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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은퇴선언은 최선인가?



연예 일반

    강호동, 은퇴선언은 최선인가?

    • 2011-09-09 20:15

    "변명하거나 모르척할 스타일 아니야...힘든 결정일 듯"

     

    ‘국민MC’ 강호동이 세금탈루 사건으로 연예계 잠정 은퇴를 선언해 충격을 주고 있다.

    강호동은 9일 오후 6시, 서울 마포구 도화동 서울가든호텔에서 진행된 긴급기자회견에서 “이 시간 이후로 연예계를 잠정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강호동은 “여러분들의 응원과 관심으로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었는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뻔뻔하게 TV에 나와 웃고 떠들 수 있겠느냐”며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강호동은 “젊어서는 씨름밖에 몰랐고 지금은 방송밖에 모른 채 달려왔다. 자숙의 시간동안 세금 문제뿐만 아니라 바쁘다는 핑계로 놓치고 살아온 건 없는지 오만해진 건 아닌지, 찬찬히 제 자신을 돌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강호동은 1993년 연예계에 데뷔한 이래 최고의 위기를 맞았다. 자신의 대표 프로그램인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하차 선언으로 팬심이 등을 돌린 상황에서 세금탈루사건까지 터지면서 급격히 안티 여론이 형성됐다.

    여기에 사업가인 한 시민이 7일 서울중앙지검에 “강호동의 탈세 행위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라며 고발장을 제출하는가하면 온라인에도 퇴출 서명운동이 벌어지는 등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러한 여론악화에 강호동은 잠정 은퇴라는 마지막 카드를 꺼내들었다. 강호동과 오랜 기간 방송 활동을 함께 해온 한 관계자는 “평소 성격이 변명을 하거나, 모른 척 넘어가는 성격이 아니다. 세금 관련 보도가 있은 후 많은 고민을 했고, 주위에서 만류가 있었지만 결국 은퇴라는 힘든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전했다.

    결국 ‘1박2일’ 하차선언과 세금탈루 사건을 겪으면서 쏟아진 각종 의혹과 증폭된 논란에 대한 책임으로 이 같은 선택을 한 것.

    강호동은 기자회견에 앞서 그동안 함께 해온 프로그램 제작진에게도 이미 이 사실을 알렸다. 현재 강호동은 지상파 3사를 통틀어 KBS ‘해피선데이-1박2일’, SBS ‘강심장’, ‘놀라운대회 스타킹’,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기자회견 직후 ‘강심장’의 박상혁 PD는 “어제(8일) 프로그램 녹화가 있었다. 그때 이미 이와 관련된 이야기(잠정 은퇴)를 나눴다. 쉽게 결정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제작진 역시 추후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고 밝혔다. 타프로그램 역시 기자회견에 앞서 은퇴 및 프로그램 하차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호동의 잠정 은퇴선언과 관련해 한 방송관계자는 “강호동이 이미 그가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 쪽에 하차의사를 전달했다. 강호동의 평소 성격상, 몇 년 동안 함께 동고동락한 제작진에게 기자회견을 통해 은퇴나 프로그램 하차 관련된 이야기를 듣게 할 사람은 아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급작스런 은퇴선언으로 각 방송사 예능국은 난리가 났다. ‘강심장’과 ‘스타킹’ 등 두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는 SBS 측은 “현재 패닉상태다. 추후 대책에 대해 어떤 것도 논의 된 것이 없어 긴급회의에 들어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는 ‘1박2일’과 ‘무릎팍도사’ 측도 마찬가지. 4개의 프로그램 모두 강호동의 역할이 절대적이며 프로그램 속에서 그의 이미지가 워낙 강해 섣불리 다른 대타를 투입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1박2일’의 경우 강호동의 하차선언 후 6개월 동안 잔류를 결정했던 만큼 추후 행보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1박2일’은 강호동을 뺀 다섯 멤버로 내년 2월까지 방송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내놓고 있다.[BestNocut_R]

    한편, 강호동이 갑작스럽게 연예계 잠정 은퇴를 선언하면서, 여론과 언론 모두 그에 대한 동정론이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굳이 은퇴까지 할 필요있나”, “세무사가 실수라면 강호동은 피해자다”라는 반응을 보였고, 일부 네티즌은 “남자다운 선택이다”라며 그의 결정을 옹호하는 등 기자회견 직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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