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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사퇴, 26일 오후 이임식 가질 예정



사회 일반

    오세훈 시장 사퇴, 26일 오후 이임식 가질 예정

    "주민투표 원하는 결과 안 나온 것 또한 오늘의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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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이임식은 이날 오후 5시에 있을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소문청사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굳은 표정의 오세훈 시장은 준비한 기자회견문을 담담히 읽어내려 갔다.

    오 시장은 '시민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란 기자회견문에서 "주민투표의 결과에 책임을 지고 오늘 시장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권의 논란과 행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즉각적인 사퇴로 책임을 다하겠으며, 이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우리시대의 복지이정표를 세우겠다는 신념으로 주민투표를 시작했지만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 또한 오늘의 민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결과는 실패였으나 주민투표는 81만 서울시민이 서명한 최초의 주민청구형 주민투표였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새로운 지평을 열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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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울러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선심성 복지공약이 난무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과잉복지가 가져올 증세와 미래세대의 빚의 희생자는 그 누구도 아닌 '평범한 시민, 바로 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점을 경고하기 위해 자신이 지난 1년간 고통스러운 싸움을 전개해 왔으며 자신의 사퇴를 계기로 과잉복지에 대한 토론이 더욱 치열하고 심도 있게 전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BestNocut_R]지난 5년간 서울시정을 이끌었던 시간이 정치인으로의 일생 중 가장 역동적이고 보람 있는 시간이었다고 회고한 오세훈 시장은 임기를 완수하지 못해 죄송스럽다면서 이번 주민투표에서 보여준 215만 유권자의 민의가 사장되지 않도록 정치권이 존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오세훈 시장의 기자회견은 서울시가 추구해야 할 가치에 대한 충언으로 끝을 맺었다.

    그는 삶의 휴식공간을 늘려가고 다듬는 일을 토목건축이란 이름으로 깎아내린다면 시민의 안전과 삶의 질이 더 나아질 수 없다고 말했다.

    현금 분배식 복지를 추구하는 한 어려운 분들이 중산층이 될 수 있는 사다리는 빈약해질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오세훈 시장은 10분도 채 안되는 사퇴회견문 낭독을 마친 뒤 쓸쓸히 기자회견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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