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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임직원 · 가족, 회사 정상화 호소



정치 일반

    한진중공업 임직원 · 가족, 회사 정상화 호소

    회사측 "노사합의 존중, 외부세력 개입 중단" 촉구, 3차 희망버스는 밤샘문화제 형태로 강행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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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중공업은 28일 오후 부산시청 광장에서 회사 임직원과 가족, 하청업체 관계자 등 천5백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한진중공업 정상화를 위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회사 측은 이날 집회에서 정리해고 문제는 노사 당사자가 해결해야 하며, 일부 정치권과 노동계 등의 부당한 간섭은 배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200여 일째 크레인 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도 크레인에서 즉각 퇴거할 것을 촉구했다.

    한진중공업 이재용 사장 등 회사 경영진은 지난 6.27 노사합의에도 불구하고 1,2차 희망의버스 행사와 크레인 농성으로 신규 조선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2천5백여 명에 이르는 한진중공업 노조원과 협력업체 직원, 그리고 이들 가족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길은 조속한 회사 정상화 뿐이라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총파업 철회 이후 몇 건의 선박 수주를 성사시켰으나 현재 설계작업을 진행하고 있을뿐 당장의 일감이 없어 조업재개 이후에도 직원의 1/3 가량은 현장업무에 투입되지 못하고 사내교육으로 시간을 때우는 실정이라며, 회사 안정화를 통한 계속적인 선박 수주가 절실한 상황임을 강변했다.

    이재용 사장은 집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요청해 "최근 몇년새 국내에만 신규 조선소 20 곳이 새로이 설립됐고, 중국에는 무려 100여개 조선소가 들어섰다"면서 "이같은 조선소 난립 상황에 글로벌 경제불안까지 겹치면서 세계 400여개 조선소 중 올해 선박 수주실적이 있는 조선소는 130여 곳에 불과하고 나머지 270곳은 구조조정과 폐업 등의 절차를 밟고 있다"며 회사가 처한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집회에는 일부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들이 참석해 행사 중간중간 "정리해고 철회하라", "같이 살자"를 외치며 회사 측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강하게 항의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한편 오는 30일 열리는 3차 희망버스는 밤샘문화제 형태로 진행될 전망이다.

    1,2차 ''희망의 버스'' 행사를 기획한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3차 희망버스는 밤 10시부터 11시까지 한 시간 동안 열리는 ''대동마당''과 이튿날 아침 7시까지 록 페스티벌과 자유발언대 등 다양한 문화공연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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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최 측은 희망버스 행사로 인한 부산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고 지역민들에게 다가가는 집회를 만들기 위해 야간 문화제 행태로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으며, 31일 오전 9시쯤 자진해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은 크레인 농성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과의 만남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입장이며, 경찰도 집회참가자의 한진중공업 접근을 막겠다는 방침이어서 또 한차례 충돌이 우려된다.

    30일 열리는 3차 희망의 버스 행사가 한진중공업 사태의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국교수노조부울경지부와 부산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부산지역 언론노조 등은 29일 저녁 7시 부산역 광장에서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을 위한 시민 대토론회를 열고 지역사회 차원의 해법을 고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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