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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경제연구소 김광수 "한국경제, 마약중독 증세 보여"



정치 일반

    김광수경제연구소 김광수 "한국경제, 마약중독 증세 보여"

    MB정부, 340조 빚내서 겨우 평균 2.9% 성장…한국경제, 10년 전에 성장 멈췄다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1년 7월 12일 (화) 오후 7시 30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광수경제연구소 김광수 소장


    김광수

     

    ▶정관용> 시사자키 3부 시작합니다. 오늘 3부에 초대한 분은 여러분 최근에 자주 들으셨지요? 김광수경제연구소, 연구소에 본인의 이름을 직접 박으신 그런 분이세요. 김광수 소장을 오늘 모셨습니다. 저희 시사자키에 김광수경제연구소의 부소장께서는 몇 번 나오셨는데, 소장께서는 한 번도 안 나오셨어요. 그런데 오늘은 저희가 특별히 좀 모셨습니다. 왜냐, 김광수 소장이 최근에 우리 경제, 심각한 위기상황이다. 여기에 대처하기 위해서 정치판 물갈이가 필요하고 정당을 창당하겠다, 라고 선언을 했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인지, 어찌 보면 웬 뚱딴지같은 소리인지 싶기도 해요. 궁금증을 풀어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광수> 예, 안녕하십니까?

    ▶정관용> 연구소가 언제 만들어졌지요?

    ▷김광수> 2000년에 만들어졌습니다. 한 11년 되었습니다.

    ▶정관용> 어이고, 오래 됐네요?

    ▷김광수> 예, 오래 되었습니다.

    ▶정관용> 연구소를 차리시면서 본인의 이름을 딱 박은 이유가 있습니까?

    ▷김광수> 음, 사실 제 이름을 이렇게 내건 것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좀 궁금해하시는데, 사실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실제로는? 법률사무소라든지 이런 것을 보면은.

    ▶정관용> 그러네요.

    ▷김광수> 그 다음에 이제 미국이라든지 유럽이나 일본의 기업들을 보면 창업자 이름을 붙여서 한 기업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제 저도 연구소를 세울 때 제 이름을 내걸고 이렇게 하면 그만큼 더 책임감 있게 이렇게 할 수 있지 않겠는가, 라고 생각을 해서 그렇게 하게 됐습니다.

    ▶정관용> 남들이 안 하니까 다들 궁금해해서 여쭤본 건데, 따지고 보니 외국에는 많네요.

    ▷김광수> (웃음) 예, 그렇습니다.

    한국사회, 학교교육만 있고 사회교육은 없다

    ▶정관용> 2000년, 11년 동안 지금 운영해오셨고, 주로 지향하는 바, 이 연구소가 지향하는 바는 어떤 겁니까?

    ▷김광수> 첫째는 이렇게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한국사회가 제대로 된 두뇌기능이 없다, 라는 걸 통감을 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좀 이렇게 두뇌기능을 누군가는 해야 되지 않겠는가, 라고 생각을 했고. 그게 뭐 잘한 결정인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저라도 가능하다면 그런 역할을 좀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두 번째는 한국이 학교교육은 있는데 사회교육이 없습니다. 원래 이런 전문 연구기관들은 사실 사회교육기관입니다. 이런 저희 같은 전문 연구소에서 연구자들을 키우면 그 연구자들이 사실은 사회 각 분야로 다시 옮겨가거든요.

    ▶정관용> 그렇지요.

    ▷김광수> 그런가 하면 사회교육기관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적인 어떤 제대로 된, 전문적인 정보발신기관이지요. 그래서 사회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가는 걸 막는다든지 그렇습니다.

    ▶정관용> 알겠습니다. 두뇌기능을 하고, 그 정보를 만들어서 유통시킴으로써 사회교육기능도 한다?

    ▷김광수> 예.

    ▶정관용> 그런데 우리나라 경제관련 분야만 하더라도 정부가 만든 KDI, KIEP(대외경제정책연구소) 등등 수백명씩의 인원을 데리고 있는 연구기관들이 있고요. 한국은행조사부 역시 수백 명이 있고요. 각 기업체, 삼성, LG 등등 경제연구소, 엄청나게 큰 것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지금 김광수경제연구소 현재 직원이 몇 명?

    ▷김광수> 현재 한 10여 명 정도 있습니다.

    ▶정관용> 한 10명 정도 모여서 두뇌기능을 자임한다? 조금 과욕 아닌가요?

    ▷김광수> 예, 뭐 그렇게도 생각하실 수 있는데, 그런데 이제 지식이라는 게 참 묘해가지고 이게 돈이나 사람 숫자로서 지식이 쌓여지는 게 아니라는 데에 이게 참 묘한 데가 있습니다.

    지식의 축적, 머릿수만으로 해결 할 수 없다

    ▶정관용> 그건 또 그래요.

    ▷김광수> 지식이라는 건 백명이 있든, 연구자가 천 명이 있든, 그 문제를 올바로 이해하고 풀 수 있는 사람 한 사람을 못 이깁니다. 그러니까 그게 이제 지식을 쌓고 축적하는 게 그만큼 어렵다는 거지요. 그래서 이렇게 선진국과의 다른 여러 가지 면에 있어서의 격차는 따라잡을 수는 있어도 지식의 격차는 웬만해서는 따라잡기가 힘듭니다. 노벨상도 사실은 한두 명이 받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정관용> 그러니까 수백명, 수천명 연구자들이 모여있다 하더라도 김광수를 못 당한다?

    ▷김광수> (웃음) 그런 의미라기보다는 그렇게 되려고 노력을 해왔지요.

    ▶정관용> 그리고 기존의 다른 많은 연구소들의 활동을 다 보실 것 아니겠어요? 역시 잘못 보고 있다, 이렇게 보세요?

    ▷김광수> 이렇게 저희는 저희 하는 것도 지금 벅차가지고 정신이 없기 때문에 다른 전문기관들에서 이렇게 하시는 것에 대해서는 저희가 그렇게 신경을 쓸 겨를이 없습니다. 또 왈가왈부할 그런 입장도 못 되고요. 그런데 다만 이제 저희가 이렇게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적어도 어느 누구에게도 이렇게 뒤지지 않을 정도로, 또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연구자료다, 라는 평가를 받으려고 최선을 다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알겠습니다. 연구소 이야기 너무 길게 한 것 같은데, 그런데 그런 어떤 두뇌집단으로 자임하는, 또 그런 지향하는 시각에서 우리 경제를 보니 지금 심각한 위기다, 라고 선언하셨고, 이걸 극복하려면 창당을 해야 한다고 하셔서 이게 약간 어리둥절하거든요.

    ▷김광수> (웃음)

    ▶정관용> 하나하나 풀어봅시다. 뭐가 가장 큰 위기입니까?

    ▷김광수> 우선 이렇게 제가 말씀을 안 드리더라도, 대다수 국민들이 이미 다 피부로 체감을 하고 계시지요. 말할 수 없는 물가폭등이 지금 일어나고, 진행되고 있지요.

    340조 빚내서 겨우 평균 2.9% 성장

    ▶정관용> 물가?

    ▷김광수> 예. 그런가 하면 지금 물가뿐만 아니라 일자리문제, 교육비문제, 등록금문제, 주택문제, 결혼문제...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데 또 하나는 지난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로 2008년, 9년, 10년, 이 3년 동안에 사실 경제성장을 상당히 한 것처럼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3년 동안의 평균 성장률은 2.9%에 불과합니다. 다만 이제 2010년, 작년에 6% 성장을 했다, 라고 해서 그것이 착시현상을 지금 이렇게 야기하고 있지요. 정부가 그렇게 홍보하고 있으니까. 그런데 사실 지난 3년 동안의 2.9% 성장의 그 실체를 들여다보면 놀랍게도 이명박 정부 3년 동안에 공적 채무, 공적 채무라 하면 정부 채무, 국채 발행한 것, 그 다음에 공기업 채무, 공기업들이 공사 채무라든지.

    ▶정관용> 그렇지요. LH 공사 같은 것.

    ▷김광수> 예, 그렇지요. 그런 공적 부문의 채무가 무려 340조나 폭증을 했습니다.

    ▶정관용> 돈 빌려서 겨우 2.9% 성장을 했다?

    ▷김광수>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340조나 되는 빚을 내다가 했는데도 불구하고 2.9%, 평균으로 성장을, 2.9%밖에 못했다, 라는 것은, 그러니까 연평균으로 치면은 적어도 한 15% 정도 성장을 해야 되는데, 금액으로 치면. 이렇게 실제로 민간 부분은 마이너스 10% 이상 성장을 했다, 라는 거지요.

    ▶정관용> 그걸 반증하는 숫자다?

    ▷김광수> 예, 그러니까 양적으로만 봐도 지금 이런 상황이라는 거지요.

    ▶정관용> 요약하면 성장은 멈춰있고, 내지는 후퇴하고 있고?

    ▷김광수> 그렇지요. 실제로 민간 부문에서의 자력에 의한 성장은 지금 심각한 마이너스 상태인데, 정부 부문과 공기업 부문에서 정말로 사업성이 없는 많은 사업들을 벌이면서 340조나 되는 빚을 쏟아부었다는 거지요.

    ▶정관용> 그런데 물가라든가 일자리, 교육비, 등록금, 주택 등등등 민생의 부담은 점점 가중되고 있다?

    ▷김광수> 예, 문제가 해결되기는커녕 오히려 지금 더욱더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지요.

    ▶정관용> 뭐 성장률 낮은 것은 글로벌 경제위기 탓이다, 이런 이야기도 있던데 그건 어떻게?

    ▷김광수> 물론 그런 면도 있습니다. 당연히 세계 경제의 영향을 받고 한국이 수출 위주로 해서 성장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영향이 있습니다.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340조나 되는 돈을 쏟아부었는데도 불구하고 이 상태라는 것은 아주 심각한 상황이다, 라는 거지요.

    ▶정관용> 이 심각한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될 거라고 보세요?

    ▷김광수> 정부가...

    ▶정관용> 회복되거나 할 조짐은 없다?

    ▷김광수> 그러니까 공적 부분에서 더 이상 이렇게 빚을 투입하지 않으면 죽지요.

    한국경제, 마약중독 증세 보이고 있다

    ▶정관용> 죽는다?

    ▷김광수> 지금 심각한 마약중독 증세이지요.

    ▶정관용> 예, 공적 부채가 늘어나지 않으면 멈추고 죽는다?

    ▷김광수> 그렇지요.

    ▶정관용> 파산합니까, 국가가?

    ▷김광수> 거의 그럴 가능성이 높다, 라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부동산 부분에 있어서, 대개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에 340조나 되는 빚이 쏟아져들어왔는데, 그 대부분이 부동산 거품이 붕괴되는 것을 막기 위한 부양책으로 쏟아져들어온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한국의 부동산 시장은 이미 무너졌습니다. 무너졌는데, 그걸 지난 3년 동안 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어서 지금 가까스로 떠받치고 있는 겁니다. 떠받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그걸 못 잡고 있지요. 계속 지금 가라앉고 있지요. 거래량도 완전히 소멸되고 있고, 가격 떨어지는 건 막을 수가 없고, 그에 대한 이제, 빚을 내서 주택을 구입했던 사람들이 그 빚을 감당을 못하니까 그걸 어떻게 해서든지 그걸 어떻게든지 피해보려고 하는 일환으로 나온 게 이제 전세를 올리는 형태로 지금 나오고 있지요.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런데 수출 대기업이나 이런 쪽은 실적이 좋지 않습니까?

    ▷김광수> 예, 수출 대기업의 경우에는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분명히. 그러나 그것도 사실은 환율, 환율 때문에 그렇습니다.

    ▶정관용> 환율 정책 때문에 그렇다?

    ▷김광수> 예, 아시는 것처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에는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원화 환율이 달러당 930원 전후 정도였습니다. 그게 1200원, 1300원까지 올라갔다가 지금 이제 1100원, 1050원 이정도까지 내려오고 있는데, 그러니까 전 세계적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달러에 대해서 환율이 이렇게 오른 나라는 한국과 영국 정도뿐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나라들은 다 강세를 보였습니다.

    ▶정관용> 알겠습니다. 이 부분은, 그동안 환율에 대해서는 우리가 많이 언급을 해왔기 때문에... 그 정책을 어떻게 가야 하느냐, 수출 대기업에게는 좋지만 사실 민생에는 더 큰 부담이 되는 게 고환율 정책이다, 이런 지적들의 말씀도 많이 들었고요.

    ▷김광수> 예.

    한국경제, 10년 전에 성장 멈췄다

    ▶정관용> 그러면 뭐 제가 글로벌 금융위기라든가 수출 대기업 이야기를 잠깐씩 던졌습니다만, 근본적으로, 구조적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은 멈췄다, 후퇴할 것이다?

    ▷김광수> 이미 지난 10년 전부터 멈췄다, 라고 보고 있습니다.

    ▶정관용> 부동산도 이제 거품은 꺼질 일만 남았다?

    ▷김광수> 예.

    ▶정관용> 그것의 핵심 원인은 뭡니까?

    ▷김광수> 결국은 지난 외환위기 이후에... 물론 그 전부터도 문제가 있었습니다만, 외환위기 이후에 제대로 이렇게 경제를 어떻게 하면은 잘 추슬러서 상생의 어떤 성장구도로 만들어갈 것인가를 제대로 못했기 때문에 그것이 진보, 보수 정권에 관계없이 정치권과 정부 관료들의 무지와 무능과 부도덕함이 이렇게 결국에는 정책 실패의 누적으로 계속 축적되면서 지금에 와서는 그걸 어떻게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고 있다, 라고 보고 있는 겁니다.

    외환위기 이후 정책실패 누적

    ▶정관용> IMF 대처에 대한 정책 실패가 쌓이고 쌓였다?

    ▷김광수> 예.

    ▶정관용> 그럼 어떻게 해야 됩니까?

    ▷김광수> 지금은, 지금은 거의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식의 지난 10년 동안의 한국 경제를 위기상황으로 몰아온 그 근원을 해소하지 않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라는 거지요.

    ▶정관용> 그러니까 그 근원을 어떻게?

    ▷김광수> 그 근원이라는 게 그래서 저희가 보기에, 저희가 판단하기에는 진보 정치권이든, 보수 정치권이든, 정부 관료든 근본적으로 이 정치권과 정부 관료들의 무능함과 무지함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라고 이렇게... 모든 게 정책 실패에 기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관용> 모든 게 정책 실패 탓이다?

    ▷김광수> 예.

    ▶정관용> 결국 정치인, 정부 관료가 바뀌어야 한다?

    ▷김광수> 그렇습니다.

    ▶정관용> 물갈이밖에 방법이 없다?

    ▷김광수> 방법이 없습니다.

    ▶정관용> 그래서 창당을 지금 하시겠다, 이 말인가요?

    ▷김광수> 예, 창당이 될지 다른 형태가 될지는 하여튼 물 밑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정관용> 경제 공부하시던 분이 창당 이야기를 하시니까 갑자기 떠오르는 게 저는 문국현 전 대표, 당 만드셔서 대선 나가시고 그랬던 생각이 막 나서...

    ▷김광수> (웃음)

    ▶정관용> 혹시 김광수 소장도 그런 거예요, 어떤 거예요?

    ▷김광수> 그 분이 어떤 생각으로 그렇게 하셨는지는 지금 잘 모르겠습니다만, 저희는 나라 경제를, 또 세계 경제변화를 이렇게 연구를 하다보니까 너무나 위기적인 상황에 있어서 이것도 누군가는 나서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이렇게 강구하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 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그래서 이렇게 어쩔 수 없이 누군가가 나서야 되는데, 누가 나설 것인가. 그 문제를 제대로 알고 이해하고 풀어갈 수 있는 사람이 나설 수밖에 없지 않느냐, 라고 이렇게 생각을 하는 거지요.

    ▶정관용> 그러니까 보통 연구하시는 분이 나선다, 라고 하면 정책 대안을 내는 걸로 이해를 하게 되는데...

    ▷김광수> 예.

    ▶정관용> 정책 대안을 아무리 내도 안 된다?

    ▷김광수> 지금까지 10년 동안 그 많은 대안들을 이렇게 진보 정권뿐만 아니라 이명박 정부에서도 많이 이렇게 제시를 했습니다.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들이 거의 반영이 안 되었지요. 물론 그 이름은 많이 땄습니다. 이름을 따서 흉내는 많이 냈는데...

    참여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실패한 이유는?

    ▶정관용> 예를 들면 어떤 겁니까?

    ▷김광수> 뭐, 부동산 대책 같은 것도 2003년 노무현 정부 때 내내 투기 억제책을 했는데, 그 상당수가 저희 연구소에서 이렇게 이야기를 했던 것들이라든지, 경제 활성화 문제라든지,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서 이렇게 그런 정책들을 이렇게... 또 균형발전 정책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했는데 실제 그 이름하고 실체는 상당히 괴리가 있었습니다. 그것이 결과적으로...

    ▶정관용> 왜곡해서 받아들였다, 이런 거군요?

    ▷김광수> 예, 노무현 정부의 이제 실패로 귀결되는 그런 요인이 되지 않았나...

    ▶정관용> 그 원인은 어디에 있는 거예요, 그러면?

    ▷김광수> 결국에는 몰랐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정관용> 몰라서 그렇다?

    ▷김광수> 예, 그러니까 국가를 경영할...

    ▶정관용> 아니, 알지만 뭔가 기득권층에게 묶여서 뭐 이런 것들은 없을까요?

    ▷김광수> 결국은 알았다면은 기득권층에 묶여서 휘둘릴 이유가 없지요. 알았다면은. 몰랐기 때문에, 몰랐기 때문에 왜 이렇게 휘둘려야 되는지조차도 못 느꼈다는 거지요. 오히려 설득당해버렸지요.

    ▶정관용> 아, 대안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지만 이야기하다보면 모르니까 그쪽에 설득당한다?

    ▷김광수> 예.

    ▶정관용> 그래서 대안을 10년 동안 냈지만 안 되니까 이제는 당을 만들겠다? 직접 나서겠다?

    ▷김광수> 예.

    ▶정관용> 어디까지 나서시겠다는 이야기인 건지?

    ▷김광수> 그것은 이제 국민들하고 같이 이렇게 해야 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저희가, 사실은 이런 노력들을 최근에 갑자기 한 게 아니고 이미 지난 2006년부터 그런 결심을 하고 5년 가까이 이렇게 준비를 해온 겁니다.

    ▶정관용> 어떤 준비를 해오셨어요?

    ▷김광수> 이제 2006년에 김대중 정부하고 노무현 정부를 겪으면서 정책적인 한계, 정치권과 정부 관료들의 어떤 정책적인 한계를 통감을 했습니다. 그래서 도저히 지금 더 이상 저희가 어떤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것만으로는 문제해결이 안 된다, 라고 판단을 해서 직접 국민들이 이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정치 구조를 만들어야 되겠다, 라고 해서 제일 먼저 준비를 한 게 그러려면 국민들한테 그런 것을 정확하게 알려야 되는데, 알릴 수 있기 위해서는 알릴 수 있는,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먼저 만들자.

    국민들이 직접 나설 수 있는 정치구조 필요

    ▶정관용> 어떤 채널을 만드셨어요?

    ▷김광수> 그래서 김광수경제연구소포럼이라는 인터넷 다음 카페를 만들었습니다. 지금 가입한 회원수가 한 9만5천명 정도 됩니다만, 그래서 그걸 만들어서 이제 저희 생각들을 포럼을 통해서 그 카페를 통해서 국민들하고 이제...

    ▶정관용> 공유한다?

    ▷김광수> 소통하는 식으로 했습니다.

    ▶정관용> 이거는 자발적으로 다 참여하시는?

    ▷김광수> 그럼요. 무료 회원제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토론의 장입니다. 그 다음에 2007년부터 이제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이른바 지역 강연회를 했습니다. 그 다음에 2009년에 이제 포럼에 참여하시는 분들을 중심으로 해서 포럼의 운영위원회라는 걸 만들고 작년 1월부터는 서울을 중심으로 해서 16개 광역 시도단위로 지역 공부방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운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한 30여 군데 운영이 되고 있는데...

    ▶정관용> 이 공부방에는 지금 몇 분 정도나 참여하고 계십니까?

    ▷김광수> 에컨대, 지금 서울 지역만 해서 지난 달에 서울 지역에 지금 공부방이 다섯 개 정도가 개설이 되어 있는데, 지난 달에 한 250여 분 정도가 이렇게... 누구든지 자유롭게 참여하실 수가 있고.

    ▶정관용> 이런 분들은 이른바 오프라인으로 만나는 거고. 그러니까 온라인을 통한 포럼활동이 있고, 한 9만 명 참여하는. 또 전국 단위로 이제 오프라인 조직들을 만들고 계시다?

    ▷김광수> 예.

    ▶정관용> 이른바 지구당 조직이네요?

    ▷김광수> 뭐, 그런 성격도 있을 수도 있지요. 그러나 그 자체로서 직접적인 어떤 정치적인 활동을 하는 건 아니고, 국민들이 먼저 뭐가 문제이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 될 것인가에 대해서 이제...

    ▶정관용> 인식하고 공부하도록 한다?

    ▷김광수> 예, 공부하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시민대학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관용> 더 나아가서는? 그래서 당까지 본인이 창당하실 거예요? 법률적인 당까지?

    ▷김광수> 그래서 그 부분과 관련해서는 실제로 지금 현재 제도권이든, 비제도권이든, 또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 많은 관심과 참여를 피력하고 계신 분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그분들과 이렇게 의논하고 힘을 모아서...

    ▶정관용> 뜻을 모아서?

    ▷김광수> 예, 창당을 할 건지 아니면 연합이든 연대든 어떻게 할 것인지를 정해서 갈 생각으로 있습니다.

    ▶정관용> 지금 야권 통합 이야기, 진보,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 움직임 등등이 있는데, 거기에 관여할 수도 있는 거군요?

    ▷김광수> 그런데 저희는 현재 진보, 보수로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정관용> 예, 좋습니다.

    ▷김광수> 진보, 보수로 지난 몇십 년 동안 해왔지만 결과적으로는 국민들의 삶과 국가가 굉장히 위기적인 상황에 몰렸습니다. 그리고 그건 진보나 보수 어떤 이념이나 가치관이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는다는, 오히려 문제를...

    진보도 보수도, 기존 정당들은 모두 한계 달했다

    ▶정관용> 기존 정당들은 다 안 된다?

    ▷김광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정관용> 전부 다 안 된다? 진보정당이라 하더라도?

    ▷김광수> 예.

    ▶정관용> 그래서 독자적으로 가야 한다?

    ▷김광수> 예. 민주화 이후에 진보정권 2번, 보수정권 2번, 해서 이렇게 20년이라는 기회가 부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관용> 예컨대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이런 데도?

    ▷김광수> 예, 굉장히 많은 어떤 정책적인 면에서 한계가 있다, 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노력들을 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정관용> 알겠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지난 10여 년, 이 정책 실패가 누적되어서 우리 경제는 되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왔다, 이 사실을 국민에게 알려야겠다, 이것은 정책 실패 때문이기 때문에 정치세력, 또 정부의 세대교체, 혁신 없이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당을 지향해서 길게 가겠다, 이제 첫걸음이다, 이렇게 보면 되겠군요?

    ▷김광수> 예, 그렇습니다.

    ▶정관용> 30개 지역 공부 조직으로 당을 지향한다? 첫걸음입니다만, 빠른 속도를 낼 수 있기를 좀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광수> 도와주시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정관용> 예,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김광수> 감사합니다.

    ▶정관용> 김광수경제연구소의 김광수 소장 함께 만났습니다. 자, 오늘 여기까지입니다. 내일 여섯 시에 다시 인사드리지요.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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