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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사무총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인선 과정에서 계파 간 갈등을 빚은 가운데 나경원 최고위원이 19일 "홍준표 대표의 감시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홍 대표가 그동안 계파해소를 하겠다고 주장해놓고 이번 당직인선 과정에서 원칙을 역주행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홍 대표가 지난 지도부에서 안상수 전 대표의 당직인사를 두고 "당 대표가 전리품을 챙겨주는 자리냐"고 비판했던 사례를 들며 "홍 대표가 1년 전 했던 비판을 (본인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또 "오늘 (토론회에 참여한 홍 대표가) 대통령의 인사를 비판하던데 본인의 인사도 훌륭하지 않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나 최고위원은 특히 계파 문제가 가장 첨예하게 나타나는 공천 과정에서 "상향식 공천 문제를 마무리해서 계파 나눠먹기식 공천이 없도록 하겠다"며 홍 대표의 ''감시인''을 자처했다.
공천 문제 외에 ''감시인''으로서 역할에 대해서는 "홍 대표 말씀의 무게가 가벼워서 당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책임질 수 있는 만큼 말해야 한다"고 밝혔다.[BestNocut_R]
이어 "홍 대표가 말씀을 재미있게 하시고 매력적인 분이시지만 최고위원 때와 당 대표 때는 달라야 한다"고 최근 홍 대표의 ''설화''를 에둘러 지적했다.
앞서 한나라당 당직인사는 12일 홍 대표가 강력히 천거한 김정권 사무총장이 임명된 데 이어 18일 친박·친이계와 소장파가 나머지 주요 인사 3자리를 하나씩 나눠 가졌다.
이 과정에서 전대부터 특정 계파의 지지를 받지 못한 나 최고위원은 "다들 계파 챙겨먹기 식으로 가는 게 아니냐"고 강하게 반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