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울시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 가상대결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CBS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6일 밤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선 가상대결에서 양자구도가 될 경우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 40.6%, 야권단일후보 안철수 43.2%를 기록했다.
차기 대선 가상대결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지는 결과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지역적으로는 안철수 교수가 경기와 충청권 호남 등 서쪽 벨트에서 강세를 보인 반면 박근혜 전 대표는 영남과 강원 제주 등 동쪽 벨트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오차 범위에서 박근혜 대표가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 39.4% 민주당 21.7% 참여당 10.7%로 조사됐다.
안철수 교수의 돌풍에 대해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지금까지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는 한 번도 진 적이 없었다"며 "오차 범위 안이지만 정치권에는 충격적인 결과"라고 해석했다.
이 대표는 또 "안 교수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대선주자로 급부상했다"며 "이에 따라 유권자들의 관심도 대선으로 급격히 쏠리고 있다"고 풀이했다.
안 교수가 이번 조사결과는 서울시장 불출마를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돌풍이 지속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내년 총선과 대선의 판도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BestNocut_R]
한편 박근혜 문재인의 양자 대결구도에서는 박근혜 45.1%, 문재인 37.5%로 박 전대표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지율 격차가 7.6% 포인트에 그쳐 박근혜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일 전국 19살 이상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가구전화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3.7%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