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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뉴스] PK출신 인사들, 주목받는 이유 봤더니…



정치 일반

    [Why뉴스] PK출신 인사들, 주목받는 이유 봤더니…

    4명 모두 공익 앞세운 삶…기존 정치권에 식상한 국민, 새로운 바람 기대

    뉴스의 속사정이 궁금하다. 뉴스의 행간을 속시원히 짚어 준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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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기 대선후보 가상대결에서 부동의 1위를 달려오던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를 제친 안철수 교수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인 박원순 변호사, 조국 서울대 교수 등 4명이 세간의 관심을 끄는 인물들이다. 이들은 정당 정치를 해본 경험이 없는 대신에 지역적으로는 부산.경남 출신이라는공통점이 있다. 안철수 교수는 부산 출신이고 박원순 변호사는 경남 창녕, 문재인 이사장은 경남 거제, 조국 교수는 부산 출신이다.

    그래서 오늘 [Why뉴스]에서는 ''왜 PK출신 인사들이 주목을 받나?''라는 주제로 문재인, 박원순, 안철수, 조국 등이 주목을 받는 그 속사정을 알아보고자 한다.

    ▶4명이 모두 부산.경남 출신인데 어떤 연관성이 있는 거냐?

    = 이 네 명의 인물들이 부산.경남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긴 하지만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기는 어렵다. 걸어온 길도 다르고 나이도 다르고 직업적으로는 안철수, 조국 두 분은 교수이고 박원순, 문재인 두 분은 변호사다. 이들이 PK 출신이라는 것은 아마 우연의 일치로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우연의 일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저는 우연인 것 같고 부산.경남의 정치지형이 바뀌는 것과는 무관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서강대 손호철 교수도 "4명을 묶어서 얘기하기는 어렵다"면서 "우연의 일치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역임한 차성수 금천구청장도 "우연의 일치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문재인 이사장은 "안철수 교수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안철수''이기 때문이지 부산 출신 때문이 아닌 것이 그 이유"라고 설명을 했다.

    ▶ 우연의 일치인 건 이해가 가는데 그래도 우연의 일치로만 보기에는 뭔가 부족해 보인다. 다른 시각은 없나?

    = 물론 다른 시각도 있다. 한나라당 부설 여의도 연구소 김현철 부소장은 "범야권의 전략적 선택"으로 분석을 했다. 김현철 부소장은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PK출신 인사들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인물이 많아서 일 수도 있지만 야권은 PK 출신들이 필승카드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부소장은 "PK지역에서 TK에 대한 정서가 좋지 않다"면서 "YS정권 이후 PK출신들이 소외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면서 범야권의 전략으로 보는 것이 옳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정치권의 한 중견인사는 이런 얘기를 했다. "차기대선에서 야권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는 호남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PK출신 인사가 나와야 한다." 김현철 부소장의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부산경남지역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승부의 키를 쥐게 될 것이라는 전망과 이들 PK출신 인사들이 주목을 받는 이유가 무관하지는 않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 안철수나 박원순, 조국, 문재인 이들이 주목받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 이들 4명의 공통점은 부산경남 출신이라는 지역적 특징보다는 정치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출신 지역 때문에 주목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4명의 공통점을 보면 정당정치를 한 경험이 없다는 것이다. 안철수 교수는 민주화운동을 한 경험도 없고, 진보냐 보수냐의 편 가르기 보다는 중도실용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재인 이사장이 인권변호사로 노동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부산지역 민주화운동에 깊숙이 개입한 반면 안 교수는 그런 경험도 없다. 그러나 안 교수는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무상으로 배포하고 공익을 위한 자기희생과 겸손함,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행보로 주목을 받고 있다. 조국 교수는 학생운동의 경험이 있고 올해 초 ''진보집권플랜''을 출간하면서 범야권 통합과 진보세력의 집권을 위한 대안을 강조해 왔다. 박원순 변호사는 참여연대의 창립을 주도했고 아름다운 가게와 희망제작소 설립 등 시민사회운동의 대부로 불려왔다.

    이런 점들을 놓고 보면 공통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기존 정치권에 식상한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는이들에게서 새로운 희망을 찾고 있다.

    안철수 교수와 박원순 변호사의 아주 간결한 단일화 과정은 기존 정치권에서는 볼 수가 없는 장면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어떤 발언이나 행동도 마다않는 정치권의 작태와 달리 이들 네 사람의 행보는 자신을 앞세우기 보다는 공익을 앞세우고 실제로 그렇게 살아왔다. 그런 점들이 새로운 인물을 찾는 민심과 맞아 떨어진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 PK와 TK 같은 영남권인데 차별성이 있는 거냐?

    = PK지역이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인구가 가장 많다. 부산.울산.경남지역의 인구는 798만 8백만명에 가깝다. 대구 경북지역은 520만명이다. 대구 경북지역은 빅정희- 전두환-노태우로 이어지면서 보수성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반면에 부산 경남지역은 김영삼, 노무현을 겪으면서 TK에 비해 개혁성향을 보여줬고 야도로서의 흐름이 있다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고소영으로 불리며 특혜를 받는 같은 영남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PK 출신 인사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매우 큰게 사실이다.

    서강대 손호철 교수도 비슷한 분석을 하고 있는데 ''영남은 하나가 아니라는 것''이다. 손 교수는 "한국근대사 특히 70년대 이후 역사를 영호남의 대결로 인식하고 있지만그렇지 않다"면서 "박정희 정권을 무너뜨린 것은 부마항쟁이었다. 영남은 하나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손 교수는 "정치권에서는 PK지역을 보수의 지역적 기반으로 착각하지만 그것은 YS의 지지기반 측면이 있다"면서 "3당 합당으로 잘못된 평가가 나오는 것이지만 이제는 PK 내부에서 이를 무너뜨리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PK출신 인사들이 새 바람을 일으킨다는 것은 정치권과 거리가 멀었다는 얘기인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 PK출신들이 새 바람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이는 것은 기존의 정치권과는 거리를 뒀기 때문일 것이다. 정치권과 거리가 멀었던 가장 큰 이유는 그동안 부산경남지역이 한나라당 텃밭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으로 봐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3당 합당 이후 PK지역에서 정치에 입문하기 위해서는 한나라당이 아니면 불가능했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민주당이나 다른 야권으로 당선된 전례가 없는 건 아니지만 한나라당에 비판적인 인물들은 정치권에 들어갈 기회가 아주 적었던 게 사실이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이점을 강조했다. 문 이사장은 "부산.경남 출신이면서 집권세력에 비판적인 인사가 정치에 진입하기는 불가능했다"면서 "이제는 그런 비판적인 인사들이 자연스럽게 부각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강대 손호철 교수도 "지금까지 PK를 대표하는 정치인은 김형오 김무성 등이지만 이런 사람들이 김두관이나 문재인 등 민주화운동을 한 사람들로 차별화되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 PK출신 인사들이 나설 경우 새로운 변수가 된다는 거냐?

    = 그렇다 가깝게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문제이겠지만 내년 총선이나 대선에서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현철 부소장이 재미있는 분석을 했는데 "한나라당이 대선에서 영남권이 뭉쳤을 때는 이겼지만 그렇지 못했을 때는 패배했다"고 했다.

    1992년 선거 때 정주영, 박찬종 후보가 나왔지만 200만 표 이상을 이겼는데 영남이 뭉쳤기 때문이었고 2007년 대선 때도 영남권이 뭉쳤기 때문에 이명박 후보가큰 표 차로 길 수 있었다는 것이다. 김현철 부소장은 "노무현 신드롬 이후 야권의 최대 전략은 호남 후보가 나서서는 이길 수 없으므로 영남권을 가르면 된다는 것"이라면서 "야권의 전략은 호남권 견인이 가능한 후보를 내세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PK출신들이 주목받는 걸 ''범야권의 전략적 선택''으로 본 것이다.[BestNocut_R]

    서강대 손호철 교수도 ''전략적 지역주의''라며 비슷한 분석을 하고 있다. 손 교수는 민주화운동진영에서 호남 고정표에 플러스 알파를 가져올 수 있는 인물들을 찾는 ''전략적 지역주의''로 인해 문재인 이사장 등 PK출신 인사들이 주목을 받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략적 지역주의란 ''우리가 남이가''하는 그런 정서적이고 원초적인 지역주의를 벗어나서 상대지역 후보를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어느 후보가 경쟁력이 있는가 하는 전략적 판단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한나라당 부동의 대권후보 1위인 박근혜 후보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호남지역의 고정표에 영남권 그것도 부산경남지역에서 지지를 받는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경향이라는 것이다.

    ▶ PK출신들이 뜬다고 해서 지역감정이 새롭게 확산되거나 그런 건 아니냐?

    = 그렇지 않다. 지역주의와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지역주의를 극복할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오늘 주제로 내세운 PK출신 4명의 인물들이 지역주의 근거한 사람들이 아니다. 오히려 이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기존의 식상한 정치는 외면당하는 반면 새로운 바람, 자기희생과 헌신, 상식과 합리성 이런 것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오히려 망국적이라고 했던 지역주의를 밀어내는 그런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아직 이들 4명이 구체적인 정치적 행보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박원순 변호사는 서울시장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고 추석 이후 공식선언을 하겠지만 문재인 이사장은 야권통합에 힘을 쏟고 있지만 대선 출마에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조국 교수는 ''혁신과 통합'' 통합기구에 참여하고 있지만 지난 4월 분당을 보궐선거에 정치권 영입1위 이었지만 "나는 정치적 근육이 없다"며 정당에 몸담기를 거부했다. 안철수 교수도 박원순 변호사에게 흔쾌히 서울시장 출마를 양보한 뒤 대선주자로 부각되고 있지만 "가당치 않다"며 선을 긋고 있다.

    이들이 살아온 과정이나 내세우는 정책들을 보면 지역주의는 어디에도 없다. 부산경남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긴 하지만 지역주의에 기대고자 하는 구태 대신 정치권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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