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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검사'' ''스폰서 차관''…이번에는 ''스폰서 국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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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폰서 검사'' ''스폰서 차관''…이번에는 ''스폰서 국장''까지

    방송통신위원회 고위간부의 스폰서 실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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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폰서 검사'' 문제가 세상을 시끄럽게 하더니 ''스폰서 차관''에 이어 ''스폰서 국장'' 문제가 불거지는 등 고위공직자들의 ''스폰서'' 실상이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해 ''스폰서 검사'' 문제로 특검까지 출범한데 이어서 SLS그룹 이국철 회장이 신재민 전 문화부 차관에 대한 스폰서 실태를 폭로하면서 공직자들의 ''스폰서 문화''가 도마에 오른데다 이번에는 방송통신위원회 고위간부의 스폰서 실태가 공개됐다.

    컴퓨터 컨설팅 업체 대표인 윤 모 씨는 (시사주간지 시사인 10월 1일자 보도) 지난 2008년 방통위 황철증 국장을 만나 호형호제 하는 사이로 발전한 뒤 황 국장자녀들의 유학비와 은행 직불카드 등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유학경비 명목으로 5만달러가 필요하다고 해서 4,500만원을 건넨적도 있고 돈이 급히 필요하다고 해서 2천만원을 건네기도 했으며 윤씨 사촌동생 명의의 신용카드와 윤씨가 건넨 은행 직불카드로 각각 천만원 이상을 사용했다고 윤씨는 주장하고 있다.

    처음에는 윤씨가 접대하는 입장이었지만 시간이 가면서 황 국장이 룸살롱을 가자고 하거나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했다는 것이 윤씨의 주장이다.

    SLS그룹 이국철 회장이 폭로한 신재민 전 문화부 차관과의 관계와 비슷한 양상이다.

    ''스폰서 검사''에서 보았던 장면과 별 차이가 없다.

    우리나라 공직사회에 ''스폰서 문화''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스폰서 문화''가 공직에만 있는 것일까?

    그건 분명아니다. 공직자들보다 정치인의 스폰서는 더 오랜 관행이며 검찰 뿐아니라 경찰이나 교육계에도 관행으로 존재해 왔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언론계도 자유롭지 못하긴 마찬가지다. SLS그룹 이국철 회장의 폭로가 사실이라면 신재민 전 차관은 언론계 있을 때부터 이국철 회장과 관계를 유지해 왔다.

    한국기자협회는 이와관련해 최근 성명을 내고 "MB의 언론참모였던 신재민, 김두우, 홍상표 씨가 모두 기자출신이란 사실에 국민들 앞에 부끄러움을 느낀다"라며 "검찰이 한 점의혹 없이 진실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왜 이런 ''스폰서 문화''가 판치는 것일까?

    수입에 비해 비용이 더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회의원의 경우 매달 받는 세비와 연간 1억 5천만원의 후원금을 합법적으로 거둘 수 있지만 쓰는 돈의 규모는 이보다 훨씬 많다보니 다른 경로 이른바 ''스폰서''를 구하게 되는 것이다.

    고위공직자들도 이를 부인하지는 않는다. 공식적인 비용으로 처리하기 어려운 경우 주변의 친구나 지인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고 말한다.[BestNocut_R]

    업무연관성이 없거나 대가성이 없다고 주장을 하지만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것이 진리이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황철증 통신국장을 대기발령하고 명확한 진상규명을 위해 검찰에 수사의뢰 했다.

    방통위 최시중 위원장을 비롯한 5명의 상임위원은 26일 오전 긴급간담회를 열어 "고위 공직자로서 국민을 실망케한 품위 손상행위를 개탄하며, 사표를 받는 것이 마땅하다는 의견을 모았고 검찰에 엄정한 수사를 의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당사자인 황 국장과 윤 모 씨는 잘알고 지내는 사이는 맞지만 금전거래나 카드를 제공한 사실이 없다며 시사인의 보도내용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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