 내용을 공개하면 부실저축은행으로 인식돼 예금인출 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앞서 지난달 18일 모두 13곳의 저축은행을 경영부실에 따른 적기시정조치 대상으로 선정하고 7곳에 대해 영업정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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