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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연체율 상승 심상찮다…추석 앞둔 가계자금난 우려



금융/증시

    카드 연체율 상승 심상찮다…추석 앞둔 가계자금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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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카드 연체율이 2003년 카드대란 이후 처음 상승세로 돌아서고 주가폭락과 가계대출 중단 등이 이어지면서 가계 자금난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주식 폭락 등 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8월의 카드 대출과 현금서비스액이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추석을 앞두고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말 현재 카드사 연체율은 1.74%로 지난 연말(1.68%) 보다 0.06% 포인트 상승했다.이는 지난 2003년 카드대란 후 8년만에 처음으로 상승 반전한 것이다.

    그러나,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수익 증가율이 10%를 유지하고 있고 주요 건전성 지표도 비교적 양호한 수준으로 카드 부실 가능성은 희박하다" 는 낙관론을 펴고 있는 상황이다.

    또 지난해 하반기 54조4000억원을 기록했던 카드대출이 올해 상반기엔 오히려 7000억원 감소했다는 점도 근거로 들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장미빛 전망이 8월 이후에도 이어질 지는 의문이다.증시 폭락과 가계대출 중단 등이 이어진 8월의 카드 대출과 현금서비스액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A카드사의 경우 8월 19일까지의 현금서비스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 7월과 비교해서는 10.75%가 각각 늘어났다.카드론의 경우에도 각각 2.10%와 1.37%가 증가했다.

    B카드사 역시 8월의 카드론 사용액이 7월보다 200억 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C카드사 또한 2분기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사용액이 1분기보다 각각 1,000억원 가량 늘어났다.

    한 마디로 서민들이 갚아야 할 돈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신용카드 연체율 상승과 더불어 카드사의 리볼빙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위험한 신호라는 분석이다.리볼빙 서비스는 일시불 또는 현금서비스 카드 이용금액의 5∼10%만 결제하면 잔여 대금은 상환하지 않고 계속 연장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연체율에는 잡히지 않지만, 갚아야 할 빚의 상환 시기를 잠시 늦춘 사실상 연체와 마찬가지인 셈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신용카드 리볼빙 잔액은 지난해 말 5조5000억원으로 2009년 말 5조1000억원보다 7.8% 증가했다. 지난해 말 전체 개인 신용카드 이용금액 34조3165억원의 16%에 달한다. 2007년 3조5000억원에 비해서는 3년 만에 57.1%나 늘었다.

    또 리볼빙 서비스는 소비자의 대출 부담을 무디게 하고 할부금을 2회 이상 연체할 경우 해약이 되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최근 은행과 제2금융권이 일제히 대출 문을 걸어 잠그고 있는 상황이어서 자칫 리볼빙이 또 다른 부실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30일 취임 후 처음으로 카드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기로 해 회동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권 원장은 앞서 19일 가진 보험사 CEO들과의 상견례 자리에서도 변액보험의 환급률을 개선하고 보험사의 자본 확충및 계열사 간 거래에 대한 내부통제 강화를 촉구하는 등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BestNocut_R]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대출 실적 추이를 예의주시하는 만큼 가계대출이 카드사에 몰릴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당부할 것" 이라며 "그동안 카드사의 외형 확대 경쟁에 대한 점검을 벌여온 만큼 점검 결과에 대한 주문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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