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등록금' 집회를 주도해온 전국등록금네트워크(등록금넷)'은 9일 "국정원이 한국대학교육연구소를 압수수색했다. 반값 등록금 운동에 '붉은 덧칠'을 하려는 의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등록금넷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오늘 오전 7시40분 서울 성수동에 있는 한국대학교육연구소에 국정원 직원 20여 명이 들이닥쳐 2시간 동안 컴퓨터와 개인 수첩, 명함첩을 뒤졌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압수수색 영장에 '한국대학교육연구소 홍 모 기획실장이 북한의 지령을 받아 활동한 혐의가 있다'고 쓰여있었지만, '수색 결과 증거물이 없었다'는 내용의 증명서를 발급하고 갔다고 전했다.[BestNocut_R]
한국대학교육연구소는 올초 등록금넷과 함께 ' 미친 등록금의 나라'라는 책을 발간하며 최근 큰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등록금 문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시민단체다.
등록금넷은 "등록금 운동도 용공으로 몰아가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며 "구체적 혐의도 없이 마구잡이 압수수색을 한 것은 다른 의도가 있다고 여길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