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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캐럴 한미공동조사단 헛물만 켰나?



사건/사고

    캠프 캐럴 한미공동조사단 헛물만 켰나?

    "스티브 하우스 지목 지점, 조사대상에 포함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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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곡 미군 기지 고엽제 파문의 진원지인 미 퇴역군인 스티브 하우스가 캠프 캐럴을 찾아 매몰 장소를 직접 지목했다.

    스티브 하우스씨가 증언한 매립 지점이 그동안 한미공동조사단의 조사 구역에는 빠져있어 미군측이 의도적으로 조사 대상에서 누락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27일 자신의 옛 근무지인 캠프 캐럴을 찾은 스티브 하우스(55)씨는 기지 헬기장 남쪽, 칠곡교육문화회관 사이에 있는 비탈면에 고엽제 드럼통을 묻었다고 증언했다.

    스티브 하우스씨는 “지난 1978년 당시 동료들과 함께 헬기장 남단에 폭 6미터 가량의 구덩이를 팠고, 최소 250개 이상의 드럼통을 묻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스티브 하우스씨가 이 날 증언한 장소가 그동안 공동조사단의 조사 대상 지역에는 포함돼 있지 않았다는 것.

    지난 달 2일 기지내부 조사에 착수한 이후 공동조사단은 토양시료채취와 지구 물리탐사를 헬기장 서편 일대에서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때문에 그간 공동조사단이 엉뚱한 장소에서 헛물만 켠게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장세호 칠곡군수는 “하우스씨가 착오한게 아니라면 공동조사단은 두 달 가까운 시간동안 허송세월만 한 꼴이됐다”고 개탄했다.

    특히 일부에서는 스티브 하우스씨가 이미 주한미군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지점에 대해 일관되게 증언한 만큼 미군측이 이곳을 조사 대상에서 고의로 누락한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민노당 김선동 국회의원은 “하우스씨는 고엽제 파문 이후 주한미군측 장교 3명과 가진 인터뷰에서 똑같은 증언을 했다고 설명하고 있다”면서 "이날 하우스씨와 동행한 환노위 소속 의원들이 해당 장교와 만남을 주선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미군측이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선동 의원은 그러면서 “미군은 하우스씨가 증언한 지점을 조사대상에서 뺀 이유를 명백하게 밝혀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국회차원의 진상조사단 구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미 양국 조사단은 일단 이 날 하우스씨가 지목한 장소에 대해 토양시료채취 등 추가 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이날 하우스씨와 동행한 국회 환노위 소속 의원들은 공동조사단의 진상조사가 미흡할 경우 국정조사권 발동도 검토하겠다고 경고해 향후 국회의 대응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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