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경찰, 인적드문 이승만 동상 24시간 경비…공권력 남용 논란



사건/사고

    경찰, 인적드문 이승만 동상 24시간 경비…공권력 남용 논란

    전·의경 한 개 소대 배치, 조 편성해 이례적 경비근무

     

    정치적 논란을 빚고 있는 이승만 전 대통령 동상을 경찰이 이례적으로 24시간 순찰을 돌면서 지키기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제막식 당시 반대를 했던 단체들은 경찰이 공권력을 남용해 '난센스' 수준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31일 CBS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경찰은 이 전 대통령의 동상이 세워진 서울 남산자락의 자유총연맹에 전·의경 한 개 소대를 배치해 조를 편성해 경비근무를 서고 있었다.

    사복을 입고 무전기를 든 경력이 정문에 2명, 동상 주변을 2명이 끊임없이 돌면서 동상의‘안위’를 염려하는 듯 한 모습이었다.

    반대집회를 벌였던 단체의 철거 움직임은 물론, 동상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인적조차 드물었지만 경찰만 유독 긴장하는 까닭이 있다고 했다.

    지난 25일 제막식 당시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가 봉변을 당하면서 동상을 지키기 시작했다는 게 서울중부경찰서 관계자의 설명이다. [BestNocut_R]

    앞서 제막식장을 빠져나가던 주한 미국대사 차량에 진보단체 회원들이 물통 등을 던지고 차량을 흔드는 사건이 발생해 이후부턴 경찰이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는 거였다.

    당시 반대집회가 열려 돌발상황이 예상되는데도 대처가 소홀했다는 이유로 박명수 중부경찰서장이 서면경고를 받았고, 중부서 경비과장과 정보계장은 전격 경질됐다.

    순찰을 돌던 한 경찰관은 “좌익단체가 이승만 동상을 언제 덮칠지 몰라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도 “아직까지 그런 움직임은 전혀 없다”고 모순된 말을 내놓기도 했다.

    동상 설치 반대집회에 참여했던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사무국장은 “논란이 되고 있고 국민의 반발을 살 걸 알면서도 동상을 만든 것도 문제이지만, 이를 대한민국 경찰이 지키고 있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을뿐더러 공권력의 남용이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