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은행보증 못받아 수출 포기''…중소 녹색기업의 애환



기업/산업

    ''은행보증 못받아 수출 포기''…중소 녹색기업의 애환

    정부, 신재생에너지 분야 40조원 투자…중소기업 금융,세제 지원은 미흡

     

    신재생 에너지 등 중소 녹색 기업의 상당수가 정부나 은행 보증을 받지 못해 헐값에 외국업체에 제품을 수출하거나 아예 수출을 포기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총 40조원을 투자한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내놓았지만 정작 중소기업의 금융.세제 지원에는 상당히 미흡한 실정이다.

    현재 운용되고 있는 펀드도 대기업 위주로 돌아가고 있고, 담보위주의 대출관행이 팽배해 이제 사업을 시작하는 소규모 기업에게는 기회조차 없는 상황이다.

    산업단지에 입주해 신재생 에너지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46살 김 모씨는 최근 러시아 업체와 5백만달러 수주 계약을 체결했으나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담보가 부족한데다 실적이 없어 은행으로부터 신용장을 발급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기도 안양에서 녹색기업을 하고 있는 케이비이앤아이 조문현 씨는 아예 외국 업체와 현금 거래만 하고 있다.

    국내 수요가 없기 때문에 외국에 기계를 판매할 수 밖에 없는 조 씨로서는 적지않은 이윤을 외국업체에 넘길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한다.

    중소 녹색기업들은 미개책 사업 분야인만큼 이제 새로 시작하는 기업들은 위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실제로 에너지와 바이오 등 차세대 녹색기업에 대한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녹색자금은 일반기업 특히, 대기업 투자에 편중돼 있다.

    신재생에너지와 환경 관리업체 등에 투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하나UBS신경제그린코리아와 현대그린증권투자신탁 등은 삼성전자와 SK이노베이션, 현대중공업, 현대차 등에 대기업에 대한 투자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1년전 조성된 녹색성장펀드도 중견기업 이상의 녹색 인증 기업 등 일부 업체에만 투자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투자 자금도 전체 3,200억원 가운데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BestNocut_R]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설 녹색기업의 경우 초기에 매출이 없거나 작은 점을 감안해 정책자금을 대출받을 때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수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단기수출보험상품에서 할인율 혜택을 적용하는 등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NOCUTBIZ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