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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인천공항공사를 국민주 공모 방식으로 민영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민주당은 "내년 총선을 앞둔 포퓰리즘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1일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국민주 공모방식으로 국민에게 저가에 주식을 판다고 하더라도 국가 기간산업을 민영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국민주 공모로 매입했던 사람이 이를 되팔 경우 기업이나 해외로 주식이 넘어갈 수 있는 위험이 있다"면서 "이런 발상은 국민에게 표를 얻기 위한 포퓰리즘 성격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이용섭 대변인은 "애초 정부는 외국업체에 지분 일부를 팔아 선진 경영기법을 도입하겠다고 했는데, 홍 대표는 소득재분배를 들고 나왔다"며 "홍 대표가 당론이 아닌 개인 의견을 말하면 혼란만 가져올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BestNocut_R]
전 국토위원장인 송광호 의원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본다"면서 "민영화를 통해 공항 발전을 위한 투자금을 확보하고 국민에게 이익을 돌려줄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또 "외국 기업에 파는 것보다 국부유출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며 "우수한 사람을 경영진으로 뽑아 효율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정책통인 이한구 의원은 "주주들에게 일정한 이익을 주기 위해 수익을 내려면 사용료 인상 등 이용자의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며 "일부 국민에게 저가로 팔 경우 향후 시설투자 등 부족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도 대안이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나성린 의원은 "49% 전체 지분을 국민주 방식으로 매각하면 국고 환수를 최대화한다는 원칙이 깨질 수 있다"며 "적절한 매각 비율은 전문가 논의 등을 통해 결정해야 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