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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속의 경기도'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잊혀질만하면 나오는 김문수 지사의 성비하 발언을 더는 용납할 수 없다."
'춘향전' 비하 발언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김문수 경기지사에 대해 여성단체들도 발끈하고 나섰다.
경기여성연대 등 7개 여성단체는 27일 경기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비하 발언에 대해 도민과 여성들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따먹는다'는 말은 '성폭력'적인 의미가 다분히 담겨있는 말인데 경기도정을 총괄하고 대권주자 운운하는 김 지사가 이런 발언을 공적인 자리에서 했다는 것은 김 지사의 의식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확연하게 보여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소녀시대를 빗대서도 '쭉쭉빵빵'이라고 표현, 규탄을 받은 적이 있는 만큼 김 지사의 성인지적 관점이 어떤 수준인지 심각하게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 지사 뿐 아니라 경기도 공직자들이 다시는 이러한 여성비하적 발언을 하지 않도록 실질적이고 적절한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BestNocut_R]
이들은 규탄 기자회견을 연 뒤 성춘향이 목에 칼을 쓰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김 지사의 비하 발언에 분노한 전북 남원시민과 사회ㆍ봉사ㆍ여성단체 등 100여개 단체는 이날 '김문수 경기지사 춘향전 망언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퇴진운동 등을 벌이기로 하는 등 반발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대책위는 또 앞으로 김 지사의 공식적인 사과가 있을 때까지 경기도청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이는 등 강력하게 투쟁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앞서 지난 22일 한국표준협회 초청 최고경영자 조찬회에 참석해 '춘향전이 뭡니까. 변 사또가 춘향이 따먹으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라고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한 방송사에 출연해 이번 논란과 관련, "변학도와 같은 관리들의 포악한 학정에 대해 비판하려다 발언한 것으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