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키스앤크라이'는 서바이벌이 아니다



연예 일반

    '키스앤크라이'는 서바이벌이 아니다

    • 2011-06-27 11:23

    '첫 탈락자 누가될까?'보다 궁금한 성장스토리

     


    스타들이 스케이트를 신고 피겨를 한다고 했을 때, ‘한 두달 연습해 얼만큼 타겠냐’며 반신반의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더구나 요즘 유행하는 ‘서바이벌 오디션’ 형식을 취했으니 뻔하디 뻔한 스토리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키스앤크라이’는 스타들의 도전 자체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키스앤크라이’(이하 키앤크)가 두 번째 경연에 돌입했다. 몸풀기와 같았던 첫 솔로 공연에 이어 전문스케이터와 짝을 이뤄 첫 페어 경연을 펼쳤던 10인의 스타들은 26일 방송분에서 두 번째 페어 경연을 펼쳤다. 첫 경연 결과와 이날 경연 결과가 합쳐져 두 명의 탈락자가 결정된다.

    현재 ‘키앤크’에 출연 중인 스타는 개그맨 김병만, 동방신기 유노윤호, 손담비, 스피드스케이트 금메달리스트 이규혁, 아이유, f(x) 크리스탈, 서지석, 박준금, 이아현, 아역스타 진지희 등 10명. 이들 중 스케이트 선수인 이규혁과 앞서 스케이트를 배운 적 있는 이아현을 제외하곤 대부분 스케이트를 타 본 경험이 전무하다.

    첫 솔로 공연 때만 해도, 이들의 스케이트 실력은 차이가 있었지만 모두 ‘피겨’라고 말하기 민망할 정도였다. 이미 김연아의 피겨를 보면서 눈이 높아질 때로 높아진 시청자들은 걷기조차 힘들어 보이는 스타들의 스케이팅 실력에 ‘오글거린다’ ‘과연 제대로 된 연기를 한번이라도 할 수 있겠느냐’는 질타가 쏟아졌다.

    그 중 ‘국민대세’라 불리며 최고의 사랑을 받고 있던 가수 아이유도 예외는 아니었다. 10명의 스타들 중 가장 형편없는 실력으로 가만히 서서 스케이트를 타는 것조차 불안했던 아이유는 ‘연습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비난을 화살을 한 몸에 받았다.

    다른 스타들 역시 실력의 차등은 있었지만 ‘단시간에 피겨는 무리’라는 우려만 확인한 셈이 됐다.

    그러나 그 우려를 불식시킨 것은 제작진도 피겨여왕 김연아도 아닌, 스타들 스스로 였다. 바쁜 스케줄 탓에 제대로 된 연습한번 못했던 아이유는 매일 3~4시간씩 스케이트장을 찾았고, 첫 페어 경연에서 ‘연습부족’이란 질타를 날려버렸다.

    개그맨 김병만은 피겨에 대한 열정과 노력으로 심사위원 김연아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무리한 연습으로 다리 인대에 부상을 입은 김병만은 스케이트를 타는 것 자체가 무리일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지만 고통을 참고 경연을 펼쳐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심사위원 평가에 앞서 서있기 조차 힘들어 주저앉던 김병만의 모습은 이 프로그램에 임하는 스타들의 자세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1, 2등은 못하더라도 ‘꼴찌만은 하지 말자’며 죽을 힘을 다하는 아이유와 서지석, 오히려 등수가 높다며 눈물을 보인 최연소 참가자 진지희, 레이디가가에서부터 황진이까지 나이를 잊은 채 팔색조로 변신한 중견탤런트 박준금, 빠듯한 해외공연 스케줄에도 포기할 줄 모르는 유노윤호, 세계적인 스피드스케이트 금메달리스트지만 피겨에서는 그저 ‘스케이트 잘 타는 개그맨’이 되는 것도 개의치 않는 이규혁 선수까지.[BestNocut_R]

    이들은 ‘키스앤크라이’가 단순히 탈락자를 선정하고, 최후의 일등을 뽑는 단순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아닌 그들의 땀과 열정이 들어간 ‘성장 스토리’라는 것을 몸소 증명하고 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