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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 교단지 '기독교타임즈 사태' 몸살



종교

    감리교 교단지 '기독교타임즈 사태' 몸살

     

    감리교단이 감독회장 없이 3년째 파행 운영되면서 감리교가 발행하는 기독교타임즈도 흔들리고 있다.

    주인 없는 신세로 전락한 기독교타임즈 전, 현직 간부들이 신문사의 재산을 빼돌리고 공금을 유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타임즈 전 편집국장 A씨는 지난 4월 신문사를 나와 CNS기독교네트워크란 개인회사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현직 간부 3~4명이 A씨를 도와 장례 지원과 성지순례 등 기독교타임즈의 수익사업 콘텐츠를 통째로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업체는 사업 내용은 물론 사업자번호까지 기독교타임즈의 것을 사용했다. 일부 간부들은 휴직계를 내고 이 회사로 출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독교타임즈의 한 간부는 "전 국장이 관련돼서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어느 정도 적극성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아무개 목사 같은 경우는 내가 확인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감리교단이 3년 째 파행을 겪는 사이 기독교타임즈 직원들은 임금체불로 고통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간부들은 자기 잇속 챙기기에 바빴다.

    직원들이 월급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월급은 물론 수당까지 꼬박꼬박 챙겼고, 전 편집국장 A씨는 공금을 개인 여행비와 의료비 등으로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문제가 알려지면서 전 편집국장을 지지했던 감리교 목회자들도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김진호 감독의 경우 처음에는 CNS기독교네트워크 이사장직을 맡았지만, 두 달 만에 관뒀다.

    열악한 상황에 내몰린 기독교타임즈 직원들은 급기야 지난 3월 노조를 만들고 문제해결에 직접 나서기 시작했다.

    신동명 노조위원장(언론노조 기독교타임즈 분회)은 "누구보다 신앙윤리적인 가치가 요구되는 간부들의 도덕적 해이, 감리교 지도자들의 해이가 이런 문제들을 키웠다"며 "언론의 공공성을 확립하고 싶다"고 말했다.

    감리교단 파행과 맞물려 일부 인사들이 도덕적 해이로 잇속 챙기기에 바쁜 사이 교단 정상화를 위해 언론의 사명을 다해야 할 기독교타임즈가 힘을 잃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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