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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입양 한인 공학자 "입양은 은혜이자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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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입양 한인 공학자 "입양은 은혜이자 축복"

    美 우주항공연구소 최석춘 수석연구원 ''가슴으로 낳는 사랑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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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우주국 항공연구소에서 차세대 인공위성을 개발하는 수석연구원 스티브 모리슨(한국명 최석춘)씨.

    스티브 모리슨씨가 인공위성 개발만큼 열정적으로 하고 있는 또 한 가지 일이 있다. 바로 버림받은 아이들이 자신처럼 좋은 가정에서 삶의 꿈과 희망을 갖게 하는 입양관련 일이다.

    한국 이름이 최석춘인 스티브 모리슨씨는 조금 늦은 나이인 14살에 미국으로 입양을 갔지만 헌신적인 양부모의 사랑과 관심 덕분에 어려움을 이겨내고 우주국 항공연구소 수석연구원이 됐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신이 받은 은혜를 어떻게 나눌 수 있을까 생각하던 중홀트 아동복지회에서 이사로 일해달라는 요청이 오자 주저없이 봉사하게 됐다.

    또 아직도 해외 입양이 많은 한국의 입양문화를 바꿔야한다는 생각에 1995년부터 한인단체와 교회를 다니면서 입양을 홍보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왔고 1999년에는 한국입양홍보회 라는 재단을 설립해 공개입양 활동을 하고 있다.

    모리슨 씨는 현실적으로 버려지는 아이들이 없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좋은 양부모를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한다.

    특히 아이들이 좋은 가정에서 자랄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모든 것보다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지난 6월 TV 광고를 통한 공개 입양에 대해 우리나라 인권위원회가 제동을 건 일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했다.

    탤런트 신애라씨의 목소리로 입양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얼굴과 성별, 나이, 특징, 입양기관의 연락처를 소개하는 케이블 TV 광고를 시작했지만 국가인권위원회는 당시 입양을 홍보할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초상권이나 인격권등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 왜냐하면 이 아이들은 가정이 필요하고 그 광고에 등장하는 1분의 기회를 갖지 않으면 18년 동안 고아원 시설에서 생활을 해야 하고 엄마 아빠 없이 자라야 하는데 그것이야말로 얼마나 더 큰 인권침해입니까?"

    하지만 모리슨씨는 입양에 대한 한국 사회의 인식 변화가 갈수록 빨라지고 희망도 커지고 있다고 밝게 말한다.

    [BestNocut_R]"정말로 많이 변했어요. 1999년도에 한 입양기관 담당자에게 공개입양 비율을 물었을 때 1%도 안 된다고 답했지만 10년이 지난 재작년에 같은 기관에 가서 똑같은 질문을 했더니 이제는 공개입양을 신청하는 부모들이 50%가 넘었다고 합니다. 그 만큼 한국에서 입양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했습니다."

    자신과 같은 입양아 출신을 통해 입양은 축복이라는 것을 보다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스티븐 모리슨씨는 말했다.

    " 한국에 약 2만여 명의 아이들이 시설에서 자라고 있는데, 좋은 가정에서 자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꿈을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 하나님의 뜻이라면 북한에 있는 아이들도 돕고 싶은 꿈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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